[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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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조금씩 문장이 덜컹거린다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인플레이션이 올랐다"는 표현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나오니 좀 씁쓸하더라고요. 많이 바쁘셨겠거니 합니다.
약간 다른 문제이긴 한데, 저는 저널리스트가 쓴 논픽션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글쓰기 훈련이 되신 분들이라 어려운 내용도 쉬운 문장으로 잘 전달해서요. 근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이 책은 문체가 거칠다는 느낌(?)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요)과 중간 중간에 약간 동떨어지는 문장들이 있어서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도 들어요. 또, 저자 애펠바움의 설명이 친절하지 않은 느낌도 있구요 - 독자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설명을 하고 농담을 던진다는 느낌? 그보다 더 문제는,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꽤 있었는데 (특히 3장) 경제 기초가 부족하다보니 머리 속에 물음표가 막 뜨는 데도 답을 찾기가 힘들어요 ㅠㅠ
저도 실은 몇몇 문장들은 셀프로 고쳐가며 혼자 읽고 있었는데요; 글이 왜 이러지 싶었는데 어린이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셨더군요. 물론 이후의 경력이 있으시고 막 못 읽는 건 아니지만. 하여 괜히 문학번역에 여러차려 도전했다 물먹은것 이해했습니다 ㅜ
셀프 수정 하시면서 읽으시는데도 진도 많이 나가셨는데요? 아래 인용문 페이지 보고 @.@
저도 이거 분명 농담일 텐데, 싶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간 대목들이 있었어요. 저자가 불친절한 건지, 번역이 좀 더 매끄러워질 수 없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널리스트가 쓴 경제 관련 논픽션 좋아하신다면 『눈먼 자들의 경제』 추천합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현장에 대해 퓰리처상 수상자인 도널드 발렛과 제임스 스틸, ‘머니볼’과 ‘빅숏’을 쓴 논픽션 작가 마이클 루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 등이 함께 쓴 논픽션입니다. 경제 이론 이야기는 거의 안 나와서 전혀 어렵지 않고, 르포집, 인터뷰집에 가깝습니다.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사건이나 베어스턴스 몰락 과정, 아이슬란드 국가 부도 같은 이야기들이 정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 책도 벽돌책이네요. ^^;;;
눈먼 자들의 경제 - 시대의 지성 13인이 탐욕의 시대를 고발한다조지프 스티글리츠, 마이클 루이스, 니얼 퍼거슨 등 13명의 유명 저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취재한 이야기다. 이 책의 특징은 경제전문가들의 설명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아니라 금융위기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내는 르포르타주라는 점이다. 이 같은 접근법은 일반인들이 반복되는 경제위기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 엄청 흥미진진해보이는 책입니다.(708쪽...쯤이야;;; 벽돌책 내성이 생겨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메이도프 사건이 책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무척 잘 쓴 현대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 (708쪽 쯤이야... 훗)
이 책 저도 즐겁게 읽었어요. 덩달아 한 권 더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함께한 필자 중에 마이클 루이스를 좋아합니다. 그가 쓴 책 가운데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김영사)라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책이 있습니다. 또 다른 경제학, 심리학 분야의 벽돌 책 가운데 하나인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과 그의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를 주인공으로 행동 경제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추적한 책입니다. 벽돌 책 아니니 가볍게 읽으실 수 있고, 저는 책을 마무리할 때 즈음에 울었어요. 감동적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단짝 아모스 트버스키.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한 그들의 연구는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출간되어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달랐던 두 천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세계적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탄탄한 사전 조사와 유려한 필치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2002년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영향력이 막강한 경제학자(〈이코노미스트〉 선정, 2015)인 대니얼 카너먼의 기념비적인 저작. 최신판에는 번역과 편집을 보강해 세계적인 석학의 이론과 연구 결과를 더욱더 흥미롭고 충실하게 선보인다.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책장에 잘 담아놓겠습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좋지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시는 분은 꼭 이창신 번역가가 번역한 개정판인지 확인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초판 번역이 엉망이에요(아예 번역자가 다릅니다). 개정판은 노란 줄무늬가 있고 초판은 없습니다. 제가 쓴 『생각에 관한 생각』 짧은 서평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8/2019092800040.html 제가 쓴 『눈먼 자들의 경제』 짧은 서평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3/02/18/MHA7WF52U5AK3HQ3ML45QNDO5Y/
머니볼 빅숏 모두 무척 재미있게 봤었는데 원작자가 같은 사람이었군요. 눈먼 자들의 경제 보고 싶네요^^ @YG 저도 그 인플레이션 부분에서 위에 질문을 하나 던지긴 했었지만. 통화주의자들이 말하는대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하는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 아닌 통화의 공급 자체를 줄인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았는데요. 요새는 유효기간이 다 된 방식이어서 그럴까요? 역시 위에 계속 추천되는 연준에 관한 책을 읽어야할런지요~ 사실, 위에서 던지신 프리드먼 방식이냐 케인지언이냐는 질문에 아니 분명 읽었는데 정리가 아니되어 ㅠ 복기는 하기 싫고; 사두고 안 본 ㅋ 이 책을 봐야하나 싶었는데요.
