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p.28, 신형철 지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가 '나로부터 타인을 지키기 위한 공부'와 '타인의 슬픔에 대한 공부'와 같은 맥이라고 생각돼서요. 본격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에 들어가기 전, 다른 책이지만 같은 맥을 띄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문장 수집으로 공유해 봅니다~
김승섭 교수님의 책은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제가 책장에만 꽂아두는 만행을 저질러서 이번에라도 교수님의 신간을 함께 읽으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여러 분들의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더구나 책도 당첨되어 너무 기쁘네요!!^^ 설선물입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음~~학교에서 고득점 올리는데는 재주가 별로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고 주변분들이나 뉴스 토크쇼 다큐멘터리를 보며 거기서 나오는 말과 행동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걸 즐겨 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건 추론하기로 맞는지 아닌지 두고 보곤 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저의 혼자 놀이 방법이자 공부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 편입니다 전 재미있지만 일상적이지는 않아서 왠지 달라보일까봐 조용히 즐기는 편입니다 다
책을 통한 배움에 대한 여러 방식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함께 읽기와 나누기는 넓게 배우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통해 책이라는 제한 때문에 미처 다루어지지 못한 여러 이야기들을, 단지 책의 글자가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봅니다.
김승섭 교수님처럼 공부를 업으로 하는 분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것이 생기면 저도 나름 파고드는 편인데, 공부를 업으로 하는 분들은 다른 태도로 임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 의아하면서도 눈에 들어왔어요. 이 책을 계기로, 사놓고 꽂아두기만 했던 김승섭 교수님 책들을 다 읽게 되면 좋겠어요 :)
논문을 쓰다 보면,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놀랍지 않은 상식에 가까운 결론을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문헌을 읽고 정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도 우리가 가닿는 자리에는 종종 불확실성이 섞여 있다고. 그리고 논리적 엄밀성을 추구하는 학계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실을 사후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조차도 온전히 해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모든 논문의 맨 마지막에는 연구 결과의 한계를 서술하는데, 그 부분에서 연구자는 항상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한계에 대한 서술이 개별 논문에는 약점일지도 모르지만, 학술 언어가 지닌 가장 큰 힘이라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 차별은 공기처럼 존재한다 #1 "교수님은 왜 공부를 하시는 건가요?", 김승섭 지음
김승섭 교수님의 펜으로서, 이번 책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때 이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는다고 하여서 신청하였습니다. 취약한 사회 계층에 관심과 연구, 그들을 대변해 주는 목소리... 제가 하고 싶은 부분이기에 이 책이 기대가 됩니다 ~
다른 분들처럼 교수님의 팬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 제목과 주제가 마음에 들어 독서모임에 신청하였습니다 공부라는 주제를 다룬 것 하며, 타인의 고통에 응답이라는 제목이 끌립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저도 책을 통해 배웁니다. 저와는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 삶의 방식들을 배우곤 했는데 요즘은 유튜브나 다큐메터리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읽게되어 반갑습니다. 책 준비 완료입니다.^^ 책 제목에 '공부' 라는 단어가 있어서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왠지 뭔가 답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고, 끝도 있는것처럼 느껴져요. 반면에 '공부'는 저마다의 스타일과 방법이 다양하고 결승선(?)도 없는것 같아 좀더 유연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듯 합니다. 저는 요즘 책과 유튜브로 공부합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책을 좋아하고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책 흥미롭게 함께 읽어요!
저는 잘 알지 못했던 저자여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오래 했고 여전히 공부중이지만 무엇보다 책읽기만큼, 그리고 책을 통한 소통만큼 제게 큰 공부가 되는 것이 있나 생각햐보게 되네요. 그믐의 다양한 북클럽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서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중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차별은 공기처럼 존재한다 ■■■■ 여러분 책 잘 받으셨나요? 회색의 오돌토돌한 텍스처가 톡톡하게 느껴지는 겉 표지가 참 독특하고 멋집니다. 제법 내구성이 강해 보여서 여기저기 들고 다녀도 끄덕없을 것 같아요. ^^ 띠지에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공부’ 라는 문구가 있어요. 물론 혼자 읽어도 아주 좋은 책입니다만 이렇게 여럿이 있는 공간에서 다 함께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읽어나가기에 참으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믐북클럽의 함께읽기 취지에 크게 공감해 20권의 책을 협찬해 주신 동아시아 출판사에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챕터 당 질문은 3개씩 준비하였어요. 이번 북클럽 12기의 목표는 완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빠르게 달려가기는 아니에요. 그보다는 오히려 책을 읽다가 자주 멈춰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1장에는 데이비드 윌리엄스, 패트릭 코리건과 같은 세계적 학자들과 김승섭 작가가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글도 있습니다. 한국 상황을 객관적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네요. 그럼, 그믐북클럽12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지점 등을 알려 주세요.
1-1 우리나라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처우가 낮은 줄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겪지 않는 다는 이유로 저조차도 관심 밖 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방면에 우리와 다르지만 다르지 않았던 사람들의 처우에 대한 글로 나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트랜스 젠더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모르던 이야기라서 글읽고서는 많은 깨우침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편함과 관련된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유아차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겪었던 어려움, 따가운 시선들과 조금 닮아있어 놀라웠습니다. “외출을 하기 위해서는 가고 싶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을 보며 그들이 박탈당한 것이 물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꿈, 요구, 희망과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항상 모여계시는 곳을 떠올려보면 그만큼의 제한과 경계가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느곳에서나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차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서 빠질 수 없는 성소수자, 이주민 들 뿐 아니라, 진단과정과 치료과정에서도 차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예전에 김승섭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장애의 역사를 잘 읽었었는데, 우리는 그냥 그 모습대로 인정해주는 방법을 잘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서의 핵심 키워드 이동, 낙인, 정치, 합리성이 매우 정리가 잘되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
1.1 외국살이한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더 길다보나 사실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기는 합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내 고국이 이렇다고?!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더군요. 더불어 내 자신은 어떤지도 떠올려봤어요. 특히 명시적 침묵과 암시적 침묵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과거의 미국에서 사회활동을 원하던 백인 여성과 내 아이를 지키고 싶어하던 흑인여성에게 육아가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는 것인지 이야기 하던 부분을 읽을 때도 나도 모르게 나는 누군가에게 강자이고 차별적인 행동을 하진 않았나 곰곰히 생극해보게 되기도 했구요. 쉬어가며 읽고 생각 많이 하라는 말씀이 맞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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