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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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이 마음을 결코 들킬 수 없지만, 이 마음을 어떻게든 그에게 전달하고 싶어 결국 산산조각나고 찢어져버리는 그 어린 마음을 안다. 사랑을 하면서도 죄책감과 죄악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 참혹한 절망감을 안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크리스천 퀴어 청소년의 예민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섬세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그려낸다. 당신 또한 그 마음을 알고 있다면 이 이야기에 깊이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 마음을 모른다면, 반드시 이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 어떤 사랑도 죄가 되지 않도록. 세상의 모든 선우가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 황인찬 (시인) 추가로 <요나단의 목소리>에 황인찬 시인이 쓰신 추천사를 공유해봅니다.
3-3 뮤지컬 '킹키부츠' 라는 작품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로도 나왔는데 보시면 좋으실꺼 같아요. 퀸의 프레디머큐리의 일생을 담은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도 좋았구요. 앨튼존 영화도 좋았습니다. ^^
정성화님 나오는 뮤지컬로 보았습니다 몇년전에 보았는데 코믹한내용으로 풀었지만 중간중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이 뮤지컬 재미나게 봤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것.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것.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람을 세상을 변화시키니까요.
김혜진 작가님의 소설 <딸에 대하여> 추천합니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성소수자, 성소수자의 노동권, 돌봄 노동, 한국의 가족주의 등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측면을 건드리고 있는 책이였습니다. 레즈비언 딸과 엄마가 나오는데, 화자가 엄마라는 점 - 당사자는 아니지만 철저한 외부자도 아니어서 이해한다 응원한다 그저 말만하고 넘어가기 힘든 사이 - 이 또 다른 관점을 전해준다고 생각해요.
딸에 대하여오늘의 젊은 작가 17권. 김혜진 장편소설.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경제적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다.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영화가 불현듯 생각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와닿는 작품이었어요. 결말이 많이 안타까웠더랬습니다.
대니쉬 걸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 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저는 <프라이드>라는 연극을 굉장히 감명깊게 봤어요. 성소수자로서 겪는 아픔과 고통을 두 시대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데, 보는 것 만으로도아프고 무거웠어요. 당시에 '연극을 보고 나온 후 한참을 그 무게로 인해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라고 적어뒀네요
저는 김규진님의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가 떠오릅니다. 동성결혼을 주제로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일상의 삶 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겪는 주변의 당황을 경쾌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평범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는 애정하는 양조위 장국영 배우가 나오고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해피 투게더> 그리고 이병헌 이은주 배우가 출연한 <번지 점프를 하다> 추천합니다. 어쩌다보니 두 영화 모두 이제는 영원히 별이 된 배우들이 있네요. 그리고 <번지 점프를 하다>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고 드라마로도 제작예정이었는데, 원작 작가가 영화 집필 이후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어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리메이크 제작을 반대했다는 뜻을 밝혀 제작이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해피 투게더홍콩 출신의 두 남자 보영과 요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홍콩의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로 온다. 우연히 사게 된 등 속에 그려진 폭포의 광경에 매료된 둘은 함께 이과수 폭포를 찾기로 한다. 폭포를 찾던 중 두 사람은 다투게 되고 보영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남긴 채 요휘를 떠난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요휘는 집으로 돌아갈 여비를 벌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탱고바에서 호객 일을 한다. 그리고 거기서 우연히 다시 보영을 만난다. 보영은 요휘를 찾아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지만 요휘는 상처받는 게 두려워 거절한다. 그러나 보영이 손을 다친 것을 보자 집으로 데려와 보영을 돌봐주게 되는데...
번지점프를 하다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이은주 분)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3-3. 브로크백 마운틴을 쓴 애니 프루가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인, 토머스 새비지의 작품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둘 다 영화도 보았고, 책도 읽었는데 황량하고 건조한 느낌의 평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딱입니다.
브로크백 마운틴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와 잭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 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데...
파워 오브 도그사람들을 억누르면서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의 목장주. 그의 동생이 새로운 부인과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자, 그들을 잔인하게 조롱하고 괴롭힌다. 예상치 못한 일이 그곳을 덮칠 때까지.
3-3. <헤드윅>을 뮤지컬로 처음 접하고 n차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영화에서는 소수자 코드의 역사가 다양하고 긴데, 한국은 이제야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믐 10기에서 함께 읽은 <이효석문학 수상작품집2023>과 최근에 읽은 <LIM.초 단위 동물들>에서 김병운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다양하게 변주되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성소수자를 다룬 창작물 꽤 많이 보았어요. 그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단연 <브로크백 마운틴>이었습니다. 요샌 BL 장르 GL 장르들 성소수자의 사랑을 주제로 창작물이 온라인 서점의 한 코너를 차지하는 시대입니다. 이 장르에 대해선 제가 아직 머라고 총평을 할 만한 식견은 없어요. 그러나 그 장르들이 이성애자의 호기심&쾌락 충족으로 소비되고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기득권의 언어는 논리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명확한 언어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능성을 말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역으로 이는 사회적 약자가 ‘언어의 부재’로 고통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미 고착화된 세계의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능성을 말하며 그 강고한 장벽에 몸을 부딪치면서 만들어 내는 균열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04페이지, 김승섭 지음
영화 <필라델피아>가 떠오릅니다. 성소수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로는 처음 본 작품이기도 하고 성소수자, 에이즈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지만 내가 접했던 (무조건 피해야 하고 기괴하고 무서운) 이야기와는 다른, 한 사람의 존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해주었던 영화이기에 손에 꼽습니다.
저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그리고 아가씨 추전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몇년 전 극장에서 봤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빠져들게 하는 영상미, 그리고 자연스럽고 편견 없이 표현되는 사랑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770년, 젊은 화가 마리안느는 밀라노 귀족과 결혼을 앞둔 여인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백작 부인의 의뢰를 받고 엘로이즈가 머무는 외딴섬의 영지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초상화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이목구비를 눈에 담기 위해 매일 산책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친분도 쌓는다. 어쨌든 그녀는 엘로이즈의 결혼을 종용하는 도구로 사용될 초상화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아가씨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인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하녀가 된 것.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아가씨>가 인생영화였는데 순간 잊었네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영화는 못 봤는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 영화에 넣어뒀어요. 봐야겠어요.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강추입니다. ^^
한국에서 개봉했었는지 모르겠는데 파키스탄에서 성소수자를 다룬 자국의 칸영화제 수상작인 <조이이랜드>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도리님이 언급하신 <괴물>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는 고정관념, 편견을 다루어 마음이 무거웠던 영화였습니다.
3-3.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이 두 권인데, Finde Me 는 Call Me By Your Name 의 속편이에요.
영화는 너무 많지만 일단 몇 편만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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