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역시 이런 주책 엄마의 한 사람인 건 물론이다. 왜 부모면 부모다운 부모가 되려 들지 않고 굳이 친구 같은 부모가 되겠다는 것일까? 사람에겐 친구는 친구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따로 존재 가치가 있을 터인데도 말이다.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p. 204,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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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미스
“ 사람들은 몇천 년을 두고 늙은이는 젊은이 하는 짓에 말세로 다 말세로다 한탄을 하는 짓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직도 말세는 안 왔고 젊은이들에 의해 역사는 발전해 왔지 않은가.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p. 219,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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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미스
이해할 수는 있어도 용서할 수는 없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p. 247,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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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세계사컨텐츠그룹
3부까지 완독하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오늘로서는 공식 모임이 끝이 나네요!
하지만 모임은 아직 19일이나 남았어요! ㅎㅎㅎ
천천히 읽으시면서 함께 질문에 답변하면서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3부를 읽으면서 든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Q. "아주머니, 이걸로 하십시오. 이건 만추국이라고 아주 늦게야 피는 겁니다. 아마 크리스마스 때나 활짝 필걸요. 무슨 빛깔이냐고요? 그건 저도 모르죠. 이렇게 꽃 봉우릴 꽉 다물고 있는 걸 어떻게 압니까. 그렇지만 꼭 아주머니가 좋아하는 빛깔로 필 겁니다." <고추와 만추국> 중에서
여러분이 만추국을 사고 꽃이 피기만을 기다린다면, 어떤 색으로 피어나길 바라시나요?
2024년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이 시점에서 좋은 이 야기들이 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봄에 어떤 일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세계사컨텐츠그룹
저는 아주 예쁜 파란색 국화는 안될까요? ㅎㅎㅎㅎ 봄에 준비하여 여름에 건기인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어요. 올해 비행기 탈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서 자연스러운 자연을 많이 보고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을 많이 담아 오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색깔의 국화를 기대하시나요? 어떤 것을 계획하고 기대하고 계신가요오~~~~?
쿠쿠미스
가능한다면 알록달록 무지개 색으로 폈으면 좋겠네요.
한 송이는 빨강, 다른 송이는 노랑 이런 식으로요.
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사는 것도 맞지만, 한 명 한 명 모두 다르잖아요. 만추국도 같은 포트 속에서 살지만, 송이송이 모두 다르게 피길. 꼭 우리처럼^-^
길고 긴 겨울 방학이 끝나니 3월엔 뭘 해도 즐거움이 가득할 것만 같아요 ㅋㅋ 개학 날 아침에는 신 나는 노래 틀어놓고 춤을 먼저 춰야겠어요^-^ 축하 기념으로!
세계사컨텐츠그룹
오 쿠쿠미스 님 ! 개학 기념으로 추는 춤~ 그리고 알록달록한 만추국을 상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긴긴 겨울방학 고생하셨어요 ㅎㅎㅎㅎㅎ
꽃의요정
여기서의 만추가 현빈이랑 탕웨이 나왔던 그 만추의 의미인거죠? 이름이 참 분위기 있네요. 전 국화와 가장 안 어울리는 하늘빛 도는 파란색으로 피었으면 합니다(요샌 염색도 하지만요^^). 아마 파란 꽃봉오리가 수없이 달렸다고 쓰여 있어서 그런가 봐요.
사실 저는 봄보다는 여름을 기대하는 사람이에요. 봄은 아직은 저에겐 추운 계절이거든요. 그래도 가족들과 마음 놓고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의 시작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집순이고, 책만 읽는 제가 야외활동에 관심이 많아진 건 단연 아이 때문인데요. 참 귀찮고 피곤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은 제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어느 순간 문득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귀한 경험은 이번 생에 없었을 거잖아란 생각이 듭니다.
아! 3월에 오랜만에 일본에 가네요. 일본에 살아 보기도 해서 저에겐 익숙한 나라지만, 영어 안 쓰는 나라는 처음인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세계사컨텐츠그룹
3월엔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여기저기 다양한 경험들로 몸풀기 하는 시기인 것으로! ㅎㅎㅎㅎ 일본 여행도 즐겁게 다녀오셔요! 그 나이의 아이와 함께 하는 '다시 안 올 소중한 날'을 마음껏 누리고 오셔요!
꽃의요정
늘 그렇듯이 문제는 바로 나에게 있는 것이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313p,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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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마지막장을 덮으며 펑펑 울어버렸네요.
읽는 내내 정말 정말 좋았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처럼. 작가의 글들은 내 마음을 펼쳐놓은 글이었다.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했던 작가 박완서. 일상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그의 글들이 좋았다. 기웃거리고 허둥대는 인생이 아닌 중요한게 뭔지 아는 사람의 마지막. 작가는 시대를 앞서갔다기 보다는 본질을 아는 사람이었다.
멋진 책 내주신, 그리고 책 지원해주신 세계사컨테츠그룹 감사합니다.
세계사컨텐츠그룹
이야.... 마지막장을 덮으며 펑펑 울어버렸네요. 마치 광고 카피 같습니다 ㅎㅎㅎㅎ 기웃거리고 허둥대는 인생이 아닌 중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의 마지막. 이 문장 저도 오늘 새기며 살아갈게요. 고맙습니다 선경 님
게으른독서쟁이
음~ 만추국... 국화축제에 간 적은 몇 번 있는데... 만추국은 늦게 핀다니까 축제에서 봤던 그 수많은 국화들중에는 없었겠죠?? ㅎㅎ 저는 한송이 꽃에서 파스텔톤의 흰색, 연두색, 분홍색, 밝은 감색 빛깔이 섞여서 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색깔이 한 자리에. ㅎㅎ 그리고 송이송이 마다 그 채도가 좀 다르면 좋겠고요. 오래 될수록 색이 찐~하게.
