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우와, 아슬아슬한 발제를 하십니다. ^^ 저는 민주주의나 시장경제가 운용법을 제대로 익히기 어려운 매우 섬세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국민들의 평균적인 소득과 교육 수준이 절망적으로 낮고 정치적으로도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저개발국가에는 차라리 국제기구가 들어가서 몇 년간 신탁통치를 하면서 치안도 유지하고 인프라도 건설하고 교육 사업도 활발히 펼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그야말로 위험한 생각을 가끔 해보기도 합니다. 조금 결은 다르고 제 기억도 정확치 않은데 또 다른 프리드먼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9.11 직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하면서 차라리 거기에 학교를 많이 세워주자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모든 면에서 군사작전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나았을 제안이었다고 봅니다.
신탁통치하면서 치안유지+해외원조했던 대표적 예가 아프가니스탄이었잖아요? 아프가니스탄에 십년 넘게 돈 퍼부은 미국이 두손 두발 다 든 이유가 탈레반도 탈레반이지만, 아프가니스탄 지도부의 부정부패 때문이었대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하다가 오바마 행정부때 부통령이었던 다혈질 바이든이 날아가서 만찬장에서 “니들 이따위로 할래? 이런 투로 벌컥 화를 낸 걸 다큐멘터리에서 봤어요. 그래서 2-3년 전에 욕 많이 먹으면서도 바이든이 예정대로 아프간에서 철군한 것도 (철군 약속은 트럼프가 했음에도) 부정부패에 넌더리 나서라고.. 현재도 여러 곳에서 비슷한 예가 많지 않을까요?
앗... 사실 제가 잘 모릅니다. ^^;;;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미국의 원조를 받는 친미 정권이었고 또 미군이 내내 주둔하고 있기는 했어도 미국이 신탁통치를 한 건 아니지 않았나요? 행정과 통치는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스스로 한 것 아닌지요? 저는 코소보 전쟁 때 서방이 개입해서 이후 UN이 코소보를 관리하면서 정치 체제를 만들었던 거 같은 형태를 생각했었어요.
맞아요. 행정과 통치는 스스로 했으니 신탁통치는 아니고 (미국이 넌더리낸) 친미 정권이었습니다. 제가 “신탁통치”개념이 정확히 없네요..
그랬었군요.
저..저기, 저기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고수’라는 단어 뜻이 바뀌었거나 (그냥 아무 말 많이 하는 자?), 말씀하신 고수가 쌀국수에 첨가하는 고수가 (이것도 이상하다..) 아니라면, 저기에 제 아이디 태그는 잘못 들어간 듯 합니다. 제가 벽돌책 모임 4개월차인데 (헉, 벌써 4개월?) 4권의 책 분야 모두 정식으로 배운 적이 단 한번도 없고, 심지어 출판계도 몰라요. 11월에 따라읽기 시작할 때는 그나마 관심있는 역사 분야라 (아마추어 애호가 수준?) 엉겹결에 했는데, 12월 철학 분야 —> 모름, 1월 & 2월 경제학 분야 —> 진짜 진짜 문외한으로 힘겹게 따라가는 중입니다. 독자 포지션으로도 다독가 아니고 (아, 요즘엔 워낙 독서 인구가 줄어드니 한 달에 한 권이상 읽으면 다독가 취급받을 수도 있겠군요?), 그냥 꾸준히 읽는 무지렁이 독자일뿐인데, 고수라니, 고수라니, 고수라니요.. 잘못 태그하신거라 믿습니다. 앞에 태그하신 두 분은 고수 맞고요, 심지어 셀럽이신 분들.
저도 고수 전혀 아닙니다... ㅠ.ㅠ 문외한으로 힘겹게 따라가고 있는데 너무 부끄럽습니다. (쌀국수 먹을 때 고수 듬뿍 넣어 먹기는 해요.)
ㅎㅎㅎ 저에 비하면 고수이시니 고수라고 한 것인데, 어찌 고수를 고수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필력과 글빨에 느껴지는 포스가 남다르십니다.
