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Права рабочих существ никто не хочет уважать. 노동하는 존재의 권리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아요. p84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권력기관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의 생명조차 존중하지 않아요. 인간이 아닌 생물도 똑같이 이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시를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84, 정보라 지음
책 잘 받았어요. 작년 추석은 박경리선생님의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는데 이번 설은 이 책과 보내네요. '지구 생물체'인 우리에게 하는 날 잘 들어보겠습니다. 문어안의 빛나는 물체, 대게 다리의 칩 이들의 의미는 무엇일지 상어, 개복치, 해파리 기대해봅니다. 연이어 등장하는 인물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 상어 ■■■■ ● 함께 읽기 기간 : 2월 11일(일)~ 2월 12일(월) 오늘같은 날 북클럽을 찾아주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연휴가 절반 넘게 지나간 이런 날이 어찌 보면 제일 우울합니다. 내일은 완전히 포기 상태일테니까요. ^^ 하지만 아직 우리에겐 이 연휴를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함께 세 번째 작품 '상어' 읽으며 남은 시간들 차분하게 마무리하시면 어떨까요? 책 소개의 “자전적 SF” 라는 문구가 저는 많이 궁금했습니다. SF 가 어떻게 자전적일 수 있을까?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감을 좀 잡았어요. 기상천외한 SF 적 설정속에서 작가님의 실제 일화가 많이 녹아 있네요. 어떻게 보면 에세이로도 읽힐 수 있을 만큼요. 비현실적인 해양 생물들과 대조되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세계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그럼 얼마 안 남은 연휴를 아쉬워하는 서로의 마음을 달래며, 우리 함께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 또는 다른 생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여전히 X-files처럼 외계인에 대한 정보는 알 듯 말 드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작가 주변의 상황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네요. 아마도 끝까지 매 이야기마다 검은 덩어리들도 나올 것 같은데, 외계 생물에 관련된 비밀이 풀릴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족이 아픈 것은 환자에게도 그 가족에게도 참 힘든일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남편과 시어머님이 동시에 아픈 힘든 과정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의 병은 암의 재발... 얼마나 걱정이 되고 무서웠을까요?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걱정으로 아무 일도 손에 잡힐 것 같지가 않은데 어머님께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오죽하면 사기꾼을 찾아가게 됐을까 이해도 됩니다. 이렇게 걱정스럽고 우울한 상황을 작가는 마치 시트콤처럼 웃프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기꾼을 따라 들어간 창고에서 도와달라고 얘기하는 대게와 항복하라고 말하는 그 문어를 봤을 땐 반갑더라고요. ㅎㅎ 상어와 함께 갇혀있는 모습이 미안하긴 했지만. 이 작품의 압권은 어머님의 전동스쿠터군단의 활약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멋진 어머님과 어르신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다른 생물체를 함부로 다루고 희생시키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 사람들의 약점은 잡아 등쳐먹고 인생을 빼앗아 버리는 나쁜 사기꾼놈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지구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봅니다.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었는데 여운이 깊게 남네요. 돌봄(노동), 정치인 부정부패, 생명체 매매, 신체적 약자들의 결속, 공동체 (시어머니가 속한 시장)의 온정, 가족애..일단 평화롭게 잠드는 주인공을 보고 덩달아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덮긴 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무튼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지덕체(기계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를 겸비하신 시어머니의 활약이었어요.^^
저도 시어머니가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생생하게 활약하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폄하되기 쉬운 노년 여성의 현실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난 듯하여 좋았습니다.
근자에 사회 전체의 화두이기도 하고, 명절이었기도 하고, 제가 휴일 기간에 <소풍>이라는 영화를 보았기도 해서인지, '돌봄'이라는 주제어가 읽는 내내 계속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저에게도 중요한 주제라서 더 다가오기도 했고요. 가족들 간의 돌봄을 넘어, 죽도시장 사람들과 전동스쿠터 군단의 서로 돌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수족관에 갇혀있던 외계 생물인 문어를 비롯하여 상어, 대게, 조개 등 바다 생물들이 궁금해지네요. 다들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검은 덩어리들에 의해 또 다른 곳에 갇히게 되었을까요?
이번 편의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단연코 시어머니. 죽도 시장을 활개 치는 휠체어 무리씬이 가장 좋았습니다. 책이나 영화에 저런 광경 나오는 거 무지 좋아하는데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어 좋았네요. 병과 싸우는 가족을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여주인공 캐릭터에 정보라 작가님 얼굴이 정면으로 떠오르면서 다른 작품들보다도 특히나 더 자전적 소설로 읽혔고요. 마지막 페이지의 남편을 향한 사랑 고백씬에선 예상치 못했던 감동과 슬픔 때문에 책이 더 사랑스러워졌어요. 작가님 사생활이야 전혀 아는 바 없지만 다들 더 아파지지 않으셨길. 하루하루 지팡이와 휠체어와 송도 해변의 햇빛과 함께 하며 사랑받고 사랑하고 계시길. 아, 이번 편에서는 생물(상어)의 활약이 없는 것이 아쉬웠어요.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무심히 찔러 이용하는 사람들과 피해를 입는 동물들의 단면 그리고 심정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마음. 다들 바다로 돌아갔을까?
남편과 어머니가 한꺼번에 입원하면서 가족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공감되었습니다. 저도 나이들어가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가족들이 하나둘 떠나는 것이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최근에 지팡이를 사용하기 시작해 마음 아팠는데 저자의 시어머니처럼 유쾌하게 받아들여야 겠어요. 이번에는 문어, 대게, 상어 등 해양 생물체가 대거 등장했네요. 해양 생물체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3-1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이 많이 다가왔어요. 아픈 남편에 대한 걱정 염려가 느껴졌고요. 그런데 느닷없는 앞서 나온 문어, 대게, 거기에 검은덩어리의 등장에 SF묘미를 발견하네요. 다시 한번 웃게 되었습니다.
암이 재발한 위원장님 곁을 지키며 불안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나'의 모습에서 저를 봅니다. 요즘 갑상선암이 혈관으로 전이되어 재수술과 방사선치료를 해야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심난한 날들을 보내고 있거든요.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작 소설이라 계속 등장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에도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남편도 재발한 암치료를 하는 내용이어서 울적하기도 했어요. 특히 팬데믹 기간에 입원한 어머니의 병원 모습은 저에게도 익숙한 풍경이어서 마음이 아팠구요.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지팡이와 전동스쿠터를 서칭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이정록 시인의 <의자>가 떠올랐습니다. 또, 남편 옆에 누운 화자가 결혼 서약의 내용을 되뇌며 함께 잠든 모습은 아름다워서 여러 번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포항 죽도시장 바이오피스트릭스에서 다시 만난 외계 생물체 문어와 대게. 검은 덩어리들과 승합차에 어머니까지 +1 되는 상황이 왜 이렇게 웃긴지! 작가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인 것 같다. 남편을 향한 마음과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 간병인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사람답다는 것이 무엇인가? 작가의 마음에서 힌트를 얻게 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가가 가가?" - 지팡이나 스쿠터 없이는 움직이시지도 못하는 시어머니께서 대활약을 하시고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자시늬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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