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쟈(남편을 뜻한다)는 교수가 될 줄 알았는데 빨갱이가 돼가지고 데모하는 게 뉴스에 나오더니 이제는 게한테까지 데모하는 걸 가르치고 남세스러워서 원······." 어머니가 이렇게 불평하셨고 대게가 러시아 출신이므로 아마도 원래 빨갱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려드려야 하는지 내가 고민하는 사이에 '너도 얼른 자라' 하시더니 안방으로 표표히 들어가 문을 닫으셨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63, 정보라 지음
러시아 출신의 대게니 원래 빨갱이일 가능성이라니! 이 문장이 재밌었습니다.
맞아요. 너무 재밌었어요. 러시아 출신이므로 원래 빨갱이일 가능성이 높다니.ㅋㅋㅋ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서술이라 나도 모르게 푸풉하고 웃음이 새더라고요.
"안 싸울 수는 없잖아요." 남편이 돌아누워 나를 쳐다보았다. "열받으니까."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67, 정보라 지음
이 부분 읽으면서 짜릿했고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맞아.. 열받으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아 이 문장도 좋았어요. 뭐지 전 위원장님 멋있는 사람이잖아?
권력기간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의 생명조차 존중하지 않아요. 인간이 아닌 생물도 똑같이 이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42, 정보라 지음
싸워서 세상을 바꾼다는 건 그런 것이다. 주로 허리와 어깨가 아픈 작업이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대게> 67쪽, 정보라 지음
그리고 나는 울었다. 비인간 생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인간이 망쳐버려 살 수 없게 된 바다, 부서진 해저, 죽은 땅과 도망칠 곳 없이 좁아져버린 지구가 한없이 미안했다. 그러나 우는 것 외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84, 정보라 지음
저도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었습다. 그냥 지구에, 모든 비인간 생물체에, 그리고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인간 아가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어머니는 언제나 가장 중요안 사안을 가장 빨리 파악한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74, 정보라 지음
권력기관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의 생명조차 존중하지 않아요. 인간이 아닌 생물도 똑같이 이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84, 정보라 지음
새롭게 사랑하게 된 가족을 순식간에 모두 잃을까 몹시 두려웠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95쪽, 정보라 지음
Ев. жив (예브게니는 살아 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노동하는 존재의 권리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아요. (…) 그러니까 떠나요. 잔인한 권력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요. 가서 행복하게 살아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83-p.84, 정보라 지음
그리고 나는 울었다. 비인간 생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인간이 망쳐버려 살 수 없게 된 바다, 부서진 해저, 죽은 땅과 도망칠 곳 없이 좁아져버린 지구가 한 없이 미안했다. 그러나 우는 것 외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84, 정보라 지음
이 남자와 결혼한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질 줄 알면서도,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언젠가는 끌려 나가 사라지더라도 어쨌든 끝까지 고개를 높이 들고 목청껏 외치면서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69쪽, 정보라 지음
이길 거 같으니까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
남편의 조언은 물론 조직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61,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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