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마도 귀신도 피칠갑도 신체훼손도 인간의 사악한 마음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현실에서는 큰 벌레, 영화에서는 갑자기 놀래키는 점프스퀘어와 그 비슷한 효과들인데요, 그래서 《장화, 홍련》과 《알 포인트》 둘 다 좋아합니다만 《장화, 홍련》은 무서웠고 《알 포인트》는 그냥 재미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봤던 가장 무서운 영화는 《왓 라이즈 비니스》였어요. 스토리는 별 거 없는 영화가 어쩌면 그렇게 사람 놀라게 하는지. 《컨저링》 무섭다고 해서 각오하고 봤는데 귀엽더구먼요. 최근에 봤던 기분 안 좋았던 영화는 《랑종》이었습니다. 무섭다기보다는 더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화면도 스토리도....
소설 중에서는 최근에 『시시리바의 집』을 정말 무섭게 읽어서 아내에게 추천해줬더니 아내는 이게 뭐가 무섭냐는 반응이더라고요.

시시리바의 집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집안 곳곳에서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과 그 집에 발을 들인 후로 머릿속에서 모래 소리가 들리는 남자. ‘모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하며 낯설고 섬뜩한 공포를 환기시킨다.

왓 라이즈 비니스외동딸을 대학에 보낸 클레어(미셸 파이퍼)는 공허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클레어는 1년 전에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으나 그 당시의 상황을 이상하게도 모두 잊고 있다. 그런 클레어이므로 주위 사람들은 그녀가 집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욕조에 비친 한 여자를 봤다고 말하자 불안한 정신 상태 때문이라고 충고한다. 누구도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자 클레어는 혼자서라도 문제를 풀기로 결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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