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1부까지 읽을 수 있으려나 하고 밤늦게 잡았다가 금새 다 읽어버리는...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괴담을 들으면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항상 못했어요. 왜냐면.... 진짜 괴담대로 성공할까봐요.. ㅋㅋㅋ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갈때면 푸세식 화장실 밑에서 귀신이 파란휴지 줄까 빨간휴지 줄까 그러면 뭐를 선택해야하나 무슨 말을 해야하나 말을 하지 말아야 하나 하면서 화장실을 가곤 했고요. 미래의 남편을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고 칼을 물고 어쩌고 저쩌고 했던 괴담들도, 분신사바도 흥미롭지만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괴담 얘기라고 그래서 밤에 읽어도 되나? 무서운 거 나오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는데 공포물이 아니라 참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초반에는 소원이 때문에 아동학대 내용이 주된 내용일까봐 걱정했는데 것도 아니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크로노토피아'라는 말을 작가님께서 만드신 용어인 줄 알았는데 실제 있는 개념이라 더 신선했습니다. + 혹시 작가님께서도 괴담들을 듣고 실제로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각 인물들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시점이 있잖아요. 작가님께서도 돌아가고 깊은 시점이 있나요? +소원이는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며 자랐는데 처음 과거로 돌아가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살면서 엄마가 맘에 걸린다며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왜 엄마를 만나고 싶어했을까요? 그리움인가요 아님 단지 궁금한건가요?
제빵소설 뒷부분 써야 하는데 안 쓰고 시놉짜며 "그래 ,다음 장면은 꽈배기다!" 하다가 질문 달렸다고 신났다고 답변 제깍 적습니다. 1. 저는 어렸을 때 괴담은 아니고, <야와라>라고 하는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에 나오는 한판 엎어치기가 궁금해서 동생을 상대로 한판 엎어치기 상대하다가 동생 팔이 나갈 뻔한 적은 있습니다. 2. 제가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정자 상태나 난자 상태로 돌아가서 아예 안 태어나는 겁니다. 3. 처음에는 엄마가 맘에 걸렸다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건 심리적으로 예시되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요, 모성본능보다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 즉 보호자에게 기대는 마음이 훨씬 더 강하다 에서 빗댄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이들은 목마타는 걸 좋아하잖아요. 저도 그랬고 제 동생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4학년 쯤이었나?? 내가 두살터울의 남동생을 목마를 잘 태울 수 있을지 궁금해서 목마태웠다가 그만.... 비틀비틀... 동생이 떨어지며서 코를 어디에 박아서 코피가..ㅋㅋㅋ 미안했지만 지나고 나니 재밌는 일이었어요. ㅎㅎ 2. 저는 딱히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는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태어나는 것은 본인이 선택할 수 없지만 죽는 것은 본인이 선택해도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물론 순간적인 선택이어서는 안되겠지만요. 나이가 들수록 존엄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네요. 죽음 생각하니 또 다른 의문이 드는데요. 소원이가 그 붕괴의 날이 되기 전에 죽질 않더라고요. 살다보면 사건 사고로 죽을 수도 있잖아요. 세상의 모든 일을 다 기억할 수도 없고 아무리 조심해도 불운은 어디서든 올 수 있으니까요. 그 많은 날들을 살면서 원하는대로 잘 되지 않는 인생에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물론 현재의 버전이 좋기는 하지만 혹시 죽음을 선택한 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3. 역시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후후 다시 들여다보시면 자살시도를 하자 10층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다가 다관두자 모두가 되는 모습을 찾으실것입니다
미리보기스포방지
오옷?? 그랬던가요? 너무 빨리 읽어서 잊어버렸나? 혹시 놓친 부분이 있나 싶어 다시 읽어봤는데... 그래도 놓쳤나보네요.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3000매에 달하는 많은 버전에도 애초에 자살이든 타살이든 죽음은 선택지에 없는 거였군요.
