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

D-29
어제 책 받아서 앞부분 읽고 있는데 입체적이고 잼나네요. 제가 이런 모임 첨이라 어색해요. 어쨌든 잘 읽고 이야기 나눌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네네. 쓰리라니는 제가 2014년에 쓴 [해인]에서부터 나와요. 거기서 주인공들이 함백초와 쓰리나리를 구분하지 못해 큰 사건이 일어나죠. 또 [ 아폴론저축은행]의 단편 <상사화당>에서도 등장한 풀입니다. 제 작품 세계관에 자주 등장해요 ㅎㅎㅎ 악의 환각풀을 '쓰리나리'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제가 종종 '아시나리'라고도 잘못 표기해요. 우리 편집팀장님마저도 쓰리나리가 진짜 이름인지 아시나리가 진짜 이름인지 헛깔려 하세요. 물론 가상의 풀이지만요.
제가 역알못이라서 귀주대첩 과정이나, 강민첨, 김종현, 소배압, 소손녕 같은 인물들을 검색해가면서 읽었거든요. 그러면서 작가님이 엄청나게 자료조사를 하셨구나, 꼼꼼하게 고증이 된 작품이구나 감탄했습니다. 그러다 작가의 말을 읽고 북신이 창작이라는 사실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는데, 쓰리나리까지 상상이라니... 자아추로 뒤통수를 맞는 기분입니다. 정말 독자를 아주 완벽하게, 멋지게 속이셨습니다. ^^
작가님의 고백은 겸손하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북신으로 개종할까 하는 생각까지..... 불교는 빌어도 참선하라하고 뭐 안 주잖습니까. 스님이 떡 주면 줬지.
그런데 북신이 좀 무섭습니다. 혈육으로 두고 있으면 참 든든하긴 하겠는데요. ^^
@미스와플 저도 가끔 북신을 믿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ㅎㅎㅎ ....밀린 원고를 대신 써주지 않을까 하는.....
쓰리나리 향을 맡으며 누우면 몸 속에 북신이 들어와 원고를 대신... ^^
작가님 올려주신 이미지대로면…. 대신 써주는게 아니고 가열차고 독하게 원고 독촉이 들어 올 것 같지 말입니다?????
원고 독촉 정도가 아니라 마감을 어기면 큰 칼 휘두르실 태세이신 거 같습니다.
네? 북신이 창작이라고요? 전 믿으려고 했는데?(농담입니다만...충격)
아... 제가 스포 아닌 스포를 해버려 죄송합니다. 작가의 말에서 놀라셔야 하는 건데요. ^^
괜찮습니다. 전 스포 아주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돌이 날아올까요? 근데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여서 전 좋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나 책도 재미있었던 건 두 번씩 보고요.
안녕하세요? 북신교 신자입니다.
오호호, 이거 교단 하나 만들까요? ㅎ
안녕하세요? 개신교 못된신앙(모태신앙이나 이제 교회에 가지 않는)인 1인입니다. ㅎㅎㅎ 저희 엄마가 들었다간 바로 등짝스매싱이네요;;;
우리가요, 국룰이 뭐죠? 모든 일이 어머님껜 비밀!!!
그, 그러셨군요. 저, 저는 검색했지 말입니다. 전쟁에 환각제가 동원되는게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에 한숨이.....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맨정신으로는 하기 힘든. 그래서 정량을 사용했지만 광기가 지배하는 살육의 전쟁터에서 정량만 흡입하는 멘탈은 신의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각치조차 휘둘린 그것에. 그 멘탈이 바람을 이기고 귀신을 이긴 거 아닌가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아추 입니다. 자아추는 거란인이 백조(고니)를 사냥할 때 쓰는 송곳입니다. 소설에서는 매화의 것인, (할미가 준) 은빛 자아추와 죽화가 지닌 녹황색 자아추가 있었지요. 사실 발해라는 나라는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던 대조영에 의해 698년에 건국해 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신라 북부)와 러시아를 영역으로 했고 다민족 국가였습니다. 고구려 유민들과 말갈인 등이 나라의 구성원이었고 다른 이민족들과 반도인도 살았습니다. 발해는 926년 거란의 침입을 받아 멸망했어요. 저는 작중에는 이 자아추를 거란인이 아닌 원래 발해인의 물건으로, 거란인이 발해인에게 배워 썼다고 기술했습니다. 북방의 민족들(고구려, 말갈, 여진, 돌궐)의 사냥법은 비슷했기 때문에 발해인들이 사용하지 않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 자아추는 거란의 물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아추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저녁에 주문한 책이 배송되어 퇴근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읽다보니 푹 빠져읽게 되네요 ) 설죽화와 설매화 등장씬도 섬뜩하더라구요 그리고 자아추가 나오는데 어떤 생김새인가 궁금했거든요~ 사진까지 첨부해 두시니 이해하기 더 수월하고 재미있네요 ^^ 작가님 작품들은 한국적 요소와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고증이 뒷받침되어 더 빠져서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해서 100쪽 정도 읽었는데! 정말 제 비루한 어휘 능력으로는 '짱'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딩 때 읽었던 무협지와 황석영 작가님의 임꺽정, 장길산 읽던 시절의 열정이 소용돌이치듯 치고 올라왔습니다. 왜 580쪽만 쓰신 건가요~ 10권짜리 책으로 내 주셨어야죠~ㅜ.ㅜ 최근 5년 동안(그 전에 건 기억이 안 나므로) 읽은 책 중에 돈 윈슬로의 '개의 힘' 외에 이렇게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설 처음이에요~ 이번 책 다 읽으면 꼭 작가님 책 다 읽어 버릴 거예요~ 자아추는 읽으면서도 정말 매력적인 무기인데? 나도 예쁜 걸로 한번 지니고 다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섭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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