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가장 약한 이들이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는 비극의 연쇄를 막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언적이고 성급한 대책 발표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정책으로 생겨날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지난한 협의 과정이고, 그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의지와 인내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62, 김승섭 지음
어떤 이들은 노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것을 두고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기까지 하지 않나. 노동자의 작업환경에 대해 고용주에게 물어보면 그건 과학적인 연구가 되는데, 일하는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 물어보면 정치적인 행위가 되는 식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53, 김승섭 지음
모든 고통이 동등하게 주목받지는 않는다. 2015년 해고 노동자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던 당시, 나는 해고 노동자의 아내가 겪었던 고통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했다.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었던 ‘와락’에서 아내분들을 만나 인사하면서도 그분들을 고통의 ‘당사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제까지 같은 아파트에서 언니, 동생 하며 함께 다니던 이들이 남편의 ‘생존’ 여부가 갈리자 길에서 마주쳐도 눈맞춤을 피했던 것이다. 그 인간적 배신감이 때로는 남편의 정리해고 자체보다 더 아팠다. 남편들이 투쟁하는 동안 집안을 감정적*경제적으로 돌보는 것은 아내들의 몫이었다. 이들은 정리해고와 그 이후 투쟁 과정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돌보며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는 동안 시댁에서는 “너라도 남편 마음 편안하게 해줘야 되지 않겠냐?”라며 격려 아닌 격려를 했고, 친한 친구들은 “그렇게 힘들면 남편과 이혼을 하든지 해라”라며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결국 이들은 스스로를 고립시켰고, 상처는 안에서 곪아 터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들에게 “당신은 괜찮은가요?”라고 묻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11, 112, 김승섭 지음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고롱고사’는 어디인지,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은 ‘상아 없는 코끼리’는 누구인지, 이 부조리한 생존경쟁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밀렵꾼은 누구인지 말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한 사회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목숨이 계속 부당하게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목격자'인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37, 김승섭 지음
미투운동이 두려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묻고 배우면 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47p, 김승섭 지음
저도 이 부분 밑줄 그었어요. 펜스룰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이었죠... 문제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 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들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08, 김승섭 지음
해고 노동자들에게는 정리해고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만틈이나, 그 과정에서 갑자기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뉘어 어제까지 형, 동생 관계였던 '산 자'들이 "나라 망치는 빨갱이"라고 욕하는 것을 경험하며 생겨난 트라우마가 큰 상처였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오줌권'을 위한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일하고 살아가는 공간에 나를 위한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거나 설사 화장실이 있더라도 그걸 이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 공간이 나를 인간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 세상은 복잡하다 사회문제 해결은 그 복잡함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한다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푸는 대신, 큰 칼을 휘들러 자르는 것은 칼을 휘두른 이를 영웅처럼 보이게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영웅적 결정은 종종 상황을 악화시킨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재난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약자를 먼저 덮친다 가장 약한 이들이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는 비극의 연쇄를 막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언적이고 성급한 대책 발표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정책으로 생겨날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지난한 협의의 과정이고 그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의지와 인내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노동자의 작업환경에 대해 고용주에게 물어보면 그건 과학적인 연구가 되는데, 일하는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 물어보면 정치적인 행위가 되는 식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53, 김승섭 지음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 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정책으로 생겨날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지난한 협의 과정이고, 그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의지와 인내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62쪽, 김승섭 지음
우리의 일상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더 많이 다치고 더 일찍 죽는 사람은 저임금을 받으며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35p, 김승섭 지음
2-2. 연구자들이 밖으로 나가서 일하는 이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158p, 김승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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