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선우 아빠가 매력적입니다. 처음엔 건조한 사람 같았는데 담백한 사람이었어요. 선우의 말에 진심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좋네요. 아이에게 식상한 정답 대신 모른다고 고백하는 아빠가 용기있는 어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화자가 작가가 아닌 작품은 이 단편이 처음이네요. 선우의 성격과 개복치와 연결되는게 보이네요.
새로운 등장인물 ‘선우’를 환영하는 마음이 크게 일어났어요.^^ 선우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혹은 다른 아이인지 따지지 않는’(p.145) 인형을 필요로 하는 것도 십분 공감 되었구요. 마지막 장면까지 읽고 나선 선우가 위원장님과 ‘나’의 아들이 아닐까, 아들이면 좋겠다, 이런 마음도 일어났습니다. 참! 개복치를 찾아보고 그 생김새가 묘하게 귀여워서 키득거리며 웃었습니다.
4-1 개복치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거대한 개복치가 왜 선우를 보고 싶어했을가요? 선우에게 나타난 검은 덩어리의 존재가 단순히 해양정보원의 조사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존재였네요. 더구나 앞서 나온 문어, 대게가 등장하니 반갑더라구요. 솔직히 바닷속 판타지 모험의 글로 이해되네요. 의미를 떠나서 신비롭게 재밌었어요.
선우 덕분에 바다탐험대 옥토넛 개복치편을 다시 보았어요. 콰지, 페이소와 함께 선우가 있다고 상상해 보았네요. 아이들은 모험을 만나고 성장하는게 순리니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아빠는 아빠니까 아마 선우의 말을 믿어줄 것이다. 그러나 아빠는 어른이니까 선우의 말을 안 믿어줄지도 모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173쪽, 정보라 지음
세상은 선우에게 인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인형은 선우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혹은 다른 아이인지 따지지 않았다. 그래서 선우에게는 더더욱 인형이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세상은 선우와 인형의 관계를 더더욱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 145, 정보라 지음
"개복치는 왜 뒤집혔요?" "돌고래가 밀었기 때문입니다." "개복치가 자고 있으면 종종 그렇게 돌고래들이 와서 괜히 밀어서 뒤집습니다." "왜요?" "돌고래는 그게 재밌으니까요." "어째서요? 돌고래는 착한 동물 아니었어요?" "착하거나 나쁜 동물 같은 건 없습니다." "우리는그냥 동물입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 172, 정보라 지음
"돌고래가 계속 밀치면 개복치가 어떻게 하는데?" "싸워?" "아니." "그냥 다른 데로 가." "안 싸워?" "개복치 큰데?" "크니까 안 싸우는 거야. 크면 안싸워도 되거든." "그럼 나도 싸우지 마?" "선우한텐 선우의 방식이 있겠지." "어떤 방식?"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아빠는 아빠 방식이 있어?" "사실 아빠도 잘 몰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178~179, 정보라 지음
있잖아, 모험이란 그저 고생의 다른 말일 뿐이야. 그러니까 사실은 나 자신도 모험을 그토록 원했는데, 얼마 전까지도 말이야, 모험이란 아주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알고 보니까 그저 골치거리일 뿐이야. 전부 아주 굉장히 커다란 골칫덩어리일 뿐이라고.......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엇 그냥 흘려 읽었었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아주 와닿는 구절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후훗하고 웃음이 나더라고요. 예브게니가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질려버렸네하는 생각에요.
'예브게니 이녀석, 말 많은 애였구나' 하면서 재밌게 읽은 부분이네요.ㅎㅎ
선우는 열한 살이다. 선우는 남자아이다. 선우는 인형을 좋아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종합한 결과 현재 선우의 삶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선우는 개복치를 만났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41, 정보라 지음
선우는 삶의 여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형을 갖추고 있었으며 만약의 사태를 위하여 언제나 인형을 두세 개씩 데리고 다녔다. 인형을 두세 개씩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선우가 우려하는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세상은 선우에게 인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45, 정보라 지음
죽음과 삶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인간의 소멸이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에게는 진정 자유로운 삶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08, 정보라 지음
"돌고래가 계속 밀치면 개복치가 어떻게 하는데?" 선우가 물었다. "싸워?" "아니." 아빠가 말했다. "그냥 다른 데로 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전 '싸우지 않는다. 그냥 간다.'의 개복치 방식(이것이 나의 방식도 되기를)이 좋더라구요.
저는 저 부분을 읽으면서 개복치가 '아휴,,, 저 개구쟁이들. 쉴랬더니 저 놈들 또 왔네...' 하면서 그러려니 하고 그냥 여유롭게 쉼터를 찾아 다시 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그것이 저의 방식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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