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4-2.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과의 싸움.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과의 싸움. p297
헬렌 켈러는 농과 맹을 가진 개인이었지만, 스스로를 억압된 소수자 집단의 일원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여성참정권, 인종 불평등, 전쟁, 자본주의에 대해 냉철하게 정치적 분석을 하던 헬렌 켈러는 장애를 두고서는 비슷한 수준의 분석을 하지 않았다. 혹은 하지 못했다. 맹인의 교육과 인권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비장애중심주의.장애차별주의의 구조와 모순을 파고들어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개인의 적응과 노력에 초점을 맞춘 대안을 찾았다. 헬렌 켈러가 '선택한'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당대의 인권운동가들이 장애의 정치적 합의를 논하고 장애 인권을 주장하는 데 방해물이 되기도 했다. 당대의 시간을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냈던 헬렌 켈러의 삶에는 많은 사람이 경이롭게 생각하는 성과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한계와 모순이 함께 새겨져 있다.(...)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85, 김승섭 지음
자신의 정치적 진영을 옹호하는 수준에서 천안함 사건을 이해하면 그 긴장이 '정리'가 되어버려요. 안심이 되고 편안해지거든요. 그럼 이 책은 더 이상 우리에게 질문이 되지 못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3, 김승섭 지음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에 무심하다는 것이 실제로는 그렇게 놀랍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걸 전제로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지 않으면 자꾸 실망하게 되고 세상을 경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슬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9,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 303, 김승섭 지음
모든 참사나 재난에서도 각 인간은 고유하거든요. 개인마다 고유한 관계와 역사와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욕구와 고민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공통의 사건을 겪었다는 이유로, 그들을 하나의 동일한 집단으로 여길 때가 많아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 300, 김승섭 지음
나에게 편견과 고집이 있다고 해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마구마구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타인의 삶에 대해 판단할 때 마땅히 지녀야 할 조심스러움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는 한국 사회에서 그 조심스러움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p298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고통이라고 하는 건 개인의 몸안에서발생하는 것이고 그 고통은 전달되지 않아요 그래서누구나 외롭고 힘든면이 있는 거잖아요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에 무심하다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놀랍지않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걸 전제로 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자꾸 실망하게 되고 세상을 경멸하게 되는것 같아요 ㅡ중략ㅡ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때,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 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하고 순결한 피해자라는 서사는 문제 해결에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서도 피해자들은 항상 세상에서 자신들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어요. 그로 인해 그 이미지와 어긋나지만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은 말하지 못하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67, 김승섭 지음
4-2. 255p 한국 사회는 이 폭로에서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바라보지 않고 초점을 피해자에게 두고서 그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만 계속 물어요. 성폭력이 진공상태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역사와 권력과 문화가 있는 건데, 이런 걸 나눠고서 개인에게 자꾸 짐을 지우고 있지요. 258p ‘이 사람들이 이렇게 진부한 매뉴얼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구나. 과연 내가 이 사람들이 하는 음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전 없다고 생각해요. 262p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이 랜덤으로 주어진 걸 텐데.’ 내가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요. 같은 이유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저는 그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요. 273p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영화 ‘1987’을 봤는데, 저는 1987년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1987년 민주화 투쟁은 저의 역사가 아니었던 거지요. 그런데 용산참사는 저의 역사예요. 지난 10년의 시간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어요. 저는 그렇다면 이 경험을 어떻게 다음 세대와 나누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찾아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303p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영상의 주제가 '당신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고통에 연대할 수 있습니다' 였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65,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에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3, 김승섭 지음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슬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9, 김승섭 지음
우리가 당연히 세월호도, 천안함도, 변희수 하사 사건도 깊게 모를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판단을 유보하고 배워가야지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면서 상대방을 모욕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몇몇 정치인은 그 저열함에 기대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4장,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3, 김승섭 지음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85p, 김승섭 지음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과의 싸움. 타인의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과의 싸움. 우리가 당연히 세월호도, 천안함도, 변희수 하사 사건도 깊게 모를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면서 상대방을 모욕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몇몇 정치인은 그 저열함에 기대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98, 김승섭 지음
그렇다면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스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고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대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9쪽, 김승섭 지음
삶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끌고 오던 관성과 관습이 있고,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제도 하나, 법 하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갈등을 겪고 부대끼는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변화라고 하는 게 어렵고 귀한 것 같고, 또 그런 의미에서 갈등은 필요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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