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공부를 할수록 세상은 복잡하고 변화는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아갑니다. 하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질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니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전자책 2 %, 김승섭 지음
일상에서 줄곧 그런 눈빛을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그 모멸적 시선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인 삶의 환경이었던 이들은 그것을 차별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전자책 4.8 %, 김승섭 지음
연구를 진행할수록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만으로는 장애인이 존엄한 인간으로 인정받는 일은 요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깊어졌다. 한국 사회에 장애인을 욱여넣는게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중심에 두고 교육과 노동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각 영역을 디자인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전자책 7 %, 김승섭 지음
꼭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명백히 부조리하고 비상식적인 폭력만이 어떤 얼굴을 인간의 범주에서 밀어내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어도 그런 폭력은 어떤 몸을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지워버릴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가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모인 '합리적인' 사회만이 누군가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지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전자책 13.7 %, 김승섭 지음
한 사회가 표준이라고 여기던 몸은 항상 기득권의 것이었습니다. (...) 하지만 가장 필요한 질문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향해 던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나는 정상인가? 그렇다면 정상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전자책 14 %, 김승섭 지음
한 개인의 몸안에 있는 고통, 슬픔이라는 것이 사회적 고통이 되고 다른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계기는 그 고통에 누군가가 응답하기 시작할때라고 생각해요 그 응답을 잘해낼수록,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그 고통은 공유할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타인의 삶을 내 경험에 따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일은 고 황현산 선생님의 책 제목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고 자기 경험치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선은 하나가 아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일상에서 줄곧 그런 눈빛을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그 모멸적 시선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인 삶의 환경이었던 이들은 그것을 차별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살아있기를 포기하는가. 수많은 연구에서 언급된 요인은 '희망의 부재'이다. 오늘 하루를 견딜 수 없어서가 아니다. 숨 막히게 자신을 옥죄는 좌절의 순간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라는 체념이 생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별적 행동으로 드러나는 무의식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내가 타인을 차별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를 차별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차별적인 행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사람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편견은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풀 때 더 쉽게 나타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76, 김승섭 지음
한 사회가 표준이라고 여기던 몸은 항상 기득권의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존재를 의심할 필요가 없던 기득권은 소수자의 몸을 두고 매번 인간의 자격을 따져 물었지요. 그렇게 백인은 흑인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 물었고, 남성은 여성이고등교육을 받아도 되는지 따졌고, 이성애자는 동성애자의 존재가 질병인지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질문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향해 던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나는 정상인가? 그렇다면 정상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48, 김승섭 지음
1-2. 공부를 할수록 세상은 복잡하고 변화는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아갑니다. 하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질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니까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6p, 김승섭 지음
자신이 가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모인 '합리적인' 사회만이 누군가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지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47p, 김승섭 지음
고정관념은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76p, 김승섭 지음
플라톤은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일은 없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78p, 김승섭 지음
같은 나라, 같은 시대를 같은 나이와 같은 성별로 살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31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 지음
이들은 언제 맞닥뜨릴지 모르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차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이들의 몸을 망가뜨리는 차별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함께 존재하며 몸을 긴장시킨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19-20, 김승섭 지음
장애인의 차별 경험을 측정하는 과정에서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전자제품 매장 접근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였다. 매장에서 일하는 대기업 직원분들은 친절했지만, 손가락으로 글자를 입력하면 음성이 재생되는 기계를 사용하는 뇌병변 장애인분들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저 멀리서 바라보는 직원분들의 눈빛에서 '저분들이 가능하면 내게 오지 않았으면'하는 태도가 역력히 느껴졌다. 그 분위기가 동행한 비장애인 연구원에게는 숨이 막힐 만큼 답답했다. 그런데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이야기를 나눌 때, 장애인 당사자분들이 그 경험을 차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오히려 당황하는 비장애인 연구원을 위로하며 "이 정도는 괜찮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며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 줄곧 그런 눈빛을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그 모멸적 시선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인 삶의 환경이었던 이들은 그것을 차별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있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0, 김승섭 지음
사회적 약자 집단의 차별 경험을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나 네팔 출신 이주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을 연구할 때였다. 연구자들은 차별 경험이나 우울 증상 같은 경험을 측정할 때, 문항의 타당성이 검증된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설문지를 이주 노동자들의 모국어로 정교하게 번역해서 제공한다 해도, 모든 설문 참여자 그 질문에 답하지는 못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본국에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 저숙련 노동자로 와서 일하는 이들은, 실은 가장 위험한 노동환경에서 일하지만 부족한 문해력으로 인해 설문조사에 응하지 못했고, 이들의 차별 경험은 데이터가 될 수 없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0-21, 김승섭 지음
고용허가제 탓에 직장을 옮길 수 없던 이주 노동자들은 "너희들은 서로에게 안전하다"라고 말하며 함께 확진 통보를 받은 동료들을 모아 야간 노동을 시키는 사업주에게 저항하지 못했다. 선제적 코호트 격리라는 이름으로 아동양육시설의 아이들은 3개월 넘게 건물 앞 편의점에도 가지 못했고,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층간 이동조차 제한받았다. 감각이 예민해 종종 마스크를 찢곤 하던 자폐 아동들은 감염되거나 밀접접촉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혼자 방에서 지내는 일이 불가능한 자폐 아동을 돌보기 위해 부모는 함께 방에 들어가 지내야 했고,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자 부모들은 직장을 잃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단 감염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도 환자복을 입은 채 계속 일을 해야 했다.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상상하지 못했을 이야기들이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p.23, 김승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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