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정책으로 생겨날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지난한 협의 과정이고, 그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의지와 인내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62쪽, 김승섭 지음
우리의 일상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더 많이 다치고 더 일찍 죽는 사람은 저임금을 받으며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35p, 김승섭 지음
2-2. 연구자들이 밖으로 나가서 일하는 이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58p, 김승섭 지음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세상은 복잡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61p, 김승섭 지음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08, 김승섭 지음
한사회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목숨이 계속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목격자'인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고롱고사'는 누구인지, 이 부조리한 생존경쟁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밀렵꾼은 누구인지 말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37 한국 사회의 '상아 없는 코끼리'는 누구인가, 김승섭 지음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08, 김승섭 지음
한 사회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목숨이 계속 부당하게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목격자'인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고롱고사'는 어디인지,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은 '상아 없는 코끼리'는 누구인지, 이 부조리한 생존경쟁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밀렵꾼은 누구인지 말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37, 김승섭 지음
민주주의가 더 이상 투표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민주주의는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 적용되는 가치이고, 우리의 일상도 예외일 리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것은 과거 반독재 투쟁만큼 한국 사회의 절박한 과제. p147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2.2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한국에서 국가기관이 조사한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첫 보고서를 공유하며, 오랜 시간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해오던 활동가가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언제인가 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그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성소수자가 진짜로 차별을 받아요? 차별을 받는다는 근거가 있나요?" 아무런 악의 없이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보는 그 질문에 그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부재하고, 국민건강보험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없고, 동성결혼이 불가능하고, 아직까지도 군대에서 동성애자를 색출해 처벌하는 일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들은 자신이 겪는 차별이 실재한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종종 버겁다.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02-103, 김승섭 지음
정부에서 오랜 기간 일해서 건강보험 정책을 잘 아는 후배를 만나 물었다. "한국 사회에서 성전환 수술 보험 적용이 쉬운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막막하다. 네 생각에 가장 큰 장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한참을 생각하던 후배가 세 가지 장벽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 장벽은 보험을 적용받을 트랜스젠더의 숫자와 국가에서 지출할 비용의 규모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당사자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수술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되기 위해 대기 중인 여러 질병과 치료법 들이 있는데, 그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그 질병이 얼마만큼 치명적인가', 즉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당사자의 생명이 얼마만큼 위협받는가'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성전환 수술을 미용 성형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04-105, 김승섭 지음
강연 당일, 미국인 트랜스젠더 의대생이 소식을 듣고 멀리서 찾아왔다. 한국에는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성전환 수술은 보험 급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 말에, 그 학생이 이유를 물어 앞서 열거한 장벽들을 언급했다. 그랬더니 학생은 그 수술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 아니냐고, 고환을 제거하거나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을 미용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따지듯 되물었다. 그러고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말을 멈췄다가 중얼거렸다. 그 수술을 받지 못해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모르는 것이라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05-106, 김승섭 지음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 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08, 김승섭 지음
2-2.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들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 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p.108)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161 쪽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세상은 복잡하다. 사회문제 해결은 그 복잡함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한다.” 비록 선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선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의외로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자주 겪습니다. 가족 관계, 친구 사이 또는 회사나 단체의 정책을 결정할 때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혹은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목격하셨거나 국내외 국가들의 정책들 중에서 찾아 주셔도 좋아요. 또한 이렇게 선한 결과를 낳지 못했던 선한 의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거의 모든 법령과 제도는 일정부분 만들어질때의 선한 의도와 다른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면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정도의 차이겠죠. 다만 그 폐해가 긍정적인 부분을 압도할때 문제가 커질겁니다. 단적인 예로 정서적 아동학대법을 들 수 있겠죠. 아동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한 의도로 만들어진 법이겠지만, 그 결과가 어떠한지는 대부분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법령과 제도를 만들 때,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용 후 예상결과에 대해 사전에 세심한 검토와 논의가 없다면 그 선한 의도는 과연 선한 걸까라는 의문마저 듭니다.
선한의도 이것은 확대해보면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무언가를 먼저 만들어 실천하도록 하는것이 아닐까싶습니다 늘 깨어 흐르는 강물처럼...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 누군가가 해야하는 것이면 내가 하겠다 눈에보이는 성과만을 생각한다면 그건 사람사는 세상을 꿈꿀수 없지요 라고 하셨던 그분이 보여주신 행보 하나하나가 그런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래에 모두가 함께사람답게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시도했던 정책이나 제도 들이 그랬다고 봅니다 지금에와서 우리가 인식하지도 못하게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의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싶어요 그 선한 의도에 깊은, 숨은 것을 모르기에 시행착오를 통해 비로소 선한 결과를 가져올테지요 물론 모든 것이 선한 결과를 창출하진 않겠지만 선한의도를 한번더 살펴보는 계기는 될 것이고 수정을 통한 의도치 않은 선한결과도 나올수도 있으니 편견없이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지 싶어요 선한의도로 시작된 무언가를 온전히 무의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듯 싶어요 그리고 편견없이, 의도된 조작없이 그선한 의도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진심은 진심을 가진자에게 닿는거 아닐까요?
2-3 조금 다른 맥락일 수 있지만, 의도한 바와 다른 결과에 이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시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의도한 결과에 이르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 오류를 찾아서 수정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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