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회귀물, 루프물, 다중우주물이 인기가 새삼 느껴지는 열띤 대화?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도 몰랐고, 작품이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습니다. ^^
후회가 아닐까 싶어요. 그때 내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난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을텐데.. 라는… 그 갈증을 회귀물 루프물 다중우주물로 풀고 있는게 아닌가 깊어요.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 후회의 연속, 내가 하지않은 선택에 대한 미련은 매번 남을거 같아요. ^^
다중우주가 있으면 ‘후회하지 않는 나’도 있겠지만 ‘후회하는 나’도 엄청 많이 있을 테고, 어쩌면 후자가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후자가 더 많겠죠? 세상 일은 가만히 놔두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더 많으니까.
공감을 형성하기에 좋고 왠지 미련이 남을 때면 한 번 쯤 돌아가고 싶은 마음때문이지 않을까요.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구요.
@신이나 @게으른독서쟁이 그런 거 같아요. 그런데 회귀물이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장르인데 그 이전에는 그런 마음들을 어떻게 픽션에 반영했던 걸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선택이 후회되어서 일 수도 있고, 다시 가서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커서 일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호기심, 궁금증때문입니다. 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으니 다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 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사실 다른 선택을 해도 꼭 다른 좋은 결과가 오는 건 아니잖아요. 다른 선택이 더 좋은 혹은 더 참혹한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고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니까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인간이 정복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정복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인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드라마나 웹툰 진짜 회귀물 천지.. 아무래도 약자가 회귀를 하면 제대로 준비해서 복수를 할 수 있어서 아닐까요 다중우주물은 솔직히 너무 복잡해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보다가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이 역시 현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다른 세계에서 이루는 희망이 담긴 산물이겠지요 이 시대의 스파이더맨이 죽으면 다른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이 오듯..
생각해보면 인생을 다시 사는 기적 같은 기회를 얻었는데 그 두 번째 인생을 고작 복수에 쓰는 게 좀 슬픈 일 같습니다.
2.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 같아요. 혹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달까요!?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질문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인 듯 합니다. 지금의 인생에 대한 불만족이 선택해보지 않은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로 갔을 때 긍정적일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의식도 하지 못하는 채로 여러 선택들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해져요. 결과야 어찌되든 후회 없을, 후회가 덜할 선택들을 하고 싶은데요.
아싸뵹! 😍😍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사랑의 블랙홀!
으히히. 제가 얘기하고 싶었는데 당연히 누군가 말씀해주실 거 같아서 참고 있었습니다. 진짜 명작이죠. ^^
사랑의 블랙홀잘나가는 기상 캐스터 필 코너스는 매해 펑서토니에서 열리는 성촉절 취재를 위해 촬영을 나갔다가 이상한 경험을 하게된다. 취재를 건성으로 끝내고 돌아가려는데 기상 예보에도 없었던 폭설을 만나 발이 묶이게 되고, 다음날 일어났더니 날짜가 하루 지난 것이 아닌 바로 어제의 그날, 그 장소였던 것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반복되자 필 코너스는 매일 매일을 관찰하여 여자를 꼬시기도 하고, 금고 수송 차량을 털어 멋진차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나날들에 환멸을 느끼게 되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지만 여전히 일어나면 바로 어제의 그 시간, 그 장소로 돌아간다. 그런 가운데 그는 함께 온 신임 프로듀서 리타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알게되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매일 그녀의 생각과 행동들을 익히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하지만 하루만에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도 있는 법, 필 코너스는 언제까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묶여있게 될까?
아!! 이거 정말 재밌게 봤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또 봐도 재밌더라고요. 앞에 쭉 읽으면서 느낀건데 비교적 최근에 본 영화가 소스코드 정도고, 시간회귀물하면 백투더퓨처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먼저 생각나고, 슬라이딩 도어즈, 사랑의 블랙홀에 공감하며 재밌게 봤던 기억을 회상하는 내 모습에 나 너무 나이들었나봐 싶고 그렇네요. ㅎㅎ;;;;;; 그나마 최근에 읽은 시간 회귀물 작품 중에 아이와 같이 있었던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인 <고조를 찾아서>가ㅡ과거로 돌아가 친일파 고조할아버지를 설득하는 설정ㅡ 재밌었고,《과거 여행사 히라이스》도 괜찮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너의 이름은>, <미래의 미라이>도 비슷한 장르에 들어가겠네요.
이 모임이랑 왕가위 모임 진행하면서 그믐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까지 파악하게 되네요. 젊은 분들 안 계신 듯... ^^;;; 책 읽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요?
저는 진짜정말 pc통신세대가 이렇게 많을 줄... 아 왜웃프죠
아,,, 옛날 영화들 나오면 너무 반가운데 또 한편으론 막 모르고 싶네요. ㅋㅋ 하이텔, 천리안도 모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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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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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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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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