자본과 이데올로기현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타전하는 세계 경제위기와 심화된 불평등을 돌파할 긴급하고 대담한 제안을 담은 책이다.
눈먼 자들의 경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궁금해하신 건지 모르겠네요... 중앙은행이 국공채를 팔면 시중에 있던 돈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게 되니까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공개시장운영이라고 하고, 여전히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도 통화정책 중 하나예요.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화 공급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낮추면 통화 공급이 확대되고요. ^^ 아래 사이트 설명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https://www.kiep.go.kr/board.es?mid=a10504010000&bid=0026&act=view&list_no=2508&tag=&nPage=56
아직도 통용되는 방법이었군요. 이로써 경알못 더블인증 ㅋ 그런데 제가 잘못 읽어서일까요? 통화공급과 기준금리 조절방식이 이렇게 연동되어 있음에도, 통화공급을 먼저 틀어쥐겠어 vs 그거 말고 금리로 내수의 흐름을 조정하겠어의 양자구도로 유효기간이 지난 방식과 그 이후의 방식인 것으로 읽혀요 ㅠ 역시 다시 봐야할까요; & 아주 기초적인 부분일텐데 이해하며 따라잡으라고 해주시는 대가의 부연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소피아 보시다시피 그냥 뇌를 프리패스 했는가 봐요;; 던저주신 질문의 깊이에 탄복을!
아이고, 저도 경알못입니다.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조정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 기준금리 조정이 바로 대표적인 통화정책입니다. ^^ (경알못 수준에서 말씀드리면) 3장에서 이야기하는 프리드먼과 케인스의 대립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대립으로 보시면 됩니다. 통화정책은 화폐공급량을 조절해서 경제를 안정시키자는 것이고, 재정정책은 정부가 쓰는 돈을 조절해서 경제를 안정시키자는 것입니다. 통화정책은 이자율을 조절하는 것이고, 재정정책은 세율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케인스학파의 재정정책이 득세했다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프리드먼의 통화정책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습니다. 지금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쓰고 있습니다.
708쪽 쯤이야… (읽는 게 문제겠습니까? 쌓이는 게 문제지요..) @모시모시 님 말대로 엄청 흥미진진하게 보여 온라인 서점 뒤졌는데, 전자책없고 절판 상태입니다.ㅠㅠ 허겁지겁 아마존 들어가서 훑어봤는데, <배니티 페어>잡지에서 금융위기 직후에 대대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더군요. 그 잡지에 실린 에세이 21편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이라 아주 어렵진 않을 거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조만간 구매각. @YG 님,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생각에 대한 생각> 속편이 아니군요? 오, 이것도 장바구니로 들어갑니다— 마이클 루이스요, 저는 오래 전에 아이슬랜드 금융 위기에 대한 책 <부메랑> 1/3 정도 읽었는데, 지금 기억나는 거라곤 아이슬랜드 패밀리 네임 작명법 뿐 (아버지 이름에 남자는 -son, 여자는 -dottir 붙여서 성씨로 쓴다는 것)이네요 ㅠㅠ. 이 분 한동안 뜸하다 작년에 ‘폭탄머리 코인 사기꾼’(샘 뱅크먼 프리드)이야기 책 냈더라구요. <Going Infinite>.
그렇네요~ 역시 편집자의 역할까지 겸하시는 매의 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늑장 부리다 이제 읽기 시작합니다. "경제학자가 발휘하는 영향력은 자료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함께 커 갔다. 콩 넝쿨이 옥수숫대를 휘감는 모습과 같았다. 근대 초기에 정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국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인구가 얼마인지, 소득이 얼마인지, 자산이 얼마인지 어림만 잡고 있을 뿐이다." 구미에서는 통계(statistic)의 어원이 국가(state)라니. 재미지네요...ㅎㅎㅎ
네, 얼른 따라오세요!!!
자유 시장 경제학이 거둔 승리는 밤에 촬영한 한반도 위성사진으로 종종 설명되곤 한다. 남쪽 절반은 전깃불로 대낮처럼 밝지만 북쪽 절반은 주변 바다처럼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다. 인상 깊은 모습이지만 그 의미가 종종 잘못 해석된다. 다른 부유한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경제를 신중하게 조종하면서 번영을 일구어 냈다. 이 이야기는 국가가 운전대에서 두 손을 모두 떼기로 결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준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47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노동당은 오래전부터 강령에서 생산수단의 공유를 주장했지만 그 싸움을 포기했다. 1995년 노동당의 새 지도자 토니 블레어가 이 공적소유 조항을 삭제해버렸다. 노동당이 1918년 이 조항을 채택한 바로 그 장소, 웨스트민스터 홀에서였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312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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