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D-29
네, 출판사에서는 마케팅에 도움이 될 걸 기대하고 벌이는 이벤트이고, 저는 이 책이 읽고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음식 맛을 즐기기도 하고, 영양을 섭취하기도 하고, 식당 매상을 올려주기도 합니다. 그 일들이 서로 분리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이벤트와 관련해 저나 그믐이 출판사로부터 받는 돈은 없습니다. 여러 출판사와 작은 서점, 작가들이 자기 책을 홍보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읽는 과정 자체가 책을 홍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바람과 믿음이 있는데, 잘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지금 작은 출판사나 서점에게 무료로 책을 홍보할 수 있는, 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은 많이 부족한 건 분명한 현실이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믐의 대표 김혜정입니다. 그믐은 어떤 광고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출판사 대표님께서 독서모임을 열어 신간을 홍보하고 싶으시다면 환영입니다. 어떤 작가님께서 본인의 작품을 알리고 싶어 그 책을 함께 읽자는 독서 모임을 열어주신다면 그 또한 환영입니다. 어떤 작은 서점이 독서 모임을 잘 운영해서 우리 서점이 책 읽는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시는 모임 역시 대 환영입니다. 저희는 작은 출판사, 작은 서점, 이름이 덜 알려진 작가님들이 그믐의 독서모임을 통해 마음껏 스스로를 홍보하시고 책 읽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과정에서 그믐은 어떤 수수료나 대가도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신간이 나와도 이름 알릴 곳이 부족한 출판사와 좋은 작품을 내고도 독자들을 만날 방법이 없어 막막했던 작가님들께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본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곳에서 열리는 모든 독서 모임은 어떤 식으로든 그 책의 마케팅에 도움이 됩니다. 당연합니다. 책에 관해 우리들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요. 저 역시 흥미로워 보이는 책의 모임에 직접 참가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여셨는지 얼굴도 모르는 모임입니다. 출판사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 죄송하지만 어디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책에 관심이 가서 참가했습니다. 회원이 개설하는 독서 모임은 상관없지만 그믐이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열어 주는 모임에는 표시를 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어디에서도 대가를 받은 것이 없기에 따로 표기를 해야 하는 모임은 없습니다.
네 그렇군요. 제 댓글이 약간 뾰족하게 보이는 군요. 실례 됐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믐을 응원하는 또 한명의 독자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오늘 가제본 받았습니다◡̈ 가제본이 이렇게 예쁘다니요! 감사합니다~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기대만큼 좋은 독서시간이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
오늘 가입해서 가제본은 받지 못하지만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네 책이 나오면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별도로 이 모임에는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숀비텔의 '서점일기' 속에서 등장한 조지오웰의 엽란을 날려라에 대한 배경지식이 도움될까 싶어 공유드려요! 오웰은 1934년부터 36까지엽란을 날려라 라는 책을 집필하는 동안 햄스테드에 있는 '북 러버스 코넌'라는 서점에서 시간제로 근무했다고 하네요. 그의 친구 존 킴치는 오웰을 누구에게든 어떤 물건이든, 파는 행위 자체를 못 견뎌 하는 듯하다고 묘사했대요. 책의 주인공의 이중적인 모습과 겹쳐보이면서 재밌는 부분인 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효진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누구에게든 어떤 물건이든 파는 행위 자체를 못 견뎌했다'는 말을 들으니 책 속 주인공의 심리가 단번에 확 이해가 되네요!
정보 공유 감사해요~~
흥미로운 일화 소개 감사합니다. 빌터 골란츠가 조지 오웰을 '고통스러울 만큼 정직하다'고 표현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조지 오웰이란 인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 깊게 이해가 갑니다.
@김효진 흥미로운 일화 감사합니다. ^^ 오웰이 서점에서 일한 경험을 소재로 쓴 에세이도 있어요. 민음사에서 쏜살문고 시리즈로 나온 『책 대 담배』에 실린 「책방의 추억」인데요, 이 산문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책방이 아마 ‘북 러버스 코넌’인 거 같아요. 「책방의 추억」에는 서점 이름은 나오지 않는데, ‘내가 일했던 책방은 정확히 헴스테드와 캠든타운 경계에 위치했기 때문에 준남작에서부터 버스 차장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형의 사람들이 들락거렸다’(50쪽)는 문장이 있습니다.
오웰이 쓴 수많은 에세이 중에서 「책방의 추억」은 아주 시니컬한 축에 속합니다.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방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책을 더 이상 사지 않게 됐다. 한 번에 5000 혹은 1만 권 정도의 책이 쌓여 있는 장면을 보다 보니 책이 별 볼 일 없어졌고 지긋지긋하기까지 해다. 물론 요즘에도 이따금씩 책을 사기는 하지만 빌려 볼 수 없을 때뿐이다. 그럼에도 쓰레기 같은 책은 결코 사지 않는다.] (『책 대 담배』 54쪽)
저는 오웰과 저의 공통점을 찾는 걸 거의 취미처럼 생각하고 있어서, 책을 사기에 앞서 빌려 본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서관뿐 아니라 전자도서관과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애용하거든요. 한편으로는 저 역시 세상에 쓰레기 같은 책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쓰레기 같은 책”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쉽게 내지는 못하죠. 그런 말을 턱 하니 쓰는 오웰의 용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책방의 추억」의 주옥같은 문장을 더 적고 싶지만 참기로 하고, ‘북 러버스 코넌’의 경험이 『엽란을 날려라』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합니다. ‘북 러버스 코넌’은 사실 헌책을 사들이기도 하는 헌책방이었는데, 고든 콤스톡이 일하는 서점도 헌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문학동네의 "조지 오웰 산문선"에는 자기가 소유한 책 442권 중 10권은 빌려와서 안 돌려준 책이라고 도서관 서적분류이야기하듯 이야기하더라고요. 보통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으니... 저는 그보다 오웰이 소유한 책이 400여 권밖에 안 됐다는 게 조금 놀랍네요. 분명 다독가이고 애서가인 거 같은데 소장한 책이 좀 적은 거 아닌가요?
살았던 곳이 다른 곳도 아니고 '런던' 이었으니 책값이 문제가 아니라 책을 쌓아둘 장소가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에는 여기저기 주거지를 옮겼어야 했을테니 집안에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것도 버거웠을테고요.
부둉산 문제였군요!!
p.18. 돈과 교양!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캐벌리 클럽의 회원도 교양인도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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