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코토리바코가 제일 인상적이고 이걸로 이야기를 써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래는 코토리바코에 대한 나무위키 설명입니다. 子取り箱. 한국어로 의역하면 '아이 뺏는 상자'. 2005년 6월 6일 2ch 스레에 올라온 도시전설. 몇몇 네티즌들이 코토리바코 관련 게시물을 읽은 뒤 쏠림 증세나 오한, 두통, 설사 등을 일으켰다고 주장하여 일약 유명해졌다.[1] 이야기에 따르면 여자나 아이가 코토리바코를 만지면 저주 때문에 죽는데, 상자를 복잡한 퍼즐처럼 만들어 뚜껑을 쉽게 열 수 없게 했다고 한다.[2] 안에 짐승의 피를 가득 채우고 일주일 뒤 피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아이를 죽여[3] 그 아이의 나이에 맞춰 검지 끝과 탯줄, 그리고 내장 부위의 피를 조금 채워넣으면 완성된다. 이때 죽은 아이가 한 명이면 잇포우(イッポウ), 두 명이면 니호우(ニホウ)... 마지막으로 여덟 명이면 핫카이(ハッ力イ)[4]라고 부른다. 현재 넷상에서 알려진 최초 제작자는 기술을 알려주며 사람들에게 절대 핫카이는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으나, 예외로 기술을 알려준 자신에게 처음 줄 상자는 핫카이[5]로 만든 것과 별개로 어린아이 1명+여자 1명을 달라고 되어있고, 어린아이와 여자는 저주를 시험해보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핫카이는 후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죽이는 모양이다.
아 저는 사실 <크로노토피아>에 염매를 넣으려고 한참 끙끙댔는데... 너무 끔찍해서 안들어가지더라고요. 소설 속 저수지가 염매 만드는 곳이었다가 있었습죠. 작가님 언급하신 괴담은 원전이 염매가 아니었을까 싶군요. https://youtu.be/-wbVswsMnMY?si=W-v-ktY5tsudcl7Q
@홍정기 @조영주 코토리바코 괴담은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끔찍하네요. 그 정성으로 그냥 죽이고 싶은 사람을 직접 죽이지, 왜 애꿎은 애들을 죽여서 괴상한 상자를 만든답니까. 저도 염매랑 태자귀 연상했어요. 실제로 그런 도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염매나 코토리바코 괴담이나 진짜 사람 상상력이 이 정도까지 무서워질 수 있구나 싶어 가슴이 서늘하네요. (크로노토피아에 염매 들어갔으면 현대와 과거의 아동 학대가 만나는 작품이 되었겠습니다 ㅠ.ㅠ) 더 무서운 괴담 있으면 또 소개해주십쇼! (응?)
그래서 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본에서 최근 떠오르는 호러 작가 중에 사와무라 이치라는 소설가가 있는데요, 『기묘한 괴담하우스』라는 단편집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기 첫 번째 단편이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사람」인데,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셔도 좋습니다. 귀신은 무섭지 않고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사람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예요. ㅎㅎㅎ
기묘한 괴담하우스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묘한 괴담 하우스에 의뢰하라. 억울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존재, 공포술사가 평생 도망칠 수 없는공포를 배달해 준다. 단, 그다음에 일어날 일은 책임지지 않는다.
오오 저도 사와무라 이치 좋아하는데 이책은 몰랐군요. 얻어갑니다.
제가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빼고 사와무라 이치 번역된 작품 전부 다 읽었는데 그 중 제일 좋았습니다.
오오 저는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진짜 좋았습니다. 결말은 살짝 별로였지만요
작가님이 추천해주시니 궁금하긴한데 전 사람만큼 귀신도 무서워요! ^^;
그러면 읽으신 뒤에 조금 덜 찜찜하실 겁니다. ^^
아.... 작가님 소개글만 봤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는데...어떻게 보죠? 하.. 궁금하긴 한데... 보기 무섭다.
생리적으로 혐오스럽거나 잔인한 장면은 없는데 읽고 나면 가슴이 서늘해지는 종류의 이야기들이에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
코토리바코 모티브의 작품도 정말이지 기대됩니다. 꼭 써주세요! ^^
일본에서도 과거 보릿고개 같이 식량이 부족하면 영아들부터 살해했다고 하는데 이를 마비키라고 부른다네요. 아마도 코토리바코는 마비키 풍습에서 비롯된 저주의식 같습니다.
