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독서쟁이 네네, 그럼요. 천천히 읽으시면 됩니다. 책읽기는 자신만의 흐름이니까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
D-29

차무진

장맥주
프롤로그를 다시 읽으니 ‘귀신처럼 장대에 꽂힌 군기’나 ‘호국 영령’ 같은 표현들이 처음 읽을 때와 달리 느껴지네요. 젊은 왕은 달려오고, 강감찬은 그걸 보면서 절하거나 머리를 숙이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도 의미심장하고요. ‘대원수는 믿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말은 독자에게 보내는 윙크 같기도 합니다. ^^

차무진
@장맥주
네네. 맞습니다. 모든 소설과 영화 등에서 보면 프롤로그에서 답을 딱 드러내는데 우리는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하죠. 그게 또 재미아닐까요.

우주먼지밍
우와!! 👍👍👍 작가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소설 작법 수업이네요! 머랄까 영광이에오 > _<

꽃의요정
저 원래 엔딩 보고 꼭 프롤로그랑 1부 정도까지는 다시 읽는데, 이번엔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신같이' 작가님이 짚어 주셨네요!

차무진
소설은 다 읽고 돌아가 다시 읽는 맛이죠!!!

꽃의요정
전 중간에 죽화가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서 매화가 움직였다.로 서술되어 있어서 이거슨 뭔가 이상타하며 봤는데 그런 내용이었다니! 그래서 쌍둥이로 설정하신 건가요? 쌍둥이라고 했을 때부터 조금씩 냄새가 나긴 했었습니다만.... 전 매화가 소설 이후에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스핀오프!
다 읽고 영상화됐을 때의 캐스팅을 생각하는데 동사서독을 보다 임청하를 보며 정말 귀신같이 예쁘게 생긴 여자란 생각이 들며 매화나 죽화 얼굴에 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캐스팅을 한다면 정말 쌍둥이 배우를 캐스팅하실지(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아님 한 배우를 다른 분위기의 두 역할로 쓰실지 궁금하네요.

차무진
죽화와 매화는 쌍동이가 아닙니다. 언니는 덩치가 동생보다 크다고 묘사되어 있어요. 기술되지는 않았지만, 서너살 차이가 날걸요.

꽃의요정
헉 잘못 읽었나 봐요 읽다가 귀신이 씌었나

조영주
으아니 이런 절묘한 스포일러 처리를 하시다니 ㅋㅋㅋㅋ

선경서재
오호~ 프롤로그 다시 읽어봐야 겠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부분을 다시 읽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럼 뭔가 내용 다시 확~ 살아나는 것 같아요. 영상처럼 재생되는 느낌. <여우의 계절>은 특히나 그럴 듯 하네요. ^^

차무진
이것저것 되새김하는게 또 읽는 묘미입니다!!

방보름
여행 다녀오느라 뒤늦게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역사를 토대로 한 소설은 읽기가 힘든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생각 외의 요소들로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프롤로그에 이런 의미가!! 작가님의 이런 설명들도 재밌네요.👍👍

차무진
여행이 즐거우셨는지요. 부럽습니다.

조영주
@모임
현재 3월 9일 북토크 잔여석이 5자리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쿨럭) 신청하실 분들 어서 하시고(입금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혹시 차면 대기로 남으실 듯합니다. 참조하시고 갈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신청하시길요!

2B판다
@2B판다 주말에 펼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타임머신에 탑승한 거 같았어요. 소리와 냄새까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와...이런 책을 어떻게 쓰셨을까.....와....이러고 있는 중입니다. 북신(book)이 나타났다...

차무진
으아아. book신이라뇨. 띄우심 저는 허우적 거립니다 ㅎㅎㅎㅎ 즐겁게 읽어주시길요!

홍코
모임 스케쥴을 지키지 못하고 어젯밤에 마저 다 읽어버렸습니다. 연쇄적인 반전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딱 반전 부분에서 "근데 왜 매화는 계속 자고(?) 있는데 굳이 쌍둥이로 등장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초반부 젊은 수염의 행보도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군요. ㅎㅎ
서술트릭이 있어서인지 제가 꼼꼼하게 안 읽어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네요.
1. 초반부에 죽화와 짧은 수염을 만났을 때 장면이 많이 헷갈립니다. 그때 이미 죽화는 매화의 몸으로 들어간 것인지, 혼령의 상태인지.. 매화의 몸으로 등장했다기에는 이후 좀비 같은 매화는 추가로 나오고, 혼령이라기에는 패물을 넘겨주고, 아기를 들고 있는 등 육체를 가진 행동을 하고 있어서..그리고 대정은 죽화가 애꾸를 죽인 걸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요? 죽화의 착란인 걸까요?
2. 결말부에 각치는 왜 아기를 두고 간 걸까요? 대마신군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요.

차무진
@홍코
아, 정말이지 멋진 질문이에요. 그 지점은 맥락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고요, 또 작가와 독자의 페이크 싸움이기도 한데요, 또 작가가 영상적, 서술적 기술로 오류를 숨기는 행위이기도 해요.
1번 질문에 관한 답은 456페이지 밑에서 2번쨰 줄에서 확인될 겁니다. 그 물건은 애초부터 그 자리 그대로 있었지요. 그러니 질문의 장면은 아마도......많은 드라마, 소설, 영화 등에서 유기 속성이 아닌 것들을 형상화할때 물리를 무시하고 독자(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을 허용합니다. 흐름상 서사(플롯)이 더 중요하니 그러한 것이죠. 본격미스터리나 밀실 등의 현실 과학적 오류가 없어야 하는 추리물에서는 그것이 매우 불합리한 장치이지만, 이 소설처럼 그것보다 느슨한 것들의 서사에서는 충분히 용인하는 것이죠. 그러한 장면들은 작중에 많이 나옵니다. 법당에서 담문이 죽는 장면도 어찌보면 같은 구도일 것입니다. 캐릭터의 본질이 드러나기 전의 상황이 표현된 장에서 오직 그 캐릭터만 그러한가, 캐릭터가 만진 것, 던진 것, 토한 것 들은 왜 물리적이지 않은가? 하는 의문은 독자에게 당연히 존재합니다. 주머니 또한 동류의 기질로 이해해주세요. 짧은 수염과 둘이 만날 때 죽화는 늘 자신의 본질상태였을 겁니다. 그때 주변의 상황, 죽화가 들고, 만지고, 하는 것들은 죽화의 본질과 함께 그러한 것으로 인용된, 마치 연기같은 것이고, 작가는 그 지점을 파고들어 서술트릭을 시전하는 것입니다.
2. 각치가 숲에 훔친 아기를 놓고 가지요. 왜 그럴까요? 이건 제가 되려 문제를 낼까요?
1) 강감찬이 대마신군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의 말을 하자 더는 인질이 필요없다고 생각했기에.
2) 숲에 숨은 자를 깨닫고, 그것을 두면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믿었기에.
3) 1)과 2) 둘다
4) 더는 그런 것들이 의미가 없다고 믿었기에
5) 냠냠, 먹이로 삼으려 했다가 포기했기에

장맥주
보기 중에 골라야 하면 4번, 새로 답안을 써낼 수 있다면 "6번) 멋진 남자라서"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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