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면 조금 침묵하고 기다릴 수 있잖아요. 판단을 유보하고 배워가야지요.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니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선하고 순결한 피해자라는 서사는 문제 해결에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서도 피해자들은 항상 세상에서 자신들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어요. 그로 인해 그 이미지와 어긋나지만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은 말하지 못하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 267,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03, 김승섭 지음
영화에서 국가폭력은 처참한 이미지가 아니라, 공기처럼 모든 장면에서 존재하면서 사람들의 언어와 몸을 통해 살짝살짝 드러나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69, 김승섭 지음
사람이 나아가는 건 답이 있어서가 아니에요. 질문을 잃지 않아서 나아가는 거예요. 중요한 질문들을 놓지 않고 있어서, 삶에 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어서 그 긴장으로 나아가는 거거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303, 김승섭 지음
그리고 중요한 사회적 변화들은 윗선에서 결정해서 내려오는 톱다운 방식으로는 제도나 법이 바뀌었다고 해도, 실제로 현실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삶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끌고 오던 관성과 관습이 있고,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제도 하나, 법 하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갈등을 겪고 부대끼는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변화라고 하는 게 어렵고 귀한 것 같고, 또 그런 의미에서 갈등은 필요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97, 김승섭 지음
만약에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게 100인데 10밖에 못 왔어요. 그럼 90만큼 남았다고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만큼 견디고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세상이 나아가는 건 항상 힘겹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이루어 낸 작은 성과들, 어렵지만 겨우겨우 버텨낸 무언가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린 항상 져요. 내내 초라해지고 내내 지쳐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역사의 일부 특별한 순간을 빼놓고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정세에서 뚜렷한 희망이 있었던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미래의 피해자들은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서 이기는 것이 아니에요. 그 막막한 싸움을 견뎌내 준 피해자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로 인해서 미세해 보일지 모르지만 변화는 축적되고 있고, 미래의 피해자들은 그 변화된 무대 위에서 살아가기에 조금은 다른 싸움을 할 수 있으니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당대의 시간을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냈던 헬렌 켈러의 삶에는 많은 사람이 경이롭게 생각하는 성과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한계와 모순이 함께 새겨져 있다. 그 모든 점을 함께 바라본다고 해서 헬렌 켈러라는 놀라운 인간이 폄하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나는 '장애를 극복한 박제된 영웅'보다, 오류와 모순을 품고 당대를 살아낸 한 인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85, 김승섭 지음
4-2. 한 개인의 몸 안에 있는 고통, 슬픔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p.309)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이들을 적어 주세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읽었으면 해요. 꼭 누구를 꼽을것도 없이 너무나 쉽게 약자를 혐오하는 지금 우리사회 분위기를 봐서는 정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4-3 읽으면서 이미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추천을 했는데요, 상반기 목록이 정해져서 힘들겠지만 하반기에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은 기회가 닿는대로 지인들에게 추천하는데요,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책에서 언급한 재난 사건들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이용하는 분들이나 여기에 귀기울이시는 분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개인의 문제라고 여기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살면서 갈수록 크게 느끼는 것은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결과적으로 제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더라고요. 그 '주변'이라는 범위는 반드시 확장되어야하고요.
저도 동감합니다. 주변의 행복이 저도 저에게 내재된 억압에서 해방하고 있다고 느껴요. 확장될 주변부를 위해서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호디에님 각자의 자리에서 같이 열심히 퍼트리고 이야기해보자고요! 아자아자.
@도리 네. 함께 화이팅! 입니다. :)
중고등학교 교육자들께서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소수자들에 대한 토론의 장도 열리고, 아이들에게 장시간에 걸쳐 교육이 이뤄진다면 향후 10년 뒤 데이터가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조금은 변화된 책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4-3.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고 이 책을 읽으니,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특별히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님들과 고등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싶네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 정책과 행정, 의료 같은 기본권들이 침해되고 있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이 책을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필수로 무조건 읽으셨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으론 의사와 경찰, 판사 등등이요. 다양한 환경에 놓인 시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위치의 인물들(여태 그러지 않았으니)이 먼저 봤으면 좋겠네요.
4-3. 전 세계인이 읽었으면 좋겠지만, 일단 저는 독서모임에 추천해서 이번 달 정모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짝짝짝 이 책에 대한 멤버들의 의견도 궁금하고, 저랑 혹시 다른 생각을 가졌을까 봐 두근 거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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