미비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괴담이 아니라 실제 역사로군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전근대 사회에 영아 살해가 만연했다는 사실은 책에서 읽었지만, 이렇게 하나의 관습으로까지 발전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에 출간할 제 소설에 마비키라는 말이 나와서 솔깃했습니다. 그 뜻은 벼를 솎아낸다라는 의미예요. 일본스럽지 않나요. 마세 모토루우의 만화 이키가미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자연스러웠어...
자연스럽습니다... 2 그나저나 마비키라는 말을 저는 처음 들었는데 많이들 아시는 단어였군요. "이키가미"도 모르는 만화였는데 이렇게 알게 됩니다.
음식이 남아도는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네요...
오늘은 자체 휴일(새벽 3시까지 장편 잡고 있다 잠들었더니 머릿속이 공백상태)이라서 빈둥대고 있어서 일찌감치 @장맥주 작가님의 질문에 답변을 답니다. 에, 또 길게 달아야 할 걸 주셔서 제가 못 놀게 도와주시...(?) 일단 이번 원고가 또 3천매를 적고 말았는데요... ... <붉은 소파>와 <혐오자살> <반전이 없다>에 이은 또 삼천매짜리 원고였습니다. 그럼 그 전에 적은 건 다 어쨌냐. 고이고이 모아서 버렸습니다. 이 중 <혐오자살> 전에 적었던 실패작이 장강명 작가님의 댓글부대랑 4.3평화문학상 최종심에서 붙어서 떨어진 <지에렌>인데(거기까지 갔다 온지도 한참 후에 누가 말해줘서 알았지만) 이건 아예 딴 이야기가 되어서 이건 이것대로 가만히 내버려두고 있습죠. 70퍼센트 이후가 매우 많이 마음에 안 드는데 해결방안이 안 떠올라서 못 고치고 있습니다. -_- (무덤까지 갖고 가리라) 제가 3천매씩 쓰는 이유는요... ...완벽주의경향이 심해서인데요, 제가 사실 자폐스팩트럼이 있어서(이것 역시 후에 우연히 검사 후 알게 되었지만 ;;;) 뭔가 하나에 빠져들면 밑도 끝도 없이 파고듭니다. 그러고는 굉장히 행복해 하면서 정보의 바다에서 한참 허우적거립니다. 그러면서 "이것도 적고 싶고 저것도 적고 싶고 다 넣고 싶어!"라고 흥분하면서 그냥 마구잡이로 적다 보면 뭔가 알 수 없는 것(내 머릿속에 도청장치가 되어 있다!!!)이 탄생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은, 1. 재미있어야 하고 2. 초등학생도 단숨에 읽을 수 있어야 하고 3. 그러면서도 보고 나면 뭔가가 남아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이게 아니다 싶으면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를 반복하다가 이모냥 이꼴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_-; 나이가 들자 저 정도로 깊이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플롯을 세우고 적는 게 좀 적응이 되어서 요즘엔 안 헤매고 적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제빵소설도 지난 7월부터 출판사외 회의 - 11월부터 시작 - 빵을 구우면서 무사히 꾸역꾸역 원고를 뱉어내서 3월 초까지는 완고가 나올 것 같네요. 사건이 일어나는 날짜인 7월 17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사실 중요한 건 그 다음날인 7월 18일입니다. 그 날이 제 생일이거든요. 저만 그렇습니까? 소설 속에 제 생일 등장하면 왠지 기쁘고 그 소설은 세상 명작 같고... ... 그래서 이번에 아예 대놓고 제 생일 전날에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혼란의 충공깽 7월 17일에서 빠져나온 소원이가 7월 18일에는 평화를 맞게 해주고 싶어서 7월 17일에 갖은 고통을 겪게 하였습니다. 이번 소설은 딱히 뭐 미리 알고 봐도 상관 없지 않나 -_-? 이런 거 결말은 다 똑같잖아 -_-? 라는 생각으로 이 글은 스포처리 안 했는데요, 스포 같으면 처리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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