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

D-29
물론이죠~^^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지금 집에 쌓여 있는 책 다 읽으면 3월부터 읽을 거예욥!
화제로 지정된 대화
프롤로그의 법칙 : 조짐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는 시작단계에서 반드시 조짐이 있습니다. 보통 영화가 오프닝되고, 아직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그러니까 감독이나 주연 등의 필모가 올라가는 중의 10초 안의 오프닝 화면에서 감독은 징조를 뿌려놓지요. [양들의 침묵]의 오프닝을 예를 들어볼까요. 극이 열리면 유격장입니다. FBI 행동과학부에 견습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이 조깅복을 입고 산길을 달리는 장면이 보입니다. 조나단 드미 감독 이름, 주연 배우 이름 등이 줄줄 올라가는 중에, 스탈링은 젖은 장애물이 널린 산길을 달리죠. 밧줄도 타고, 낙엽길을 지나고, 그물 장애물을 넘고.....이 장면은 클라리스가 아직 FBI정식 요원이 아닌 수습학생입을 알려줍니다. 군대로 치면 이병도 아닌 훈련병입니다. 스탈링이 산길을 한참 뛰다가 조교로부터 크로포드 반장에게 가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반장이 찾는다고요. (영화에서는 크로포드가 FBI행동과학부 국장으로 소개되지만 소설에서는 반장입니다. 하나의 부서의 책임자일 뿐이죠) 아무튼 클라리스는 젖은 이마를 번뜩이며 조교에게 알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수습학생답게 곧장 아래 건물로 달려가지요. 그때 카메라는 틸업하면서 유격장 나무에 박힌 팻말들이 비춥니다. [HURT] [AGINY] [PAIN] [LOVE-IT] 상처, 괴로움, 고통을 사랑하라. 이때까지가 영화 [양들의 침묵]의 오프닝, 영화 시작한지 3분도 채 안되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스탈링과 한니발 렉터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그 고통을 인지하는 이야기임을 알려주는 조짐입니다. 소설에서는 프롤로그 쯤 됩니다. 영화나 소설의 오프닝이나 프롤로그는 그냥 멋드러진 장면을 배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야기의 거대한 조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작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페이지이고, 독자에게는 가장 대충 읽고 넘어가는 페이지입니다. 그래서 프롤로그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아무리 눈 밝은 독자가 프롤로그를 잘 읽어보았다 하더라고 긴 이야기를 겪는 동안 금새 잊고 말지요. 그러나 잘 만든 이야기는 엔딩을 보고 난 후 반드시 프롤로그를 보면 프롤로그의 의미가 새록새록합니다. (프롤로그가 있다면요) 여러분, [여우의 계절] 프롤로그를 잘 읽어주십시오. 그곳에 [여우의 계절]에 관한 모든 조짐이 들어 있습니다. 그게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차무진 작가님 ㅎㅎ 전 역알못이고 '고려거란전쟁' 드라마도 안 보고 역사소설을 많이 읽지도 않고 해서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책이 당첨되면 도전해보리라 했던 독자입니다. 그런데 당첨되지 않아서 책이 두꺼운데 책을 사 말어 아님 나중에 도서관에 들어오면 볼까 이리저리 고민을 좀 했는데요... 고민하며 눈팅만 하다가 아니 장맥주 작가님 비롯 많은 분들의 질문과 소감과 차무진 작가님의 상세한 설명에 아~ 도오~저히 안되겠다하며 주말에 부랴부랴 주문해서 어제 오후에 받았습니다. ㅎㅎ 마침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프롤로그에 대한 글도 읽고 나니 마치 작가님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ㅎㅎ 작가님 조언대로 한번 차근차근 잘 달려보겠습니다.
@게으른독서쟁이 네네, 그럼요. 천천히 읽으시면 됩니다. 책읽기는 자신만의 흐름이니까요!!!!!
프롤로그를 다시 읽으니 ‘귀신처럼 장대에 꽂힌 군기’나 ‘호국 영령’ 같은 표현들이 처음 읽을 때와 달리 느껴지네요. 젊은 왕은 달려오고, 강감찬은 그걸 보면서 절하거나 머리를 숙이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도 의미심장하고요. ‘대원수는 믿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말은 독자에게 보내는 윙크 같기도 합니다. ^^
@장맥주 네네. 맞습니다. 모든 소설과 영화 등에서 보면 프롤로그에서 답을 딱 드러내는데 우리는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죠. 그게 또 재미아닐까요.
우와!! 👍👍👍 작가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소설 작법 수업이네요! 머랄까 영광이에오 > _<
저 원래 엔딩 보고 꼭 프롤로그랑 1부 정도까지는 다시 읽는데, 이번엔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신같이' 작가님이 짚어 주셨네요!
소설은 다 읽고 돌아가 다시 읽는 맛이죠!!!
전 중간에 죽화가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서 매화가 움직였다.로 서술되어 있어서 이거슨 뭔가 이상타하며 봤는데 그런 내용이었다니! 그래서 쌍둥이로 설정하신 건가요? 쌍둥이라고 했을 때부터 조금씩 냄새가 나긴 했었습니다만.... 전 매화가 소설 이후에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스핀오프! 다 읽고 영상화됐을 때의 캐스팅을 생각하는데 동사서독을 보다 임청하를 보며 정말 귀신같이 예쁘게 생긴 여자란 생각이 들며 매화나 죽화 얼굴에 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캐스팅을 한다면 정말 쌍둥이 배우를 캐스팅하실지(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아님 한 배우를 다른 분위기의 두 역할로 쓰실지 궁금하네요.
죽화와 매화는 쌍동이가 아닙니다. 언니는 덩치가 동생보다 크다고 묘사되어 있어요. 기술되지는 않았지만, 서너살 차이가 날걸요.
헉 잘못 읽었나 봐요 읽다가 귀신이 씌었나
으아니 이런 절묘한 스포일러 처리를 하시다니 ㅋㅋㅋㅋ
오호~ 프롤로그 다시 읽어봐야 겠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부분을 다시 읽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럼 뭔가 내용 다시 확~ 살아나는 것 같아요. 영상처럼 재생되는 느낌. <여우의 계절>은 특히나 그럴 듯 하네요. ^^
이것저것 되새김하는게 또 읽는 묘미입니다!!
여행 다녀오느라 뒤늦게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역사를 토대로 한 소설은 읽기가 힘든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생각 외의 요소들로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프롤로그에 이런 의미가!! 작가님의 이런 설명들도 재밌네요.👍👍
여행이 즐거우셨는지요. 부럽습니다.
@모임 현재 3월 9일 북토크 잔여석이 5자리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쿨럭) 신청하실 분들 어서 하시고(입금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혹시 차면 대기로 남으실 듯합니다. 참조하시고 갈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신청하시길요!
@2B판다 주말에 펼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타임머신에 탑승한 거 같았어요. 소리와 냄새까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와...이런 책을 어떻게 쓰셨을까.....와....이러고 있는 중입니다. 북신(book)이 나타났다...
으아아. book신이라뇨. 띄우심 저는 허우적 거립니다 ㅎㅎㅎㅎ 즐겁게 읽어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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