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타인의 삶을 내 경험에 따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일은 고 황현산 선생님의 책 제목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고 자기 경험치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선은 하나가 아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가장 필요한 질문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향해 던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나는 정상인가? 그렇다면 정상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내가 타인을 차별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를 차별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차별적인 행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사람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편견은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풀 때 더 쉽게 나타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76, 김승섭 지음
모든 논문의 맨 마지막에는 연구 결과의 한계를 서술하는 데, 그 부분에서 연구자는 항상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한계에 대한 서술이 개별 논문에는 약점일지도 모르지만, 학술 언어가 지닌 가장 큰 힘이라고. 내 연구는 이러한 가정 위에서 진행되었고, 그 가정이 무너질 경우에는 결과도 힘을 가질 수 없다고 밝히는 화법이 답답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정직하고 단단한 언어라고.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살아 있기를 포기하는가. 수많은 연구에서 언급 되는 요인은 '희망의 부재'이다. 오늘 하루를 견딜 수 없어서가 아니다. 숨 막히게 자신을 옥죄는 좌절의 순간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라는 체념이 생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7, 김승섭 지음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암묵적 편견을 바꾸는 길은 권력의 적극적인 재분배를 통해 소수자의 삶을 바꾸어 내는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나 역시 내 의도와 무관하게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인식하고 경계하며 행동하는 일이라고요. 차별하는 줄 모르고 하는 차별 행동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저는 차별금지법이 그 인식과 경계와 행동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있다고 믿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58, 김승섭 지음
만남이 상호 이해로 이어지기 위한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는 그 만남이 위로부터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96, 김승섭 지음
80여년 전 “엄청난 돌봄을 요구하기 때문에” 당신의 발달장애 아동을 시설로 보내고 “삶에서 지우라는” 의사의 충고에도, 어떤 부모들은 그렇게 말하는 세상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아이가 인간으로 존중받기를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은 아이에게 부과된 장애 낙인과 싸우는 동시에, 장애 아동 부모로서 겪게 되는 모욕과 차별과도 맞서 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그 싸움이 있었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격리하고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었고, 그렇게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이 사건을 겪으면서 혹시라도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며 조마조마했던 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차별과 낙인이 두려운 한 인간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내야만 하는 용기로 견디셨던 시간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63-64, 김승섭 지음
1-2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암묵적 편견을 바꾸는 길은 권력의 적극적인 재분배를 통해 소수자의 삶을 바꾸어 내는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나 역시 내 의도와 무관하게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인식하고 경계하며 행동하는 일이라고요. 차별하는 줄 모르고 하는 차별 행동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저는 차별금지법이 그 인식과 경계와 행동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58, 김승섭 지음
인간은어떤 상황에서 살아 있기를 포기하는가. 수많은 연구에서 언급되는 요인은 '희망의 부재'이다. 오늘 하루를 견딜 수 없어서가아니다. 숨 막히게 자신을 옥죄는 좌절의 순간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라는 체념이 생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7, 김승섭 지음
1-2 분리와 격리를 통해 이룩한 평화가 온전한 평화일 수 있을까요. 자폐인들을 배제한 공동체에서는 '정상적인 몸'에서 벗어난 인간은 누구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인간의 몸을 서열화하고 열등한 몸을 배제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사회라면, 다른 기준으로 '열등한 몸'이 되는 소수자들 역시 차별할 수 있을 테니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63, 김승섭 지음
당신은합리적인 사람입니다.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요. 일터와 학교와 가정에서 상대방의 피부색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 49, 김승섭 지음
과학이 절대적으로 옳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한 시대의 가용한 자원을 활용한 최선의 설명이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말하건대 우리의 연구는 과학적 합리성을 갖고 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한국인은 인종차별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자기 검열과 긴장이 부족한 나라라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일상에서 줄곧 그런 눈빛을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그 모멸적 시선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인 삶의 환경이었던 이들은 그것을 차별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0p, 김승섭 지음
한 사회가 표준이라고 여기던 몸은 항상 기득권의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존재를 의심할 필요가 없던 기득권은 소수자의 몸을 두고 매번 인간의 자격을 따져 물었지요. 그렇게 백인은 흑인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 물었고, 남성은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아도 되는지 따졌고, 이성애자는 동성애자의 존재가 질병인지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질문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향해 던져야 하는 것 아니라까요. “나는 정상인인가? 그렇다면 정상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요
공부가 가진 힘을 믿는다고 답했다. 공부가 당장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거나 속 시원한 말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는 못하지만, 인류가 유사한 문제를 두고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얻게 되는 통찰이 있다고, 그 통찰의 힘이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8쪽, 김승섭 지음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살아 있기를 포기하는가. 수많은 연구에서 언급되는 요인은 '희망의 부재'이다. 오늘 하루를 견딜 수 없어서가 아니다. 숨 막히게 자신을 옥죄는 좌절의 순간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라는 체념이 생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7, 김승섭 지음
타인의 삶을 내 경험에 따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일은 고 황현산 선생님의 책 제목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고 자기 경험치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선은 하나가 아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그 판단 과정에서 암묵적 편견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기존 연구들은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시간에 쫓기고, 피곤한 상태에서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에 특히 암묵적 편견이 더욱 강하게 작동한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57, 김승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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