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D-29
안녕하세요? 저는 시와 문학평론을 쓰는 송승환입니다. 2월. 그믐 동안. 한 달에 한 권의 책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 황현산 선생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된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난다, 2023)을 누구나. 함께. 읽고 싶습니다. 4주 동안. 4번에 나눠서 읽는 동안. 여러분이 좋은 시. 추천해주시고. 간단한 소감. 혹은.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하시면. 서로가 서로에게, 혹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주에는 온라인 줌미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이 모임은 문학 작품 읽기 프로젝트로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편안한 공감의 시간. 나누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이 선생이다>를 읽고 황현산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어서 쓰신 책과 번역하신 작품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악의 꽃>은 읽어본 적 없지만 천천히 따라 읽어가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시와 문학평론을 쓰는 송승환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믐'이란 곳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함께 책 읽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저도, 첫, 그믐, 모임지기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 많겠지만. 여러분의 도움과 적극적인 참여로 즐거운 순간들을 발명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황현산 선생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된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난다, 2023)는 2번에 나눠서 아주 천천히 읽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2번의 '그믐'이 되도록 8번에 걸쳐서 천천히, 깊이, 읽고자 합니다. 제 경우, 정기수 번역본, 윤영애 번역본, 김붕구 번역본 등으로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여러 번 읽어봤는데, 미세하거나 큰 차이가 있는 시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래 기다렸던 황현산 선생님의 완역본. 천천히, 깊이, 읽고자 합니다. 2월에 시작하는 첫 '그믐'은, 2/18-2/24일까지는 첫 시 <독자에게>부터 15번째 시 <지옥의 동 쥐앙>까지 읽으시고 좋았던 시 추천, 그 시의 느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올리시고 덧글도 서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저도 올리면서 소통하겠습니다. 저의 인사글에 댓글로,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가능하신 분은 간단한 자기소개^^;;도 해주시면 더 친근한 공간이 될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승환 드림.
@jjaann 안녕하세요? 인사 말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이 선생이다> 읽으셨다니, 황현산 선생님과의 인터뷰, 도 읽어주시면 좋을 듯 싶어서. 여기. 그믐. 제 블로그.에 인터뷰 글.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 올려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황현산선생님 인터뷰답변 말씀 중에 "결국 시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갇혀있는 상태를 깨뜨릴 수 있는가, 어떤 방식으로 깨뜨릴 것인가, 그것을 깨뜨리는 어떤 징후가 있는가를 찾는 것이 시를 쓰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를 새기며, <악의 꽃>을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제가 가지고 있는 갇혀 있는 상태가 어떤지 면밀히 살펴봐야겠네요^^
안녕하세요?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함께 읽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난다출판사로 방금 주문했는데, 연휴 동안 기다리는 일이 시집이라 좋네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황현산 선생님의 글 몇 편을 읽고 금방 늦게 만난것이 참 아쉬웠던 첫 인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읽기는 제게 여전히 커다란 벽이기도 합니다. 황현산 선생님의 <악의 꽃>완역본이 나왔을때 사두고는 아직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기회를 만들어주셨으니 이번에 시읽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리며~!! 아울러 평안한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ICE9 @poiein 두 분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 한 편, 모두를 이해하기 어려우면 한 행의 시, 밑줄 그은 시구, 그것만이라도 깊이 이해하고 느끼면 되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마셔요^^ @jjaann 황현산 선생님의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그것도 시를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이니! 나는 어떻게 있는가, 라는 질문은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함께 읽기, 신청하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예짱입니다. 저는 시를 읽고 싶은데 읽어지지가 않아 시 쓰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직접 써보니 시를 이제 좀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 요즘 시의 매력에 빠져있는데, 우연히 그뭄에서 승환님이 여신 <악의꽃> 읽기모임을 보고 같이 읽고자 신청하게되었습니다 ! 열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 모임에 계신 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 되었음 합니다 :) 화이팅해요 !
@예짱 안녕하세요? 시를 쓰신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한 편의 시, 를 이해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직접 써보는 것인데, 직접 실천하시고 계시는군요!^^ 단어 하나하나, 행과 연, 나누는 것을 고려해서 쓰시다 보면, 시 쓰는 즐거움을 체험하시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앞의 다른 분들처럼, 황현산 선생의 산문을 감동적으로 읽었던 사람으로서 언제인가는 악의 꽃을 읽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다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지런히 따라가보겠습니다.
@delispace 반갑습니다! 황현산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인연을 선생님의 '책'으로 발명하도록 여전한 예지의 빛으로 밝혀주시고 계신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 읽기. 첫 주. 분량은. 2/18-2/24일까지는. 첫 시 <독자에게>부터 15번째 시 <지옥의 동 쥐앙>까지 인데요, 하루에 2-3편씩. 꾸준히 읽으시면 될듯 싶습니다. 하루에 읽은 2-3편 중에서. 여러분께서 좋았던 시행, 시의 느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올리시고 덧글도 서로 달아주셔요~ 물론. 자기소개도 편하게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해당 챕터를 읽어도 쉽게 다가오지 않아서 필사를 했더니 그나마 시 안에서 오래 머물며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1 축복]' 권태로운 세상의 조롱거리'인 시인이 '바람과 놀고 구름과 이야기하는' 존재로서 천사들의 잔치에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좋았어요. 정작 신을 믿지도 천국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신과 천국이 있다면 죄 짓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시인 아닐까 , 그렇다면 천국은 시인이 놀러갈 수 있겠다고 평소 생각했거든요.
