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D-29
119쪽, [여자들은 돈 한 푼 없는 남자를 택하느니 남자 없이 사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91p~139p 모든 예술가가 가끔 자신의 작품을 떠올릴 때 그러듯, 고든은 경멸과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보다도 시와 예술에 진심인 주인공,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출판계의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이 무엇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이후 그의 감정변화가 더욱 기대 된다.
140p~168p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집니다.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 그건 신 만이 알겠죠. 우리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만 알거든요.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문제란 겁니다. 더러운 상처가 모두 그렇듯, 가난도 가끔은 밖으로 드러내줘야 한다. 좋아하는 여자와도 시간을 보낼 수 없을 정도록 가난한 주인공, 그럼에도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절친하고도 부르주아인 친구의 제안은 정말 대차게 거절한다. 돈을 이길 수 있는 신념이란 어떤걸까? 그리고 그 신념의 결과는 어떠할까 기대된다.
엽란을 날려라는 좋은 소설이지만 콤스톡이 연인 로즈메리에게 취하는 태도를 보고 좀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만 유난히 가혹한 주인공은 도데체 무슨 심정을 가졌던것일련지.
고든은 너무 찌질한 남자예요. 돈도 없으면서 불필요한 자존심은 왜 내세우는지 ㅜ 고든을 만나는 로즈메리가 더 답답합니다.
혹시 엄청 잘생긴 거 아닐까요...!?
그 불필요한 자존심을 레블스턴 말고 누나 줄리아에게도 좀 투사했으면 좀 좋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부끄러움은 독자들의 몫이네요ㅠ
가족은 남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고든의 두번째 원칙......
p.253_그리고 주머니 속에 지폐가 들어 있는 느낌이 참 좋았다. 주머니에 돈이 있다고 이렇게 기분이 달라지다니, 묘한 일이었다. 그저 부자가 된 기분이 아니라, 마음이 든든하고 기운이 솟고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았다. 고든은 자신이 어제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조지오웰의 엽란을 날려라 읽기모임에 함께 하고파 참여 신청드립니다. 세부적인 진행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 모임은 현암사에서 진행한 사전읽기 이벤트에 선정된 분들께 가제본을 발송하여 진행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아쉽게도 이미 가제본 증정 이벤트는 종료되었네요. 책이 아직 출간되지 않은지라 구매하셔서 참여하기는 어렵고, 마음이 있으시다면 지만지 출판사의 판본을 구하셔서 참여하신다면 환영입니다!
117~119쪽 읽으며 제 20대, 30대를 생각했어요. 제가 30대가 다 지나갈 때까지 혼자 카페에 들어가는 걸 돈 아깝다고 여기고 피했거든요. 집밖에서 일정 사이에 비는 시간이 있으면 그냥 근처 공원이나 지하철역, 백화점 같은 곳에서 앉을 곳을 찾았습니다. 심지어 여행을 가서도 그랬어요. (제가 차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런 장소에서 앉아 있으면 꽤 피곤합니다. 몸도 마음도 편히 쉬지 못합니다. 40대가 들어서야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냥 카페에 가서 아무 음료수나 시키고 쿠션 있는 소파에 앉았는데 피로도가 확연히 다르더군요. 그때까지 커피 값을 그렇게 아낀 20대, 30대 시절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고 혀를 차고 싶기도 합니다.
로즈메리가 임신에 대한 우려를 얘기하자 임신 여부를 운에 맡긴다는 고든의 말은 참으로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돈이 많다면 로즈메리가 임신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고, 임신에 대비하지 않은 고든으로 인해 성관계를 거부하자 오히려 로즈메리가 죄인인 양 위축되는 모습은 읽고있자니 불편합니다. 고든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나이가 서른이 다 되가도록 물리적으로 이룬 것이 없는 것보다 자기중심적인 스스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지 오웰의 가장 밑면까지 보여주는 솔직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계속드네요. 이전에 읽으신 분들이 느끼시는 불편함까지도 포함한 모든 내용이 자전적요소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119쪽, [그는 영화를 싫어해서 여유가 있을 때도 영화관에 잘 가지 않았다. 언젠가 문학의 자리를 꿰찰 예술에 뭐하러 힘을 실어주겠는가?]
실제로 오웰 본인의 생각이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워서 옮겨 적어봤습니다. 저도 극장을 잘 안 가고 영화도 드라마도 잘 안 보거든요. 영상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게 주된 이유기는 하지만, 작가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줄줄 꿰는 모습을 보면 패배감도 들고, 아니꼬운 마음도 조금 듭니다.
147쪽,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겁니다. 그다지 즐겁진 않아요.] 『1984』의 저자가 쓴 자전적 소설 주인공이 『멋진 신세계』를 언급하는 장면이 재미있네요.
149쪽, [고든은 잔을 비우고 고분고분 래블스턴에게 넘겼다. 이젠 래블스턴에게 얻어 마셔도 괜찮았다. 첫 잔을 샀으니 체면치레는 했다.] 영국 사람들도 이런 체면은 따지는군요. 아니면 고든이 예민해서 그런 걸까요? 저는 후배들에게 술을 꽤 잘 사주는 편인데, 어떤 녀석 하나가 매번 고마워하는 기색 없이 얻어먹기만 하면서 비싼 메뉴만 주문하기에 그냥 손절해버렸습니다.
150쪽, [“나는 런던이 죽은 자들의 도시다, 우리 문명은 죽어가고 있다, 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신만이 안다, 이런 소리나 떠들어대고 있어요. 한마디로, 일주일에 2파운드 벌고 있는데 5파운드 벌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죠.”] 오웰 선생님, 야유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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