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타르 전에 봤는데요~ 엘리자베스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역시 착붙인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타오르는 여성의 초상>에서의 화가 역의 그녀가 비서로 나와서 다른 영화지만 역이 가진 어떤 이미지가 여기서도 그녀와의 관계에서 울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캐럴 영화 눈물흘리며 봤던 기억이납니다 타인의 감정을 100프로 이해한단는건 오만일테지만...전 너무 공감되어서 저절로 눈물이나더라구요 인간에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어요
그래픽노블인데 꽤 오래 전에 출간한 책입니다. HIV 감염자와 결혼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데요, 에이즈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바꿔 줄 수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푸른 알약 - 증보판2007년 국내 첫 쇄로부터 7년이 지나, 세미콜론에서 펴낸 <푸른 알약> 증보판은 우선 표지부터 달라졌다. 다듬어진 선들과 배경이 주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뜨겁게 엉켜 참방이는 듯했던 발들과 기울었던 소파, 둘의 표정까지 이젠 모두 묘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다.
앞서 <캐롤>와 <대니쉬 걸>을 언급해주셨는데 저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캐롤>은 책으로 읽었는데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감정에는 그 어떠한 다름도 없다는 것,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고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니쉬 걸>은 모티프가 되신 실존 인물에 대해 찾아볼 정도로 강렬한 아픔이 남았었습니다. 이 영화로는 성소수자들에게 ‘왜 굳이 수술을 받아야해?’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답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핫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나온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이 생각나네요. 책으로만 읽어보았는데 영화가 더 좋다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뮤지컬 작품은 헤드윅, 킹키부츠, 록키호러쇼 이렇게 세 작품이 떠오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 우리의 삶은 당신의 상상보다 복잡하다 ■■■■ 여전히 날은 춥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봄입니다. 조금 더 따뜻해질 날씨를 기대하며 마지막 장 함께 읽겠습니다. 라디오 방송 통해 김승섭 교수님께서 향후 10년 정도는 대중서보다는 전공서 집필에 몰두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교수님의 일반 저서를 읽어온 저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더 깊이 있는 공부와 학문을 위해 결정하신 만큼 교수님의 계획을 응원하려 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함께 읽어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분간은 김승섭 교수님의 저작이 가까운 미래에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김승섭 교수님은 의학을 전공한 후 질병을 치료하는 보통 의사가 아닌 질병의 사회적 맥락을 연구하는 보건학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바라본 이들이 저술 활동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 주어 우리 사회의 모순, 그리고 희망을 계속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저자들이 계속 발굴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저희 그믐북클럽도 계속 읽기와 나누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피해자다움 강요하는 사회와 박제된 영웅 만드는 사회가 결국에는 맞닿아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순결한 피해자여야하고 영웅도 티끌없는 영웅이어야하는 사회보다, 복잡한 현실을 인정하고 모든 면을 보려는 사회를 만들고 싶네요. 잘 모르면서 기다리지않고 타인에게 함부러 말하는 사람들... 혹시 제 모습은 아니지 않았을까, 미래의 내 모습이면 어떡하지 경계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모시모시, 저도 타인의 상황을 100%알 수 없으먼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구요 늘 생각하지만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책을 보며 반성하고 다시 노력해야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지점 등을 적어주세요.
4-1 헬렌 컬레와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헬렌 켈러가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다른 문헌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읽으면서 헬렌 켈러가 자신의 장애와 선천적 중증 장애를 다르게 보는 시각이 성소수자 집단 내에서 또 다른 성소수자들을 배제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사실은 천안함 생존자들이 '패잔병'이라는 잘못된 호칭으로 불렸다는 데에 놀랐고요, 심지어 윤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폄훼하는 이러한 발언들을 동료들이 저질렀다는 것과 이러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1년이 넘도록 보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습니다. 끝으로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는 김일란 영화감독의 말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작가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을 보다보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어왔지만 정작 장병들에 대해선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못했더군요. 실제 그들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그들이 겪었을 그리고 겪고있을 고통에 대해선 아예 짐작조차 못했던 것이죠.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사건을 이용하는 불편감을 감수하고 연구와 출판을 해낸 교수님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윈도우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목재를 만지려 큰아이 방을 조심스레 지나다니셨을 작가님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마주하셨을 수많은 고통들을 연구하고, 글로 마주하시기 위한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셨을지 감히 짐작해봅니다. 작가님의 책은 작가님의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저마다의 싸움을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시간이네요. 이렇게 턱에 힘이 들어가도록 한 문장 한 문장 씹어 삼키듯이 읽어 나간 책이 있었나 싶습니다. 한 챕터를 읽고 나면 저의 내면이 울렁이고 또 한 챕터를 읽고 나면 또다시 울렁였던 책이었습니다.
4-1. 최근 <한국요약금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는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긍정적인 면들이 담겨 있었지요. <한국요약금지>가 한국의 '명'이라면 이 책은 한국의 '암'을 다뤄주고 있는 듯 합니다. 작가님의 시선을 통해 한국인의 무지를 발견합니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대해 조심스러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당신의 상상보다 복잡하다 많이 순화한 문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떤 문제에서 '피해자'의 입장에 선다는 것이. 그것도 스스로가 그것을 증명하고 드러내는 용기까지 감당해야하는 사회 그리고 나의 상황이 아니라는 무관심 나아가 두번의 상처를 주는 무차별 응대까지 복잡한 삶이라기엔 너무 평화롭다싶네요 오히려치명적 몸부림으로 부대끼는 삶 아닐까요 그럼에도 용기내는 그들, 그리고 연대하는 우리가 있기에 분명 변화할거고 살아갈만한 공간이 될겁니다 큰 힝이 되는 무언가를 당장 할 수는 없지만 각자의 몫을 각자의 힘대로 하다보면 깨어 흐르는 강물은 천천히 가더라도 변화된 넓은 바다로 모이겠지요 그날을 위해 반걸음 씩 매일 딛어야지요 오늘 나의 반걸음이 내일은 너의 반걸음으로 모레는 우리의 반걸음으로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방법! 각자의 몫대로 꾸준히 가보아요!
김승섭교수님이 이 책을 왜 쓰셨는지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어쨌든 쉽지않은 길인데 하지 않을 수 없으셨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왜 읽는가와 맞닿아있는거 같아요
4-1. 이 챕터에서는 ‘순결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피해자나 그 유가족이 뭔가 조금의 잘못이라도 하면 물어뜯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이요. 물론 그 반대도 있고요. 285p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에서 헬렌켈러의 예를 들었는데, 정말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위인들도 인간이란 점을 잊고 그들에게 완벽을 강요하고 있었던 거죠.
전 헬렌 켈러가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생각지 못한 이야기여서 좀 충격이었습니다.
4.1 작가님의 집필의도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작가님의 의도만큼이나 이 책을 여러 사람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자세를 좀 고쳐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정말 북클럽에서 함께 나누며 읽기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다움에 대한 강요, 천안함 사건의 피해자들도 산업재해를 입은 분들이라는 것 이렇게 프레임이나 표현만 바꾸어도 본질을 제대로 볼수 있거든요 이렇게 저의 시선을 바꾸어 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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