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아빠는 아빠니까 아마 선우의 말을 믿어줄 것이다. 그러나 아빠는 어른이니까 선우의 말을 안 믿어줄지도 모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173쪽, 정보라 지음
세상은 선우에게 인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인형은 선우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혹은 다른 아이인지 따지지 않았다. 그래서 선우에게는 더더욱 인형이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세상은 선우와 인형의 관계를 더더욱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 145, 정보라 지음
"개복치는 왜 뒤집혔요?" "돌고래가 밀었기 때문입니다." "개복치가 자고 있으면 종종 그렇게 돌고래들이 와서 괜히 밀어서 뒤집습니다." "왜요?" "돌고래는 그게 재밌으니까요." "어째서요? 돌고래는 착한 동물 아니었어요?" "착하거나 나쁜 동물 같은 건 없습니다." "우리는그냥 동물입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 172, 정보라 지음
"돌고래가 계속 밀치면 개복치가 어떻게 하는데?" "싸워?" "아니." "그냥 다른 데로 가." "안 싸워?" "개복치 큰데?" "크니까 안 싸우는 거야. 크면 안싸워도 되거든." "그럼 나도 싸우지 마?" "선우한텐 선우의 방식이 있겠지." "어떤 방식?"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아빠는 아빠 방식이 있어?" "사실 아빠도 잘 몰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개복치> p.178~179, 정보라 지음
있잖아, 모험이란 그저 고생의 다른 말일 뿐이야. 그러니까 사실은 나 자신도 모험을 그토록 원했는데, 얼마 전까지도 말이야, 모험이란 아주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알고 보니까 그저 골치거리일 뿐이야. 전부 아주 굉장히 커다란 골칫덩어리일 뿐이라고.......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엇 그냥 흘려 읽었었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아주 와닿는 구절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후훗하고 웃음이 나더라고요. 예브게니가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질려버렸네하는 생각에요.
'예브게니 이녀석, 말 많은 애였구나' 하면서 재밌게 읽은 부분이네요.ㅎㅎ
선우는 열한 살이다. 선우는 남자아이다. 선우는 인형을 좋아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종합한 결과 현재 선우의 삶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선우는 개복치를 만났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41, 정보라 지음
선우는 삶의 여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형을 갖추고 있었으며 만약의 사태를 위하여 언제나 인형을 두세 개씩 데리고 다녔다. 인형을 두세 개씩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선우가 우려하는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세상은 선우에게 인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45, 정보라 지음
죽음과 삶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인간의 소멸이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에게는 진정 자유로운 삶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08, 정보라 지음
"돌고래가 계속 밀치면 개복치가 어떻게 하는데?" 선우가 물었다. "싸워?" "아니." 아빠가 말했다. "그냥 다른 데로 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전 '싸우지 않는다. 그냥 간다.'의 개복치 방식(이것이 나의 방식도 되기를)이 좋더라구요.
저는 저 부분을 읽으면서 개복치가 '아휴,,, 저 개구쟁이들. 쉴랬더니 저 놈들 또 왔네...' 하면서 그러려니 하고 그냥 여유롭게 쉼터를 찾아 다시 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그것이 저의 방식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작은엄마한테 내 인사 전해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67, 정보라 지음
착하거나 나쁜 동물 같은 건 없습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72, 정보라 지음
아빠는 아빠니까 아마 선우의 말을 믿어줄 것이다. 그러나 아빠는 어른이니까 선우의 말을 안 믿어줄지도 모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73, 정보라 지음
"크니까 안 싸우는 거야. 크면 안 싸워도 되거든." "그럼 나도 싸우지 마?" "안 싸우면 제일 좋지만, 우리는 그렇게 크거나 강하지 않으니까." "선우한텐 선우의 방식이 있겠지" "어떤 방식?"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아빠는 아빠의 방식이 있어?" "사실 아빠도 잘 몰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179쪽, 정보라 지음
선우한텐 선우의 방식이 있겠지." 선우는 아빠의 대답을 잠시 고려했다. 그리고 물었다. "어떤 방식?" 아빠가 파란불을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아빠가 작게 말했다. "아빠는 아빠 방식이 있어?" 선우가 물었다. 아빠는 한참 생각하다가 곤란한 듯 대답했다. 사실 아빠도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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