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그러고 보니 아련한 로맨스랑 참 궁합이 잘 맞는(편리한 장치로 잘써먹은) 장르네요. "사랑의 은하수"도 떠오릅니다. ^^
사랑의 은하수젊은 희극작가 리차드 콜리어는 어느날 노부인으로부터 금시계를 받으며, 자기에게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몇년 후,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사진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한 콜리어는 그 여인이 바로 금시계를 준 노부인임을 알아낸다. 미모의 젊은 여인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1912년으로 되돌아가고 자하는 콜리어는 심령학자의 도움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유명한 배우이자 아름다운 여인인 그녀를 옛 호텔에서 간신히 만나고, 마침내 뜨거운 사랑을 사랑을 하게 되나, 동전하나 때문에 현실로 돌아와버린다. 과거의 아름다운 사랑과 그녀를 간절히 그리는 콜리어.
어머 맞네요! 옛날 영화가 주는 감성이 너무 좋아요... 늦었지만 《시월애》, 《동감》 달려보겠습니다 ㅎㅎ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게시판 글을 읽으며 관심 책장이 가득 찼습니다. 얼마나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언급된 것들 중에 타임 패러독스가 있더군요. 재미와 충격 외에 통찰을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원작인 <너희 모든 좀비는>을 찾아 읽어봤는데요. 아, 참 짧더군요. 그래도 뭐 근간 스토리는 다 담겨 있더라고요.
너희 모든 좀비는SF 3대 거장의 한 사람이자 SF의 장르적 틀과 깊이를 닦은 미스터 SF, 최고의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인 ‘그랜드 마스터상’ 제1대 수상자 로버트 A. 하인라인의 59편 중단편을 모두 모은 중단편 전집 여덟 번째 권.
와! 타임 패러독스 원작이 있었군요 꿀정보 감사합니다!
영화는 못 봤지만 원작 소설은 읽어봤어요. 하인라인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재미있게 쓴다는 생각은 해요. ^^
저는 설송아 작가의 <태양을 훔친 여자> 재밌게 읽었습니다. 탈북작가인데 회귀물이면서 기업물이기도 해요. 북한에서 인생 2회차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선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실제 북한 배경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이건 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구나 싶었습니다. 회귀라는 플롯을 잘 가져와서 영리하게 쓴 작품입니다.
아, 다른 분한테서도 추천을 받은 적 있습니다. 책장에 담아놓겠습니다. ^^
태양을 훔친 여자『국경을 넘는 그림자』 에 단편소설 「진옥이」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생활상과 여성들의 활약을 소설 속에서 주요하게 다뤄온 설송아의 장편소설 『태양을 훔친 여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의 북한 사회의 모습과 생활상을 낱낱이 그려내고, 그 안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여성 자본가들의 모습을 ‘인생 2회차’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펼쳐낸다.
완독하고보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애즈라 밀러가 나왔던 '플래시' 그리고 '라제떼'도 떠오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ayEeGYW_oc&ab_channel=ZEDarte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남편과 세탁소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 이블린 왕. 20대 시절 남편과 순수한 사랑을 불태우며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세탁소 운영 등 온갖 일로 허덕이며 단란했던 가족과도 삐그덕거리는 등 고달프게 살고 있다. 세무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멀티버스의 여러 다른 자신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강력한 악의 기운으로부터 모든 우주와 가족을 구해내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되는데...
"플래시"도 누군가 이야기 꺼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삶을 반복해서 살면서 집착에서 벗어나느냐, 아니면 집착에 잡아먹히느냐. 계속 도전해도 안 되는 일은 그만 놔주는 게 나은 걸까요, 끝까지 도전하는 게 멋진 걸까요. 이건 저 자신한테 묻는 질문이네요.
약간 다른 주제지만 마라톤을 해보니 숙련자와 초보자의 피지컬적인 차이는 별반 크지 않더군요. 다만 숙련자는 여기서 더 무리하면 어딘가 부상이 오겠다는 감이 있어서 위험 순간에 레이스를 포기하는 거 같고 처음 출전한 러너는 어떻게든 참고 끝까지 완주하지만 이후 재활로 일 년을 보내게 되더군요. 인간이 한 200년쯤 살게 되면 백색의 간달프처럼 모든 문제의 숙련도가 높아져서 쉽고 편해질 거 같은데 아쉽네요.
마라톤 풀코스를 다섯 번 완주했는데 위험 순간에는 자동적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자기보호 본능이 큰 사람인가 봅니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더 현명해지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정말 그렇게 되는 걸까요?
30일의 밤도 재미있었지만, 저는 영화 '어바웃 타임'이 너무 좋았습니다. 10년전쯤 아내랑 둘이 보고 엄청 감동을 받았는데 아내는 기억하지 못 하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태어나기 전 시점으로 갔다가 돌아오면 똑같은 아이가 있을 수 없다 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 인생에서도 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하고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영화도 꽂을 수 있군요.
어바웃 타임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위에서는 《어바웃 타임》이랑 《온리 이프》랑 헷갈렸는데 이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까지 섞이기 시작합니다... 세 영화 다 못 봤습니다. ^^;;;
1. 질문에 딱 떠오르는 책은 없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생각나네요. ^^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형왕후의 남자> 도 떠오르네요. 책 <곰탕 - 미래에서 온 살인자>도 이런 류에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언급해 주신 책들 중에 골라 읽어봐야 겠어요.
곰탕 재미있지요! ^^
곰탕 (1, 2권 합본 리커버 에디션) - 김영탁 장편소설"가까운 미래에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여행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로 국내 영화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 김영탁 감독이 이번에는 차가운 스릴러 소설을 가지고 찾아왔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 회귀물, 루프물, 다중우주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서 장쯔이가 이런 대사를 하는데 이런 인간이 지닌 '후회'의 어떤 정서와 속성을 건드리는 게 회구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에 후회가 없다는 건 다들 하는 말이에요. 후회가 없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저도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블로그에 사진 캡처해주신 것도 봤습니다. ^^) 가정법 과거 완료를 소설로 형상화하면 그게 회귀물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왕가위 영화 모임에서도 썼지만 왕가위는 회한이라는 감정을 잘 묘사한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화양연화, 동사서독, 일대종사 모두 주제가 회한인 것 같았습니다. 한스러운 일을 '그게 없었으면 인생이 재미없었을 거야' 하고 긍정할 그릇도 못 되고, 과거로 돌아갈 신기한 아이템도 없으니 회귀물 혹은 왕가위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봅니다.
현재의 삶에 대한 '후회'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씩 저도 과거로 돌아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의 삶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은 강렬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기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수단으로 회귀물이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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