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검은 덩어리가 고래였군요. 그래서 주인공이 검은 덩어리와 함께 차를 타면 냄새가 나고 멀미를 했나봐요.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읽다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되네요. 우리들은 왜 나만, 우리만 생각할까요? 탄소 배출을 걱정하면서도 고민없이 탈 것을 타고 매일 소비하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인간이 망가뜨리는 자연 앞에서 검은 덩어리는 바다로 돌아간다. 그것은 항복일까? 인간이 이겼나? 아닌거 같다. 모두 죽음으로 향해가는 것일까봐 두렵다가도 이런 순환이 자연의 섭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나는 이렇게 절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너는 왜 나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아? 너는 왜 불행해지지 않아?' 그들은 사회 전반적인 절망과 불행의 원인이 독재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주변의 건강한 사람들을 불행하고 망가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현실의 인간은 다들 어딘가 손상되고 어딘가 완벽하지 못한 물리적 실체를 끌어안고 자기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해, 존엄하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43, 정보라 지음
공지에 댓글을 단다는 것이 그만 아랫글의 말풍선을 클릭했나 봅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차근차근 나아가니 바다가 죽는다, 우리도 함께 다 죽는다고 생각할 때보다 조금 덜 무서웠다. 안 무서워진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 덜 무서워졌을 뿐이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사람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을 수 있다. 아픈 새들은 누가 돌봐줄까. 아픈 물고기는 누가 돌봐줄까.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33쪽, 정보라 지음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현실의 인간은 다들 어딘가 손상되고 어딘가 완벽하지 못한 물리적 신체를 끌어안고 자기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해, 존엄하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43쪽-244쪽, 정보라 지음
그리고 절망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원가 지향성을 가지고 삶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갈구하는 사람들을 질투하여 스스로 나서서 탄압하기 시작한다.자유나 희망 따위는 없다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그들은 숨 막히는 공포 사회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오려는 사람들을 정부나 비밀경찰 보다 먼저 나서서 짓밟는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 225, 정보라 지음
이른바 '정상인'에 대비하여, 건강하지 않은 몸, 손상된 몸, 질병을 가진 몸으로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고 지금도 많이 있다. 생각해보면 남편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현실의 인간은 다들 어딘가 손상되고 어딘가 완벽하지 못한 물리적 실체를 끌어안고 자기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해, 존엄하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43~244, 정보라 지음
누가 뭐래도 바다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53, 정보라 지음
'당신들의 바다가 아닙니다.' 나는 검은 덩어리가 화난 어조로 내뱉었던 말을 떠올렸다.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바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고래>230쪽, 정보라 지음
당신들의 바다가 아닙니다. 바다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고래> p. 222, 정보라 지음
절망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뭔가 지향성을 가지고 삶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갈구하는 사람들을 질투하여 스스로 나서서 탄압하기 시작한다. 자유나 희망 따위는 없다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그들은 숨 막히는 공포 사회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오려는 사람들을 정부나 비밀경찰보다 먼저 나서서 짓밟는다. (...) 그들은 사회 전반적인 절망과 불행의 원인이 독재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주변의 건강한 사람들을 불행하고 망가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독재 체제와 공포정치는 이렇게 해서 마음이 꺾인 사람들을 대량으로 양산한다. 이들은 서로 괴롭히고 서로 감시하고 서로 짓밟으며 독재자의 할 일을 일상의 단위에서 소규모로 지속적으로 대신해준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고래> p. 225~226, 정보라 지음
나는 건강하지 않은 몸, 손상된 몸, 질병을 가진 몸, 죽어가는 몸으로 계속 저항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렇게 정리하니 대답이 좀 더 선명해졌다.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는 일이었다. (...)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현실의 인간은 다들 어딘가 손상되고 어딘가 완벽하지 못한 물리적 실체를 끌어안고 자기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해, 존엄하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차근차근 나아가니 바다가 죽는다, 우리도 함께 다 죽는다고 생각할 때보다 조금 덜 무서웠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고래> p.243~244, 정보라 지음
누가 뭐래도 바다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고래> p. 253, 정보라 지음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첫 체포, 첫 감금, 첫 고문, 첫 강제 노동, 첫 생체 실험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는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26, 정보라 지음
"신발끈이겠죠." .... 그저 틀리게 인용된 속담을 고쳐주려고 끼어들었다가 논쟁에 휘말린 미술가 선생님이 머쓱하게 대답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28쪽,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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