예전에는 봄과 가을을 제일 좋아했어요. 하늘색이 너무 푸르고 예쁘니까요. 저는 특히 봄날에 하늘과 나무들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말라 비틀어져 죽은 것만 같던 나무에 봄이 되면 연두빛 싹이 터서 이쁜데 그게 또 하루하루 변하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하고 예쁘거든요. 게다가 봄에 라일락이 피잖아요. 어느 날 갑자기 라일락 향이 확~ 느껴지면 진항 향에 깜짝 놀라면서 와 봄이다 싶거든요. 길가다 보면 개불알꽃같은 쪼꼬만한 야생들꽃도 피고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5월쯤에는 또 아까시향까지 ㅎㅎ 파아란 하늘과 푸릇푸릇 연두,녹색빛만 봐도 참 기분 좋아지는 계절이었는데.... 아... 그놈의 황사...미세먼지때문에 화창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적어서 슬퍼요... 아.. 봄날 황사가 너무 미워요. ㅜㅡㅜ
아이가 어렸을 때는 날이 좋으면 봄나들이를 가곤 했는데 중학생이 되고는 어딜 가는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아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와가지고 그러더라고요. "아~ 이제 일주일밖에 안 남았어. 새학기 시작하면 작년꺼 시험치는데 걱정된다. 중간기말보다 이게 더 긴장돼" 그러더라고요. 아직 새학기 시작도 안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벌써 시험의 부담을 느끼는데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안쓰러워서 "작년에 잘 했는데 뭘 그렇게 걱정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차근차근 다시 봐. 공부하면 되지~"라고 했는데... 실은 저도 걱정돼요. ㅜㅡㅜ
애한테 부담주기 싫어서 그냥 차분히 하라고 했는데... 시험은 잘 치면 좋겠고 봄꽃 피면 같이 놀러도 가고 싶은데 또 한편으론 다른 애들 다 학원가고 공부하는데 놀러가자고 꼬셔도 되나 싶고 그렇네요. 애가 클수록 봄날이 새로운 시작의 설렘보다 두려움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 행복하고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게 돕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학부모인건가 싶네요...
세계사컨텐츠그룹
이건 또 새로운 시선이네요!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새학기 시작은 많은 부담감이 있었어요.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부터 좋은 담임 선생님과 교과선생님들. 그리고 반장선거(반장하고 싶은 마음 ㅎㅎㅎㅎ) 그리고 시험!!!!!! 하지만 또 졸업하면,, 다시 봄은 설렘으로 다가오니. 지금의 봄을 또 잘 버텨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파이팅이에요! 독서쟁이 님 글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ㅎㅎㅎ 막 그려져요~~~
이짜
저의 만추국은 흰색이면 좋겠어요. 흰색은 어떤 색을 입혀도 잘 어울리는 색이니, 2024년 봄을 생각했을때 이번 해를 시작하는데 부담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4년의 시작은 쉽게, 어려움은 천천히 결말은 극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봄엔 꼭 장미 화분을 키워볼 생각이었는데 만추국도 기웃거려봐야겠어요. 책 너무 즐기면서 읽었습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글 속의 작은 농담들이 너무 매력적이고, 어른들의 잔소리가 생각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가족들이 떠오르는 글들이였던것 같아요. 책 감사하고 이런 기회도 정말 감사합니다.
세계사컨텐츠그룹
이짜 님! ㅎㅎㅎ 하얀 국화도 넘 예쁘죠 ㅎㅎㅎ 어떤 색을 입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또 어떻게 하신 거예요~~ 정말~~~해를 시작하는 데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문장을 보는데 제 마음이 다 편안해지네요. 시작은 쉽게 어려움은천천히 결말은 극적! ㅎㅎㅎㅎ 2024년 잔잔하고도 화려하게 즐겨보시죠!! 박완서 작가님의 에세이는 어떤 색의 삶에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질 그런 책이었어요. 이짜 님에게도 그런 책이 되기를!
기운쎈짱가
다 읽은 진 며칠 됐는데 이제야 왔습니다!
맛깔나는 작가님의 문장들을 게걸스럽게 잘 받아 먹은 듯한 기분에 포만감이 느껴지네요.
A. 이 에피소드 읽으면서 어떤 색으로 피어날 지 모를 꽃이라니 너무 낭만적이다란 생각을 했어요. 저의 만추국은 무지개 빛이었으면 해요. ㅎㅎ 지금이 제겐 무슨 색으로 피어날 지 모를 만추국을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거든요. 오랫동안 해온 일을 뒤로 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어서 근심과 걱정과 동시에 기대와 설렘도 있는 시기. 무슨 색이든 다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무지개 빛 이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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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의 문장 수집을 올리며 저의 독서는 마치지만 다른 분들 글도 읽으러 또 올게요!
gamja
전 바랜둣한 노란색이면 좋겠어요.
쓸쓸한 느낌을 주는 꽃이면 오히려 위로가 될거 같아요.
도리
너무 좋네요. 저도 같은 색의 꽃을 상상해볼래요.
세계사컨텐츠그룹
이야... 바랜듯한 노란색.. 눈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희미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있네요. 감자 님의 만추국...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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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