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내일의 문학을 가장 빠르게 만나는 방법! <셋셋 2024> 출간 기념 독서 모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회신이 늦었습니다^^;; 네, 분량이 긴 도서도 아니고, 작가, 장르도 다 달라서 아마 읽으시는 분들도 페이지 순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읽고 계실 것 같아서 이번 <셋셋 2024> 독서 모임은 읽는 순서와 일정을 따로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하는 소설 또는 시를 읽고 감상이나 질문, 문장들을 함께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격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독서 모임입니다ㅎㅎㅎ) +)6편+a의 작품을 각각의 댓글(+화제)로 지정해 놓으려고 합니다. (작품이 많아 쭉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 나누면 나중에 읽기가 복잡해질 것 같아서요.) 이야기 하고 싶으신 작품은 해당 댓글에 대댓글 형식으로 자유롭게 달아주시면 됩니다. (카페 달글같은 형식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٩(๑❛ワ❛๑)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설 〈마땅하고 옳은 일〉(송지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요.
'저녁 일곱 시부터는 되도록 소설을 쓰려고 한다.'는 송지영 작가님의 필자 소개가 눈길이 가더라고요. 예전에는 가정에서 대부분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대부분 외부화되고 있는 돌봄노동을 둘러싼 상황을 다룬 것도, 어머니와 딸로 이어져 3대에 걸쳐 나타나는 복잡한 감정들이 모두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읽혀지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직은 딸의 입장이라서 할머니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이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샤르르르 님 안녕하세요. <셋셋 2024>의 편집자 D입니다. :) <마땅하고 옳은 일>은 말씀주신 것처럼 3대에 걸친 돌봄의 심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소설이지요.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땐 나이 지긋하신 작가님의 글인 줄로 알기도 하였답니다!
막내딸이 제일 효녀야. 엄마가 비뚤어진 입으로 끝내 완성한 그 말을 들을 때면 강선숙은 엄마의 코를 감싸 쥐어서 숨을 멎게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어 자신의 코를 쥐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셋셋 2024 <마땅하고 옳은 일> 송지영 p.33, 송지영 외 지음
부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강선숙이 생각하기에 엄마의 사인은 코로나가 맞았다
셋셋 2024 송지영, <마땅하고 옳은 일> 중에서 p.30, 송지영 외 지음
매미 소리가 멈추면, 이라고 강선숙은 생각했다. 매미 소리가 멈추면. 네가 기억하는 집에 살던 두 사람은 죽었다는 이야기를. 그러나 핸드폰 너머로 윤정화가 엄마, 엄마, 하고 애타게 불러도 강선숙의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셋셋 2024 송지영, <마땅하고 옳은 일> 중 p.43, 송지영 외 지음
짧은 소설이지만 우리에게 가족에 대해, 돌봄에 대해, 죄책감 등의 감정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다보면 그리고 가족구성원이 오랜 시간동안 병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고민하게 되는 부분과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가족의 가족돌봄을 하게 되면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두려운 말이 되는지, 그리고 병자의 가족돌봄이 길어지게 되면 그 말이 얼마나 더 뼈저리게 다가오며, 얼마나 간병하는 가족을 찌르는 말이 되는지...... 인간으로서 드는 자연스러운 마음이라고 해도 위로가 될 수 없고 참 가슴 아프고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근래에 가족돌봄을 하다가 끝내 본인과 병자의 죽음 선택한 사건들에 대해 뉴스에서 많이 접하다 보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3년의 어머니의 병수발을 들며 자신이 가졌던 마음과 행동들에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죄인으로 단정하며 이미 자신을 죽었다고 표현하는 선숙이 안쓰럽습니다. 이서수 작가의 <엄마를 절에 버리러> 보다 좀 더 가슴 아프고 비극으로 느껴져 참.. 마음이 그렇네요...
게으른독서쟁이님 안녕하세요. 편집자 D입니다! :) 정말 한 번이라도 돌봄의 세계에 들어가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전 선숙이 간장을 한 병씩 버릴 때마다 방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 역시 하나씩 놓았을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편집자님. 그러니까요. 엄마가 죽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했을 때.... 너무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사실 저희 외할머니께서 겨울에 뇌출혈로 마당에 쓰러지셨는데 일찍 발견하지 못해서 반신불수가 되셔서 오랫동안 병상에 계셨습니다. 큰 외삼촌 가족이 한다고 해서 할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돌봤는데 참 여러 일이 있었다고 저는 멀리서 듣기만 했는데.... 그러던 어느 해에 할머니께서 자식들 고생시키지 싫다고 자식들이 못 본 사이 세상과 등지실려고 시도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참...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다행히 힘이 없고 하니까 실패로 끝났는데 할머니와 같이 살던 제 동갑내기 사촌동생이 할머니 없으면 자기도 못 산다고 엉엉 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서로서로 참 힘든 일입니다. 외할머니께서 병환에 계셨던 기간은 너무 오래 전이라 정확히 기억도 안 나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건 한 8, 9 년 정도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편히 쉬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아이한테는 어렸을 때부터 누누이 나는 신경쓰지 말라고 난 내가 알아서 하고 되도록 일찍 죽겠다고 했는데 것도 맘대로 안되겠죠??ㅎㅎ
그러자 괘종시계가 다시 존재를 드러냈다. 똑, 똑, 똑. 강선숙은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분침은 용케도 4에서 8로 옮겨갔지만 초침은 여전히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지 못했다.
셋셋 2024 p23, 송지영 외 지음
참신한 묘사 같아요. 와....하고 감탄뿐. 순간 대화가 끊긴 불편한 정적의 체감을 분침과 시침의 움직임의 대조로 표현하다니. 괘종시계를 ‘소리의 근원지’라고 바꿔 표현한 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읽는 ‘맛’이 나게 단어를 잘 다루시는 것 같아요.
그 맛이라면 강선숙도 잘 알았다. 엄마의 간장으로만 낼 수 있는 그 맛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그 맛, 하고 생각만 해도 혀로 몰리곤 했으니까.
셋셋 2024 p21, 송지영 외 지음
이제 그 간장은 갈증만 불러일으킬 뿐 강선숙의 삶에 켜켜이 쌓인 어떤 감정도 해소해주지 못했다.
셋셋 2024 p34, 송지영 외 지음
그 눈에는 이 방에서 사라진 모든 것들이 담겨 있었고, 또한… 강선숙이 있었다.
셋셋 2024 p.41, 송지영 외 지음
강선숙이 최노인의 눈동자를 통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떠올리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어머니가 요양보호사로 일하셔서 전해들었던 일들이 생각났어요. 몇년 새 돌봄 관련 책도 나오고 많이 얘기는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봄 문제는 개인에 맡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최노인을 돌보며 어머니의 죽기 전 일들을 떠올리고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그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간병을 하다보면 굳이 몰라도 될 일들이 잘못 박힌 못처럼 비죽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셔터가 저절로 닫히는 순간이었다. P28
신부가 말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것은 마땅한 마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좁은 고해성사소가 아닌 널찍한 방 안에서 얇은 막 하나를 사이에 둔 채 강선숙은 마땅한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셋셋 2024 p.35~36, 송지영 외 지음
책을 읽는 내내 몇 번이고 강선숙의 마음을 가늠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고해성사를 하며 신부에게 자신이 벌인 일을 "마땅하고 옳은 일인가요?"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아, 내가 헤아릴 수조차 없는 마음이구나, 라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죠.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면서 '돌봄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또 하나의 소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