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4-2. 255p 한국 사회는 이 폭로에서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바라보지 않고 초점을 피해자에게 두고서 그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만 계속 물어요. 성폭력이 진공상태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역사와 권력과 문화가 있는 건데, 이런 걸 나눠고서 개인에게 자꾸 짐을 지우고 있지요. 258p ‘이 사람들이 이렇게 진부한 매뉴얼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구나. 과연 내가 이 사람들이 하는 음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전 없다고 생각해요. 262p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이 랜덤으로 주어진 걸 텐데.’ 내가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요. 같은 이유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저는 그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요. 273p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영화 ‘1987’을 봤는데, 저는 1987년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1987년 민주화 투쟁은 저의 역사가 아니었던 거지요. 그런데 용산참사는 저의 역사예요. 지난 10년의 시간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어요. 저는 그렇다면 이 경험을 어떻게 다음 세대와 나누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찾아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303p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영상의 주제가 '당신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고통에 연대할 수 있습니다' 였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65,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에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3, 김승섭 지음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슬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9, 김승섭 지음
우리가 당연히 세월호도, 천안함도, 변희수 하사 사건도 깊게 모를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판단을 유보하고 배워가야지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면서 상대방을 모욕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몇몇 정치인은 그 저열함에 기대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4장,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3, 김승섭 지음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85p, 김승섭 지음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과의 싸움. 타인의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이들과의 싸움. 우리가 당연히 세월호도, 천안함도, 변희수 하사 사건도 깊게 모를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면서 상대방을 모욕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몇몇 정치인은 그 저열함에 기대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98, 김승섭 지음
그렇다면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스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고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대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9쪽, 김승섭 지음
삶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끌고 오던 관성과 관습이 있고,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제도 하나, 법 하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갈등을 겪고 부대끼는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변화라고 하는 게 어렵고 귀한 것 같고, 또 그런 의미에서 갈등은 필요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판단을 유보하고 배워가야지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선하고 순결한 피해자라는 서사는 문제 해결에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서도 피해자들은 항상 세상에서 자신들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어요. 그로 인해 그 이미지와 어긋나지만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은 말하지 못하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 267,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3, 김승섭 지음
영화에서 국가폭력은 처참한 이미지가 아니라, 공기처럼 모든 장면에서 존재하면서 사람들의 언어와 몸을 통해 살짝살짝 드러나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69,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3, 김승섭 지음
그리고 중요한 사회적 변화들은 윗선에서 결정해서 내려오는 톱다운 방식으로는 제도나 법이 바뀌었다고 해도, 실제로 현실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삶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끌고 오던 관성과 관습이 있고,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제도 하나, 법 하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갈등을 겪고 부대끼는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변화라고 하는 게 어렵고 귀한 것 같고, 또 그런 의미에서 갈등은 필요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97, 김승섭 지음
만약에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게 100인데 10밖에 못 왔어요. 그럼 90만큼 남았다고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만큼 견디고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세상이 나아가는 건 항상 힘겹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이루어 낸 작은 성과들, 어렵지만 겨우겨우 버텨낸 무언가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린 항상 져요. 내내 초라해지고 내내 지쳐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역사의 일부 특별한 순간을 빼놓고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정세에서 뚜렷한 희망이 있었던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미래의 피해자들은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서 이기는 것이 아니에요. 그 막막한 싸움을 견뎌내 준 피해자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로 인해서 미세해 보일지 모르지만 변화는 축적되고 있고, 미래의 피해자들은 그 변화된 무대 위에서 살아가기에 조금은 다른 싸움을 할 수 있으니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당대의 시간을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냈던 헬렌 켈러의 삶에는 많은 사람이 경이롭게 생각하는 성과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한계와 모순이 함께 새겨져 있다. 그 모든 점을 함께 바라본다고 해서 헬렌 켈러라는 놀라운 인간이 폄하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85, 김승섭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독서모임의 필독서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매달 1일 시작합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