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그나저나 제 책 갖고 뭐 이야기할 게 있나 했는데 이렇게 계속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다니... ... (동공지진)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당첨되신 분들은 모두 책 잘 받으셨는지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크로노토피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프롤로그와 1부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본격적으로"ㅎㅎㅎㅎ 책은 시작도 안했는데... 수다 스크롤압박이 대단한 책이네요. ^^
동참해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3. 『크로노토피아』 프롤로그와 1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3. 이야기 속에 나오는 2층, 5층, 7층.. 이런 식의 층 순서 조합은 혹시 어떠한 수치를 참조한건가요? 아님 즉자적인 거였나요?? 제가 가끔 이상한 데 집착하는 편이라.. 지난 번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을 때는 '산토끼' 에 꽂혔었드랬죠.. ㅎㅎㅎㅎ 근디.. 엘리베이터 괴담은 그냥 구전에 의한 설화인가요?? 출처가 궁금해서요.
ㅎㅎ 2층 5층 7층에 그런 의미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독자의 접근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엘리베이터 괴담을 있는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산토끼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도 수상했습니다. 엘리베이터 괴담은 도시괴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출처는 아마 일본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진 게 아닐까 싶고요.
여러 답변들 보면서... 책이 엄청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크으..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몸소 경험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작가님께 질문 있습니다. '소원'이라는 이름은 의도적으로 지으신 건가요? 보통 인물들 이름을 지으실 때 주제를 염두에 두고 지으시나요?
저도 주인공의 이름이 궁금했어요.
저두요. 일부러 '소원'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제목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어요. 크로노토피아라는 단어가 익숙한 말은 아닌데, 제목으로 정할 때 고민은 없으셨는지요? 그리고 작가님은 집필하실 때 제목을 먼저 정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초고 작업을 마치고 제목을 정하시나요?
소소한 부분이지만 크로노토피아란 워딩에 대한 출처가 에스콰이어 잡지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공간의 용도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같은 공간이지만 낮에는 교실로, 밤에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 잡지라는 게 시간에 관한 속성이 무엇보다 강한 매체이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테마를 싱크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괜한 과잉 해석 같기도 하네요. 챗 GPT는 이렇게 설명해주네요. "크로노토피아(Cronotopia)"는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상상의 세계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크로노스(Chronos)', 즉 시간을 나타내는 그리스 신과 '유토피아(Utopia)',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말인 '유토피아'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크로노토피아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얽혀 있는 특별한 상황을 의미하며, 특히 문학, 철학, 미학 등의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이 용어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의 틀을 벗어나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거나, 이상적이고 균형잡힌 세계를 상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딱 들어맞는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진실은 좀 더 허술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에 가깝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1508호, 803호 등 소원이가 문을 열 수 있는 집들의 번호는 작가님이 마음에 드는 번호로 선택하신건가요? ^^
처음에는 이 소설 가제가 "양치기소년의 인생사용법"이라서요, 조르주 페렉의 "인생사용법"에 나온 법칙을 응용해서 호수를 적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려는 원대한 계획을 진행시키다가... ... 너무 복잡해져서 포기했습니다. 안 그래도 설정이 너무 심한데. 그 후, 실제로 살았던 아파트 호수들과 예전에 친구네 집 호수들에서 조금씩 숫자를 바꿨씁니다. 아니 이상하게 자꾸만 제가 살았던 집 호수랑 친구들 살았던 집 호수 적더라고요... 왜지... 하지만 1층은 꼭 적어보고 싶어서 그건 의도였습니다.
@조영주 작가님께 사소한 질문이 있습니다. 2023년 7월 17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인가요? 아니면 그냥 이 대목을 쓸 때 날짜인가요?
46-47p에 보면 엘리베이터를 탄 것도 아닌데, 재민이가 자기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니, 소원이가 "응, 내 소원이야."하자 갑자기 방에서 2018년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기적같은 일이 제가 읽은 부분까지는 안 일어나고, 아저씨나 할아버지 될 때까지 열심히 살던데, 여기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가요?
아아 이것은 시스템 상의 장치 중 하나인데요, 중간에 보시면 기억나시죠. 계속 1층 누르고 있었는데 10층 갔던 거. 그것과 마찬가지 장치입니다. 규칙성이 없는데 소원은 자꾸 규칙성을 찾습니다. 닌겐이니깐요. 닌겐은 불합리한 것을 보면 어떻게든 이성적으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공포에서 이겨날 수 있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획득할 수 있거든요. 소원은 꾸준히 어떤 규칙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규칙 같은 건 없었던 거죠. 그렇기에 뒷 부분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는데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자 또 소원은 규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랬군요 저 읽으면서 왜 규칙이 없고 이렇게 엘베맘 아니 아파트맘대로지? 했거든요. 저처럼 루틴에 살고 죽는 자에게 형벌같은 무규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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