ㅋㅋㅋ 다시 찾아보니 읽은 기억이 나네요. 왜이리 기억은 빨리 휘발되는 거죠? 아놔...속상하네. ㅋㅋ
1부는 앞으로 시작할 이야기를 읽어버리고 쓰려니, 소년의 성장소설 같은 따뜻함이 좋았습니다.
이 작품 전체를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이 세계로 가기 위해 실험 중이야. 나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후 불행해졌거든. p14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4. 『크로노토피아』에서는 엘리베이터 괴담이 중요한 소재이자 장치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혹은 무서워하는 괴담을 한 가지 소개해주세요. 그 괴담을 좋아하거나 무서워하는 이유도 함께 적어주세요.
최근 가장 흥미로웠던 괴담 수준 과학가설은 "인간은 스스로 가축이 되어가고 있다"입니다 https://youtu.be/nGyQo1wuMEc?si=XsFhsbSt34LwS3dX
엇. 저는 인간의 자기가축화 가설 듣고 엄청 그럴싸하다 생각했는데요. 책에서도 써먹었어요.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에는 저자들의 친필 사인과 친필 메시지를 담았다. 박연미 디자이너는 엄유정 작가의 새로운 그림으로 ‘진화와 번성에 성공한 다정한 생명체’인 초록 식물의 메시지를 구현해냈다.
저도 자기가축화 가설.. 완전 좋아합니다. 은여우 길들이기 에피소드도 엄청 인상 깊었어요. 저는 해당 에피소드를 이 책 전에.. 휴먼카인드에서 먼저 봤습니다. 당시 은여우 길들이기 부분은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글도 남겼었지요. https://m.blog.naver.com/seasky210528/222585870691
휴먼카인드 (리커버 특별판)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인간의 본성은 과연 이기적인가?” 최초의 인류부터 현재까지 방대한 인류 문명의 역사가 증명하는 한 가지 진실은 “전쟁과 재난 등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김없이 ‘선한 본성’에 압도되어왔다”는 것이다.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프레임을 깰 때 우리는 연대와 협력을 이뤄낼 것이다.
이 책도 추천해봅니다. 당시 소련 과학자들의 실험을 자세히 설명한 논픽션입니다. ^^
은여우 길들이기2018 미국과학진흥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수상작. 동물 진화 실험을 기록한 과학 논픽션으로, 40년 전 유전학계를 뒤흔들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던 은여우 가축화 실험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소개한다.
오... 책 정보는 얼핏 알고 있었는데 작가님이 직접 추천해주시니 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에 재미있게 봤던 괴담이 이거였어요. 이걸로 무슨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꽤 고민했는데 별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 https://www.wikitree.co.kr/articles/745232
제가 평택 이사온 후 가장 놀랐던 건, 사이비 교회가 정말 지방엔 많다는 거였습니다. 실제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 주변에 엄청 큰 교회가 있어요. 엄마가 거기를 가셔서 처음엔 "와 너무 좋다 사람들도 친절하고"라고 했고, 저도 일요일에 개랑 놀러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엄청 다녀서 "뭔가 되게 큰 교회네" 했는데... ... 알고보니 사이비 교단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사실을 숨기고 엄마에게 꾸준히 설득을 하다가 후에 들켜서 난리버거지가... ... 그리고 평택역 근처에도 교회랑 사이비 교단이랑 맞붙어서 함께 전도를 하고 그러더라고요. 저 글을 보니까, 그 사이비 교단의 광신도가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도(?)하려고 기이한 짓을 한 게 아닐까 싶네요. 약간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그나저나 저 가을부터 쓸 소설에 이거 갖다 쓰면 딱인데 에피소드 중 하나로 좀 갖다 써도...?
양재도서관의 침수 사건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려고 이 도서관을 취재차 몇 번 갔는데 도서관 바로 옆에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교회가 있더라고요. 그 교회의 설립자는 자기가 재림예수라고 공언하며 종말론을 펼쳤다는데... 그런데 저 위의 사건은 다행히 결과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싱겁죠?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654577?sid=102
오오, 네. 아주 흥미롭네요. 이 결론까지 제 소설에 딱인데 이거 그래서 써도 될까요...? (작가님 쓰실까봐 미리 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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