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1. <광인>

D-29
양조장에 내려가기로 한대목에서도 이미 열받는데...동영상 올리고 그러면 어쩌런 말입니까. 무슨 보살도 아니고. 드라마로 나온다면 하진이 욕하는데 저도 끼어보려고요. >.<
해원 약올리려고 한 행동들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준연이 모든걸 잃고 헤매는게 하진은, 친구로 안쓰러웠을 것이고 (준연을 양조장에 데련간 일), 인스타 동영상은, 둘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PR방법이잖아요. 해원이 집착에 눈이 멀어서,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어머니 대신 하진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을 때 부터 해원이 미쳐가는 구나 생각했거든요.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통찰력을 잃어버린... 해원시점의 소설이었으니까요...
맞아요. 저도 그 부분 이해가 안갔어요. 드라마로 만들면 하진이 많은 비난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누가 주인공일지 좀 생각해보고 40대 배우들 검색도 해보고 그랬네요. 나중에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바나나 @지그시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 대목에서 하도 답답해서 편집자 박평한테 개인 톡 보내서 괜히 푸념했다니까요. :)
저는 읽으면서 계속 작가가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한 대상이 이 세 명의 인물 속에 있나 생각했는데요. 다 읽고 난 지금은 없구나 싶어요. 사랑에 대해 맘껏 쓰고싶었나 싶기도 하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광인』 함께 읽기 방도 이제 문을 닫을 때가 왔어요. 뒤늦게 읽기 시작한 분들은 앞서 오간 의견들도 보시면서 즐겁게 독서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사흘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뒤늦은 의견도 남겨 주시면 마지막까지 수다 떨어요.
완독한지 열흘도 지났는데,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는 사실 이혁진작가님 왠지 안 끌려서 안읽고있었는데 이 게시판을 다 읽고보니 (스포포함) 왜 읽어보고싶어지죠? ㅋㅋ 일단 찜 해둡니다.
왜 안 끌렸을까요? 왠지 정 없는 느낌이어서? :)
모르겠어요. 음 질문 주셔서 좀 생각해봤는데, 처음 이혁진작가님 책걸상에서 소개해주셨을때 박평님이 ‘핍진성’ 이야기 하셨는데 제가 너무 진짜같은 소설에는 매력을 못느끼는것같아요. 차라리 초자연은 괜찮은데😅 사랑의 이해가 드라마로 만들어졌을때 짝꿍이 열심히 보길래 오며가며 조금 봤는데 드라마도 너무 진짜같아서 안보게됐거든요. 저는 소설도 드라마도 영화도 너무 진짜 삶 같은 이야기보다는 조금 동 떨어진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끼나봐요.
이말 뭔지 알것 같아요. 너무 현실의 짠내가 가득한 소설...사실 별로 재미없고 가끔은 찔리고 아프고. 저는 그래서 한동안 육아의 피로함이 주제인 소설은 안읽었어요. 이게 소설인가 현실재탕인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세바공 님이야말로 『광인』의 진짜 독자이신 듯. 인정합니다. 하지만, 얼른 현실로 돌아오세요! :)
현실로 돌아오려고 발버둥치다 황홀한 지은님 새 노래들에 발목잡혀있습니다. ㅋㅋㅋㅋ
@이기린 @바나나 아, 저도 무슨 마음인 줄 알겠어요. 저도 제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이 소재가 되면 소설의 매력도가 떨어져서 안 읽게 되더라고요. (한동안 한국 소설 안 봤던 이유가 주인공이 다 출판사 편집자, 기자 등등이어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래도 소설로라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간접 경험하는 게 의미 있고 또 어떨 때는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라서 자꾸 이혁진 작가의 소설 등에도 손이 가더라고요.
그죠...저도 한동안 미국소설만 읽은 이유가 현실같지 않은 먼나라 얘기가 좋았던것 같아요. 그래도 이혁진 작가님 잘쓰십니다. 응원하고 싶은 한국작가에요.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저 장강명작가님이 책걸상에서 피프티피플 잠실버전이라고 소개해주셔서 [잠실동 사람들]읽었는데 학원돌리는 학부모얘기라 다 읽고나니까 완전 지쳤던 기억 있어요. 저는 그래서 맨날 일본소설만 읽었었답니다. 지금도 일본소설이 제일 편하고 좋긴 해요. 이혁진작가님 책은 언젠가 제가 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기면 한번 읽어보려고요.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자꾸 판타지만 읽히네요😅
@이기린 @바나나 두 분 3월에 저랑 같이 폴 오스터 『4321』(열린책들) 읽어요. JYP 강권으로 연초에 그 책 읽으면서 저는 약간 힐링이 되었어요. 기본 성장 소설인데 선택한 길, 가지 않은 길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이 읽는 내내 감정 이입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헤헷 저 폴오스터 팬인데...요즘 읽을게 많아서 자꾸 밀리고 있었는데, 좋아요!
저도 껴주세요! 폴 오스처 팬이라 재독하는거 좋아해요. 지금은 최신간 읽고 있는데, 이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전 지금 이거 읽고있어요. 이거 너무 제스타일이에요. 폴 오스터는 왠지 어려운 글을 쓸 것 같은 이미지라 기대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빠져들었어요. 도표를 만들고 1,2,3,4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적어가며 읽고 있습니다. ㅋ 책 두께며 글 빽빽함이 광인과 비슷해요. 여백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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