처음 나오는 시 몇 편을 읽고 난 소감은 '아직 잘 모르겠다'입니다. ^^ 시를 읽지 않던 독자가 곧바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마도 조급함 때문이 아닐까 싶어 꾸준히 읽어보는 것이라도 목표삼아 봅니다. 어쩌면 시인의 시대와 배경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일까요. 막막한 느낌을 받습니다. 혹은 이렇게 떠돌다가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 ^^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독자에게]라는 시와 [3.상승]에서 시인이 '권태'를 이야기하고 있는 정황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이 (시나 혹은 시인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을까해서요.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하고, 가장 더러운 놈이 하나 있다!"(19) 라고 하면서 '권태'를 지목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3.상승]이란 제목의 시에서도 또다시 '권태'를 이야기하거든요. "안개 낀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권태와 망망한 근심 걱정에 등돌리고,"(29) 하는 대목에서 시인이 줄곧 이야기하는 이 '권태'란 어떤 것이었을까 혹은 무엇에 관한 '권태'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시 한편의 전체 그림 중에 일부라도 볼 수 있는 단서는 아닐까요.
@ICE9 시에 대한 느낌과 해석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잘 모르겠다>가 정답입니다^^ 님께서는 벌써 시집 <악의 꽃>의 한 모티프, '권태'를 알아내셨습니다!^^ 그 권태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저의 의견을 즉시 제시하기 보다는 그 물음을 계속 견지하시는 것, 그것이 시 읽기,의 방법일듯 합니다. 참고로 보들레르는 프랑스 제2제정시대에 시집 <악의 꽃>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는 공화정 대혁명(1789년)-나폴레옹의 (황)제1제정시대(1804~1815)-1848년 2월 (공화정) 혁명-나폴레옹의 조카의 (황)제2제정시대(1852년 12월 2일-1870년 9월 4일).프랑스 혁명과 반혁명 시대. 그리고 세계 최초 백화점. 프랑스 백화점. 1852년 파리. 르 봉 마르셰(Le Bon Marché) 개점. 본격적인 상품 자본주의 시대의 개막. 오스망 파리 시장의 도시 정비 사업. 지금의 개선문 중심으로 8각형의 대로, 상하수도 정비, 대규모 파리 도시 재개발 사업 전개를 배경으로 <악의 꽃>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혁명은 실패하고 상품 자본주의 시대의 번성. 그것이 보들레르의 <악의 꽃> 배경입니다. 2020년대 서울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 읽다가 뭔가 계속 헛돌고 머릿속만 복잡해져서.. ㅎㅎ 그런데 두 분의 대화를 읽으니 눈앞이 조금 밝아진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국정 교과서 세대라 시를 읽고 정답으로 답해야한다는 잘못된 강박 탓에.. 오늘 밤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겠습니다.
답변을 읽고 용기가 좀 더 생깁니다. 예전에 데이비드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란 책을 읽다가 덮은 적이 있는데요, 이 책에 언급되는 발자크 등의 작품들을 읽어본 것이 '하나도' 없다보니 이해가 안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런데 지금 말씀해주신 오스망의 파리 도시 정비 사업이나 8각형의 대로, 백화점으로 표현되는 상품 자본주의 시대의 분위기가 바로 이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혁명의 실패'란 말씀에서도, 당대의 지식인들이 겪었을 법한 좌절과 허무함 같은 정서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마치 반전 시위에 실패했던 미국의 히피들이나 전공투의 과정에서 패배감을 느꼈을 일본 청년들의 좌절감 혹은 방향 상실의 정서 같은 것처럼요. 자기 안의 작은 불씨 하나를 지키지 못하게 된 청년들은 반대로 급격하게 허무주의로 빠지기도 했을 테지요. 바로 이런 시대 한 가운데에 보들레르란 시인이 살았다는 상상을 해보며 다시 시읽기 도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 자본이 만든 메트로폴리스 1830-1871현대의 고전 13권. 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책으로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ICE9님, 안녕하세요? 저는 19세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구매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책인듯 하지만 제가 소화를 못하고 있었는데.... 반가워하시니 보람이 있네요^^
@ICE9 데이비드 하비의 책! 명저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발자크와 위고가 혁명을 경험하고 지켜본 전기 낭만주의자(한국에서 1980년대 학번까지)라면 보들레르와 그 후예들(말라르메, 베를렌, 랭보)은(한국에서 1990년 학번 세대부터) 혁명의 실패와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임을 체감한 후기 낭만주의자(보들레르는 스스로를 낭만주의)였습니다. 후일. 상징주의로 명명되었습니다만. 그런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지금의 파리, 대도시 풍경은, 당시의 오스망 파리 시장이 모두 재개발사업을 통해 만든 것임을, 노동자들이 시외로 모두 쫓겨가고 바리케이트가 철거되었음을, 시집 <악의 꽃> 배경으로 읽으시면 좀더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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