9장의 마지막 문단은 윤석렬 정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로 가득차있네요…
읽어야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벌써 목요일(2월 22일)입니다. 오늘부터 내일 금요일(2월 23일)까지는 본문의 마지막 장 10장 '종이 물고기'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 장의 빌런은 그 유명한 앨런 그린스펀입니다. 그린스펀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이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고 나서 2006년에 물러났죠. 그래서 1980년대에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다녔고, 10대와 20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뉴스에 등장하는 연준 의장은 그린스펀입니다. 저는 성장기에 그린스펀이 아주 경제를 잘 운용하는 현인인 줄 알았어요.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그를 중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시스템의 미국' 그랬던 적도 있었고요. 10장에서 제 또래 저자는 조금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린스펀의 가면을 벗기고 있습니다. 애초 예금과 대출 업무만 할 수 있었던 은행이 어떻게 투자 업무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 그런 규제 완화를 주도하고 또 그에 따른 위험 신호를 외면한 결과로 얼마나 많은 서민 피해자가 생겼는지, 그 결과 2008년 금융 위기가 어떻게 초래되었는지가 생생히 묘사되고 있어요. 마지막, '종이 물고기'가 진짜 물고기를 대체한 아이슬란드 사례는 덤입니다. 10장까지 읽고서 주말에 쉬고 다음 주 초에 '나가는 글'을 읽으면서 이번 벽돌 책 함께 읽기도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수다 떨면서 감상과 의견 그리고 소소한 정보 나눠요.
@롱기누스 @장맥주 @소피아 님 등의 오가는 대화를 보면서 '와, 이 분들과 정말 앨버트 허시먼 평전을 읽어야겠다' 하고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개발국에서 개발은 어떻게 가능한가? 외부 조력과 내부 동력 가운데 어디를 우선해야 하는가? 내부 동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국가 발전의 체계적인 전략이라는 게 가능하기는 한가? 등의 질문이 모두 허시먼이 평생 고민하고 또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던 것들이랍니다. 허시먼 평전 읽으면서 수다 떨 생각하니 벌써 설레요. (3월에도 벽돌 책 함께 읽자는 말씀!!!)
3월에 마감이 연달아 있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 역자도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
아, 김승진 선생님 최고죠! 그나저나 @장맥주 작가님 함께 하는 벽돌 책 읽기가 재미있는데. 마감이 연달아 있으시다니 강권하기도 망설여지네요. 부담 갖지 마시고 여건 허락하시는 대로. 하지만 앨버트 허시먼 평전은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
사석에서는 선배라고 부르고 폭탄주도 몇 번 마셔 본 사이입니다! (이렇게 자랑을...) 저는 김승진 번역가님이 선택하는 책들이 다 좋아서, 그 안목을 무척 신뢰하고 있어요. 실은 제가 3월에 단편 마감이 두 편 있는데 아직 구상도 안 해서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다음 벽돌책 읽기에 참여하겠습니다~.
'앨버트 허시먼' 도 완전 벽돌책이던데요? 무려 1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이번 처럼 누가 멱살잡고 끌고가주지 않으면 좀처럼 끝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4321' 구매완료 했습니다. ^^ 말씀하신 '앨버트 허시먼 평전'도 읽어보겠습니다.
@장맥주 나중에 투자 실패담 들려주세요. 아, 저도 정말 암호 화폐 놓고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2014년에 '비트코인을 아십니까'라는 글을 써놓고 심지어 신기한 거니 한 번 채굴도 해보고, 사보기도 해보렴 해놓고서 정작 자기 손에 쥐고 있을 생각은 못한 바보가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그때 비트코인 한 개가 300~700달러 수준이었었죠.
투자 실패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피눈물 납니다. ㅠ.ㅠ
@롱기누스 @소피아 @장맥주 A부터 Z까지 패키지로 모든 걸 제공하는 식의 방식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가장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서 그 대목에 힘을 실어주고(외부 도움), 거기서 생겨난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구하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자력 강화) 방식으로 진행하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앨버트 허시먼의 생각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발전의 효과가 퍼지는 방식을 낙수 효과로 비유한다면 효과가 있는 방식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