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01. <광인>

D-29
1장 첫문장이 좋은 문장인가요?? 준연을 어떻게 만났는지 간단 병료히 설명해서?? 좋다 하셔서 찾아봤는데, 전… 잘 모르겠어서요.
네 짧고 명료한데, 다음 문장이 기대되고, 그런 강렬함이 있지 않아요?
@새벽서가 작년(2023년) 1년간 '그믐'에서 여러 책 모임 이끌어보면서 제일 힘든 게 소설 함께 읽기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 소설은 읽으면서는 막 내용을 여기저기 말하고 싶은데, 정작 읽고 나서는 다른 분들 어떻게 읽었는지 듣고 싶지 제가 떠들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것 치고는 방송에서 너무 많은 말을 했습니다만. :( )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 읽고 싶어서 어젯밤에 달렸습니다. 다 읽었는데....아....얼얼하네요. 40대의 사랑은 진짜 미쳤고 맵네요.
그런데 세 주인공의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40대가 아니라 30대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요? 저는 40대의 연애를 강조한 박평의 해석에는 (이제 40대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당사자로서) 크게 동의가 안 되더라고요.
저는 사랑을 해본지 너무 오래되어서...진짜 뭔 소린지 @@ ㅎㅎㅎ 근데, 40대여야 할것 같아요. 이사람을 놓치면 다시 누구를 못만난다는 마음은 당사자들은 나이랑 상관없을것 같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선 40대는 이런 불같은 사랑은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일것 같아야 해원의 마음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30대는 뭐든 할수 있는 나이니까요.
아, @바나나 님 댓글 왜 이렇게 서글프죠. :(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 무슨 드라마 제목 같습니다.
"사랑을 해본 지 너무 오래되어서"는 웹소설 제목...
아 제가 쫌만 필력이 있었으면 이 제목 덥썩 잡는건데 아쉽네요. ㅋㅋㅋ
두분 대화 왜케 재밌죠 ㅋㅋ 빵 터졌어요(>ㅇ<) ㅋㅋㅋㅋ
저도 40대여야 개연성이 생긴다에 동의요^^ 조금 더 어리면, 이렇게 삐뚤어진 집착에 빠져든다는게, 흔한 장면처럼 보일 것 같아서요. 40대가 이래야... '광인'으로 보이죠 ㅋㅋㅋ
@YG 책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휴때 책을 다 읽었네요. 오랜만에 장편 읽은 것 같아요.
읽으면서 OTT 시리즈물 같은 느낌이 나중에는 들었네요. 세 명의 캐릭터 중에서 저는 이상하게 준연에게 가장 마음이 가고 그런 것 같아요. 스포를 하면 알아서 가려주나요 ? 마지막날 다 써도 되는건가요 ? 여하튼 드라마하기엔 여주인공이 쉽지 않을 것 같고...해원과 준연 캐릭터는 나름 배우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일 것 같단 생각은 들었어요.
옆에 점 세 개 누르시면 스포일러 감추는 기능 있어요. @별사탕777 님께서 혹시 놓치시면 운영자인 제가 임의로 스포일러 감추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 감사합니다.
저는 뭔가를 다 잃은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준연이 가장 안타까웠어요. 태생적으로 힘든 집안에서 자라서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가장 자신을 도와주었던 친구에게서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을 어찌해볼 수도 없이 내어주고 모든 걸 잃고 어찌보면 아주 작은 위안이랍시고 하나 붙잡아서 내려갔는데 그런 사건이 생기고 자기가 가장 좋아했던 어찌보면 그 당시 준연으로선 유일한 삶의 의미인 가느다란 사람인 하진에게 그런 말을 듣고 누가 진짜 그랬는지를 혼자 알고..그래서 준연에게 가장 마음이 갔나봐요. 하진은 그래도 멋진 아버지가 있었고 자신의 꿈을 좀 이루려고 애썼던 시간과 자신을 너무 사랑했던 해원과 아이도 있고 결국 해원도 용서를 구하고 다시 증류소를 차릴만큼의 경제력을 주고 떠났으니 해원은 꿋꿋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진은 드라마화되면 아마도..많은 시청자들에게 약간은 비난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하진이 가장 이해안된 부분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이유를 대면서 거절하고 준연을 데려온거였거든요. 마치 해원을 시험하려는 듯한 설정인데 하진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래서는 안되었다는 생각이에요.
해원은... 아마 돌아버릴 지경이었을 것 같아요. 점점 사랑이 멀어지고 영혼의 단짝같은 사람이 옆에 있고 나는 이제 막 시작된 사랑인데.. 저는 그 행동이 이해가 안되진 않았어요. 그런데 제목이 광인이라 그런지 후반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해원의 목소리만 남아서 그 부분은 아쉬웠는데.. 작가가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주인공은 해원이니까요. 제가 이 작가의 다른 책은 관리자들을 읽었는데.. 약간은 유사해요. 약간 지루한 듯한 전반부. 일상생활같은 자세한 배경에 대한 설명 후 글 후반부에서 사건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며 끝나는..음악으로 치면 1,2,3 악장 고요하면서 가끔씩 불협화음 있다가 4악장에서 알레그로와 쾅쾅거리는 카덴챠를 연상시키는 글 같아요.
저는 어쩌다 보니 이혁진 작가님 전작을 다 읽었는데. 저는 현재까지는『사랑의 이해』가 베스트였어요. 『관리자들』은 캐릭터 구축에 좀 더 힘을 줬더라면,『광인』은 이벤트가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근데 하진은 왜 준연이 방화범이라고 의심 했을까요? (저는 그 장면에서 에엥..? 왜....?? 했거든요) 그 이유도 소설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둘만의 과거에서부터 이어지는 마음일까요..?
그러네요. 둘이 오래된 친구라는 것 외의 어떤 에피소드들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해원이 더 넘어서기 어려운 역사를 축적한 사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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