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집 모임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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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수) 현재 읽는 시집 : 육체쇼와 전집 / 황병승 미래파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분으로, 여러 미래파 시집 중에서 '그마나' 쉽다고 하여 집어든 책이다. 마음에 들면 같은 시인의 <여장남자 시코쿠>도 읽으려 한다.
22-09-01(목) 현재 읽는 시집 : 육체쇼와 전집 / 황병승 / P36
안녕하세요 같이 읽습니다. 근데 미래파가 뭔지 모르겠네요. 시집은 재밌게 읽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소감은 어떠신가요?
참가 감사합니다. 미래파는 00년대 한국시에서 나타난 시적 기법입니다. 평론가 권혁웅이 주축이 되어 이들의 시적 세계를 분석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전의 서정시와 다르게 세계와 불화하는 화자를 내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독특하고 전위적인 시적 서술을 자주 사용하여서 읽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시와 다르게 모호하고 난해하고 자폐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오늘날 와서 미래파는 여러 시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소감이라면...어렵네요. 역시. 시라는 문예 갈래 자체가 아직 익숙하지 않고, 배움이 느려 평설이나 시론서를 읽어도 막상 시집을 펼치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미래파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역시 제 미숙함이 근본적인 원인인 것 같습니다. <육체쇼와 전집>은 실패에 관한 시들을 엮은 것이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테마 자체는 이해가 됩니다만 제가 경솔하게 좋다, 나쁘다 평을 내릴 정도는 아니라 말을 아끼게 됩니다.
저도 찾아보니 미래파는 당대 젊은 시인들이 보여준 새로운 감수성을 나름으로 묶어서 설명하려고 한 시도 정도로 이해되네요.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는 그 의견이 분분하더라도요. 그런 명명법 안에서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한 명의 시인으로서 읽는 편이 더 좋아 보여요. 시 자체는 위악적인 화자도 많이 등장하네요. 아무래도 시인과 관련한 여러 이슈가 있어서 그 부분을 떼어놓고 읽기는 어렵네요. 그래도 아주 좋은 시들이 많았어요. 특히 <자수정>이라는 시는 아주 인상적이네요! 어떤 시가 인상적이셨나요?
찾아보니 본인의 의도와 별개로 황병승 시인이 미래파의 선봉처럼 추켜올려세워지고 당시 젊은 시인들의 대표격으로 '난해함'과 '자폐성'이라는 빌미로 과도하게 비판받은 듯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미래파'라는 명명법은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고 임의로 어떠한 작품 경향을 묶으려고 시도한 것이라면, 한 명의 작가는 그것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외부의 명명법을 좋아하는 작가는 별로 없는 듯합니다). 당시 황병승 시인은 미래파 논란과 관련하여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네요. 제 억견일 수도 있지만 <황소달리기 축제>나 <내일은 프로>도 그렇게 읽으면 다르게 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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