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다! (ㅎㅎ 조영주 작가님 이걸로 하나 쓰시죠.)
[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D-29

박소해

조영주
2탄.
제주도 협재 해변가 집에 묵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묵기 전, 주인장이 "장기 투숙객이 있으니 누가 늦게 와도 놀라지 마세요" 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문이 닫히는데 뭔가 불안한 겁니다. 괜히 불안하고 그때 불면증도 심하고 해서 귀마개를 하고 자기 직전, 의자로 문고리를 고정시키고 닫힌 걸 몇 번이고 확인한 후 잤는데,
누가 밤중에 새하얀 옷을 아래 위로 입고는 머리를 앞으로 휙 내리고는 물을 뚝뚝 흘리면서 침대 머리맡에서 절 내려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아 그 장기투숙객이 방을 잘 못 들어왔나 보군" 하고
"저기요 방 잘못 들어오셨어요"
하고 잤는데요, 일어나보니 이상했습니다. 문은 잠겨 있고, 문고리 밑에 의자도 그대로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아, 꿈이었군" 하고 일어나서 이 집과 연결되어 있는 주인장이 운영하는 책방에 가서 "굿모닝"을 했는데요, 주인장이 묻는 겁니다.
"별 일 없으셨죠... ...?"
저는 문뜩 이 꿈이 생각났지만 이야기할 일은 아니것 같아서 "네, 잘 잤는데요?"하고 말하고는 김지은 작가님 등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그러고나서 김지은 작가님께 별 생각 없이 이 이야기했더니
"작, 작가님, 귀신 아니에요?? 물귀신??"
Aㅏ... ...? 순간 이게 뭔 소리간 싶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집이 협재 바닷가에서 바로 일직선으로 앞에 아무런 건물 같은 것 없이 있긴 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곳에서 묵었다고 하자 김지은 작가님이 다시 한 번 놀라며
"귀, 귀신 맞는 거 같은데요... ..."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 그 책방 겸 숙소는 없어졌습니다.

박소해
어허허허헙 무 무서워요!

미스와플
으악!

조영주
그 귀신은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제가 "저기요 방 잘못 찾으셨어요" 하고 다시 자버리니... 덷고 가려고 왔는데...

박소해
데리고 가긴커녕 귀신이 곡하겠는데요 ㅋㅋㅋ

미스와플
머리 말리려고 들어온 귀신인데 방을 잘못 찾아왔을지도 몰라요.

조영주
아!!! 헤어드라이기 위치를 가르쳐줄걸!!!!!

미스와플
우스개소리일지 모르는데 귀신이 데려가는 거 흔치 않다는데요. 막상 데려가서 귀신되면 같이 둘이 얼마나 뻘쭘하겠냐면서.

조영주
하긴... 저 덷고 갔다간 말 안 통해서 화딱지나서 도로 덷다 놓을 듯요...

박소해
아 ㅎㅎㅎㅎ 귀신 의문의 패배

장맥주
으핫핫핫

조영주
자폐스펙트럼이 이렇게 사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마란
그날 배작가는 자다가 누가 머리 위로 스윽 지나가는 걸 느꼈다고 하네요

박소해
오... 배 작가님 그런 걸 느끼시나봐요.

사마란
뭐가 왔다 가긴 간 모양....
배명은
미스와플님의 수상한한의원 처음 쓰게된 계기? 2019년에 김이삭 작가님이 시나리오 배우러 가자고 하셔서 서울시나리오스쿨의 김지영 감독님 강의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수업하면서 감독님과 함께 구상했습니다.
배명은
귀신을 접하거나 본건있는지? 귀신을 확실하게 본적은 없습니다. 지인집에서 잠결에 현관문앞에 선 남자를 봤었는데 지인이 종종 본 그 남자귀신이었다던가, 사작 언니네서 자는데 같은 날 잠결에 귀신의 기척을 비슷하게 느꼈던 일이 있었습니다. 둘 다 잠결이라 꿈인지 진짜였는지 확실치는 않아요.

미스와플
오오 무섭!

Henry
채팅창으로 주거니 받는 작가님들의 대화를 보고 있자니 글쓰기의 고단함이 느껴져 한편으론 안쓰럽고 또 한편으론 문장 문장, 단원 단원, 더 아껴가며 읽어야겠다는 다짐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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