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1. <광인>

D-29
세상엔 여려결의 사람들이 공존하니까요^^ @yg님의 role 이있고, 또 저의 롤이 있구요 :)
@세바공 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기 꿈을 좇으면서 자기도 타인의 삶도 함께 고양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어머나, 이렇게 따뜻한 새해인사라니^^ 눈꼽만큼 작은 영향력이라고 선한의도가 가득 담기게 노력하겠습니다 👋
예술은 예술 그 자체로 즐길 뿐이었지, 그동안 예술과 인생의 연관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걸 이번에 많이 느껴요. 아마도 저는 창작자나 예술가의 입장에서 살아본적 없는 사람이라 더 그랬었나봐요. '예술보다 인생이 먼저다' 라는 포인트에서 YG님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하진이 제 가족이나 친구였다면 저도 하진의 뜻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기보다는 해원처럼 하진을 설득하려고 애를 썼을것 같아요. 근데요,, 좀 더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저는 인생보다 예술이 먼저인 사람들이 계속해서 있어주면 좋겠어요. 인생을 갈아넣고 혼을 불태워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계속 볼수 있길 바래요. 늘 그것들을 취하기만 하는 수용자(혹은 소비자?)의 아주 이기적이고 모순된 마음이죠..?(-ㅅ-)...
@토끼풀b 그렇죠. 방금 말씀하신 대목이 중요할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은 예술을 향유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지, 그게 어떻게 생산되는지는 관심이 없고. 대중이 접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게 성공한 극소수의 사례이고. 그러다 보니, 아주 많은 사람이 그 가능성 없는 시스템에 멋도 모르고 유입되고, 청춘과 시간과 재능을 날리고, 그러다 자기도 주변 사람도 불행해지고. 저는 소설 속 준연과 같은 사례를 많이 알고 있어서. 좀 더 많은 사람이 그 시스템이 유지되는 데에 관심을 두면 많은 것들이 나아질 텐데요; 저도 아주 이기적으로는 뚝심 있게 자기 예술을 개척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역사나 현실 속의 그런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모두 이랬어요. 일단 명성을 얻기까지, 심지어 명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주변에 든든한 후원자나 혹은 그 예술가 때문에 뼈를 갈아서 착취 당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있었죠. :( 전자는 그나마 나은 경우고, 후자는 정말 불행한 경우고. 소설 속 준연만 하더라도 해원이 1,000만 원을 선뜻 내놓지 않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세바공 님, 오디오 클립 댓글 도발적이던데. 한 등장 인물의 '캐붕'에 대한 이야기. 이곳에도 옮겨 주세요!
도발적이었나요?? 도발은 아니었구… 다른 시선을 나누고 싶었던건데^^ 예의가 없었다면 죄송해요. 일단 사과먼저 :) 가서 카피해서 올께용.
여기 가져왔습니다! —— 박평님의 나르시스트들이라는 해석에, 소설을 읽을때 보다 더 놀랐어요. 저는 하진에게 100%이입해서 읽었고 소설이 끝날때도 하진이 너무 불쌍했거든요. 제 감상은, ‘이책은 준연의 예술을 향한 광기로 시작해서, 해원의 광기로 끝나는 소설이다’입니다. 광기의 정도와 비례하게 등장인물의 말이 길었고, 뒤로갈 수록 하진의 목소리가 없어진건 캐붕이 아닌, 해원의 광기의 향연이라고 느꼈구요. 세상엔 건강하고 존경스러운 광기와 해악스러우면서 무책임한 광기가 공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이 <광인들> 이아닌 <광인>인 이유가 거기 있다고 생각했어요. —— 첨언하자면, 뒤로 갈수록 하진의 매력이 떨어져보인건, 해원의 미쳐감을 보여주려는 작가님의 의도였다고 제 맘대로 해석했어요. 문제작/미쳤다/왜이래… 맞는거 같아요. 감상이 이렇게 갈리니 너무 재미있어요. 책수다!!!
이 소설에서 후반부에 하진이 그렇게까지 무너져버린게 가장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세바공님 해석을 보며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있어요.(끄덕끄덕)
정말 다행이에요... 완전 혼자 딴생각하고 있는 걸까하고 살짝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감사해요, @토끼풀b 님.
@롱기누스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사는 40대들의 인생관, 직업관, 연애관을 잘 표현한다는 얘기 너무 와닿습니다. 약간은 끈적하고 질척거리는 느낌을 주고받는다는 감상도요.
저는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입 하지 못했어요. 너무나 심오하고 고집스럽고 징글징글한 세 주인공들을 저 멀리서 팔짱끼고 그저 지켜보는 마음이었어요. 이 이야기의 끝을 기어이 보고야 말겠다는 마음 하나로 새벽까지 책을 놓지 못하고 달렸는데,, 마지막 페이지가 넘어가고 책을 덮는 순간부터 그 세 사람이 너무 애틋하고 그리워져서 결국엔 첫 페이지로 돌아가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기이한 독서경험을 하고있어요. 근데요.. 저는 해원이 너무 가여워요... (아.. 돌 날라오는 소리 들린다..T_T)
해원... 불쌍하죠.... 그 끓는 속을 다 들여다 봤는데, 불쌍하다는 마음이 안 생긴다면 더 이상할 것 같아요. 그저 다른 두 주인공이... 특히 혼자 남은 하진이... 더욱 불쌍해서 .. 해원의 불쌍함이 빛바래는 것일것 같네요.
그쵸?T_T 말씀하신대로 저도 그 캐릭터 심리상태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쭉 지켜봤으니 당연히 드는 마음이었어요. <광인> 리뷰를 좀 찾아봤었는데, 해원은 어디서든 오지게 욕만 먹고있더라구요. 그래서 해원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까지 비난받을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부모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그냥 어쩔수 없이 불쌍해요.......
저도 해원이 가여워요. 셋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해원에게 이입하면서 읽은것 같아요.
저도 해원이요. 나중에 돌이켜보니 하진은 그럴사람도 아니고 해원만을 이성적으로 사랑했지만 한창 사랑에 빠진 사람이 그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쉽나요. 저는 준원이 공장으로 내려가고 무슨 잼영상을 올리고 전화하다 대화하는 소리 들리고 그걸 참아내는 사랑이 더 이해가 안갈 것 같습니다.
하진의 준연 사랑이 도대체 어떤 세월과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것인지 소설이 보여주지 않아서, 저 같은 독자에게는 더 공감이 안 되는 것도 있어요.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어요. 과거 준연과 하진의 삶을 조금 더 독자에게 알려주는 친절함의 부재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랬다면 이야기가 조금 더 달리 읽혔을거 같아서요. 해원이 불쌍한 마음은 들었지만 감정이입이 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소설 끝까지 세 인물중 그 어느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을 못하고 벽에 붙은 파리마냥 이야기를 한발 물러서서 구경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책보다는 드라마같다는 느낌이 더 들었나라는 생각도 했구요.
저는 철저하게 해원의 시점인 소설이라 더 좋았어요. 세명 마음속을 모두 들여다 봤다면, 제목이 '광인'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남친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못 보는데요, 남친과 같이 일하고 잘 챙겨주는 여사친이 있으면, 그렇게 고맙던데요? 제가 못 챙기는 것들 잘 챙겨달라고, 그리고 고맙다고 제가 직접 부탁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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