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내일의 문학을 가장 빠르게 만나는 방법! <셋셋 2024> 출간 기념 독서 모임

D-29
감사합니다. 저는 제목 짓는 일에 자신이 없는 편인데 좋아해 주셔서 좋네요:) 저도 <재채기>와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제목 참 좋았고 어떤 이야기일지 굉장히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신춘문예만큼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홍두두 저의 할머니, 외할머니 모두 오랜 기간동안 환자로 보내셨어요. 외할머니는 큰외삼촌댁에서 지내셔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저는 잘 모르고 할머니는 할머니댁에서 지내시다가 병원에 계시다가 결국은 요양원으로 옮기셨거든요. 그리고 한창 코로나시기이던 2020년 시아버님께서 암선고를 받으시고 투병을 하셨고요. 저 보다는 시어머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너무 가까이서 아픈 가족과 간병하는 가족을 지켜보고 때로는 내가 직접 간병인이 되기도 하니 선숙이 가지는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는 되는데... 신부님께 고해성사 할 때 신부님께서 마땅한 일이라고 하셨을 때... 그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으로서 힘드니까 자연스럽게 나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그게 마땅한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땅하다와 자연스럽다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찾아보기도 했고요. '마땅하다'에는 '이치로 보아 옳다'라는 옳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더라고요. 작가님께서는 일부러 '마땅하다'라는 단어를 선택하신 거지요?
아... 가족 분들이 정말 고된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신부가 선숙에게 '그것은 마땅한 마음입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제가 찾았던 사전적 의미는 '그렇게 하거나 되는 것이 이치로 보아 옳다'였어요. 저는 이것을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요. 어쩔 수 없는 마음입니다, 이렇게요. 나중에 선숙이 신부에게 다시 물었을 때는 '마땅하고 옳은 '일'인가요?'라고 하는데요. 마땅한 마음일 수는 있지만 마땅하고 옳은 행동일까, 묻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마땅하다는 단어를 선택한 경위는 성당의 기도문 중 하나라서 따온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를 찬양합시다'-'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이런 기도문을... 아주 옛날 기억에서 건져 왔습니다ㅋㅋ
아~ 그렇군요. 전 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더군다나 신부님께서 '마땅한 일'이라는 표현을 하셨을까 싶어서 사전을 막 찾아봤거든요. 결국에는 같은 생각으로 '마땅한'이라는 어휘가 쓰였네요. ㅎㅎ 기도문에서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를 가져오셨다고 하니 귓전에 울리네요. 그렇게 말하는 게. 제가 천주교 신자는 아닌데 중학교를 천주교 학교를 다녀서 강강에서 월례미사를 드렸었는데 그 때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홍두두 마땅하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까 일부러 마땅하다는 단어를 선택하신게 아닐까라는 생각했고 그렇기에 선숙도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가지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마땅하고 옳은 일인가요?'하고 물은 거고,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성수진 <재채기>에서 엄마가 너무 얄미운 거에요. 현진이 맘도 몰라주구.... 엄마 캐릭터에 대한 작가님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쓸 때는 '현진'의 입장을 주로 생각했었는데요. 독자 분들께서 '엄마'가 밉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사실 제가 '엄마'라는 인물을 좋아하는구나, 아끼는구나, 느끼게 되었어요. '엄마'에게도 사정과 아픔이 있을 텐데, 안 좋은 소리를 듣는 게 속상하더라고요.
역시... 왠지 덜 밉게 묘사가 안 되어 있고 그냥 여성의 엄마가 묘사가 되어 있어서 작가님께서는 엄마를 안 미워하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그럼 저도 덜 미워할게요. ㅎㅎ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엄마'라는 인물이 좋았어요. 물론 현진의 입장에서 미운 부분은 있었지만, 그냥 정말 티라미수를 앞에 두고 딸도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랑하고 있는 사람 같아서. 그런 속사정이 있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작가님들도 독자님들께 궁금하신 점 질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전 재채기에서 엄마가 보통 쉽게 떠올리는 엄마 캐릭터가 아니라서 좋기도 했어요. 그래서 주인공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쉽게 떠올리는 엄마 캐릭터'를 염두에 두지는 않고 썼던 것 같은데요. 솔빛 님 말씀대로 그런 면 때문에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있었어요.
나이먹으면서 느끼는 건 나이를 먹어도 똑같구나 라는 거에요. 나이 먹는다고 내가 바뀌진 않더라고요. 누구나 다 욕망이 있고. 그 캐릭터도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한 거일수도 있고요. 당연히 부모의 책임은 가져야 하고 문제지만. 스테레오 타입으로 현모양처라는 건 만들어지는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그러니까 제가 엄마되기 전에는 여자들은 다 엄마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했던 어린애였습니다. 우리 엄마가 우리 가족을 잘 보살피고 챙기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갹했던 거지요. 엄마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임을 몰랐던 거예요. 그런데 엄마가 되고 아... 엄마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나. 내가 너무 몰랐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너무너무 많이 하게 되었어요. 내가 아이를 돌보면서 우리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나를 이렇게 돌봤구나 생각하니까 너무 고맙고 죄송하고 예전보다 훨씬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여성으로서 엄마도 존중하고 귀여운 엄마의 면모는 저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랑 눈맞춤 한 번 제대로 해주지 않는 엄마는 제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아이는 그런 작은 곳에서 사랑받고 보호받음을 느끼니까요. 현진이 눈 한 번 맞춰주고 아저씨 좀 보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ㅎ
그러게요. 눈 한 번 맞춰주고 아저씨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 장면을 쓸 때는, 어린 '현진'이 어떤 일을 가장 가슴 아프게 여길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원하는 눈길을 받지 못할 때 가슴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섬세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렇게 섬세하게 작지만 아픈 장면을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그 장면이 너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눈앞에 보이더라고요.
왜 소설을 좋아하게 되셨는지, 또 소설을 한 번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책을 좋았했어요. 내가 경험하거나 생각지 못했던 환경과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말들이 신기하고 읽으면 눈앞에 흐릿하게 뭔가 그려지는 것도 재밌고 나의 몰랐던 마음들도 올라오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중학 시절엔 흔희 고전명작이라고들 불리는 외국 작가들의 많이 읽었는데, 학교에서 '수난이대', '운수 좋은 날', '오발탄' 같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한국단편소설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 이후로 장편에 빠지고... 헤어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요샌 외국 작품들보다 한국작품들이 더 재밌는 것 같고요. 저는 소설에서 인생과 인간군상을 배워요.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닙니다. 소설은 철학이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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