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저도요. 망막박리든 눈관련 질병은 정말 제 인생을 무너뜨릴 것 같아요. 진짜 아프면 아픈 건 둘째치고 일상이 무너져 버려서...그게 더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어제 책을 좀 많이 보다가 눈이 초콤 뻑뻑하길래 얼른 눈을 감고 잤더랬죠. 정말 책 보겠다고 맨날 블루베리에 루테인에 루테인 먹음 간 안 좋아진대서 밀크씨슬에 술 줄이고, 비타민 A활성 비타민 또 먹고....근데 비타민이 살찌게 하는 거 같아요..자꾸 살 찌네요 으허허
맞아요. 너무 무서워잉.
아하 저는 늘 여기 들어오는 시간+독서시간이 정해져있심다. 그리고 글이 길고 많은 이유는 하이퍼그라피아라서 워낙 빨리 많이 써서 소요시간은 짧슴다. 여기 쓰는 잡글 혹은 sns 글(원고지 10매 이하)은 대부분 5-15분 쯤 씁니다. 더 길어지면(원고지 15매 이상) 30-한시간 걸리고요. 이래뵈도 계획적인 닌겐올씨다.
하이퍼그라피아 부럽다고 해도 실례가 되는 거 아니죠? 진심입니다.
스아실 작가님도 하이퍼그라피아가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잡글은 엄청 빨리 잘 써지는데 원고는 안 써지시죠...?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소설책 헌권분량 쓰실 수 있죠....? 그러면 거의 백퍼.......
헛... 하이퍼그라피아는 원고에는 적용 안 되는 겁니까?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쓸 수 있습니다.
혹시 어렸을때 뭐든지 쓰려고들고 막 책읽고 그래서 난 작가가 되려나보다 하고 그러셨습니까...? 믹 글안써지면 죽고싶으님까...? 네... 하이퍼그러피아인 것입니다...... 이 질병은 경조ㅡ울증 환자들에게 보이는데요 고흐도 아마 이거였을 거라고...?
하이퍼그라피아 - 위대한 작가들의 창조적 열병글을 막힘없이 쓰다가도 잘 풀리지 않는 글쓰기의 두 양태를 의학적 증상으로 바라보고, 그 원인과 해소방법을 탐구했다.
이 책 진짜 흥미로워 보이네요. 책장에 잘 담았습니다. 저는 조증은 별로 없고 울증만 있는 거 같은데...
ㅋㅋㅋ 보고 나시면 여기서 말하는 경조상태라는게 생각하시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참고로 자는 자폐와 불안장애, 울증, 강박, 집착 등을 조절하는 약물을 매일 한 알씩 비타민처럼 복용하고 있다 보니 이렇듯 댓글도 잘 달고 하는데요, 에전에는 이런 게 불가능했습니다. 조금만 대화하다가도 "누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는 초능력에 가까운 기분을 감지하는 순간 도주 - 내뺌 - 화냄- 잠수 등을 했거든요... 대놓고 저한테 크게 디었던 분들은 아직도 가끔 웃으면서 그때 이야기 하시면 "아이고 제가 그래서 상태 좋을때만 뵙는 거죠잉" 하고 까붑니다요. 작가님, 일단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으흐흐흐... 참고로 하이퍼 그라피아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려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부터 꾸준히 시놉단게서 맨땅 헤딩중이옵고. 흐흐.
저도 그 초능력 있어요. 세상 쓸데없는 초능력인데. 매일 먹는 정신과 약은 세 알입니다. 『하이퍼그라피아』 꼭 읽으려고요.
오오... 반갑습니다. 저도 첨에는 아침에 한알 저녁에 한알 밤에 두알인데 점점 줄더군요
저는 점심에 한 알 저녁에 두 알인데 세 알약이 전부 종류가 다릅니다. 아침에 먹는 (정신과 약이 아닌) 다른 약도 있습니다. 약쟁이가 된 기분이네요. ^^;;;
와우~ 역시 능력자분들 ㅎ
반가운 말씀입니다. 편히 글 남겨주세요. 저도 처음에는 머쓱했어요.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편하게 책 얘기, 세상사는 얘기 나누면서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거 같습니다. ^^
일상 생활에서 말하자면.... 저는 사실 소속감에 익숙치 않습니다. 입에 발린 말 못하고, 끼리끼리 무리지어 행동하는거 싫어하고, 단체로 한 사람의 이야기에 따라 우르르 편향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기분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꼭 해야하는 말은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제 나름 유하게 돌리고 돌려서라도 꼭 하는 편이라... 저를 좀 어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런 분위기 다 알잖아요. 말안해도. 눈빛도 그렇고. ㅎㅎ 그래서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대신 어떤 일을 진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제가 중간 입장에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정리, 중재를 잘 하는 편이고 나랑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 일이나 문제에 있어서 더 옳다고 생각되는 쪽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이라 제 성격 아는 분들은 또 필요할 때 잘 불러서 써 주시더라고요. 그럴 때는 '아~ 나 오늘은 여기에서 필요한 사람이구나. 오늘은 여기에 속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보니 소속감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입니다. 속했다가 안속했다가 하는 거죠 ㅎㅎ 혹자는 너는 필요할 때만 이용 당하는 거라고도 하지만 저는 그게 다 쌓이고 쌓여서 나라는 사람을 판단할 때 객관적인 데이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이어진 인연들이 길게 이어지니까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 속에서는 서로를 알아주지만 구속하지 않는 느슨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을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아요~그리고 이용 좀 당하면 어때요, 손해 좀 보고 살아도 나중에 다 돌아오는 것 같아요~ 저도 느슨한 유대감 좋고, 여기서도 방이 존재할 땐 다들 친구처럼 와~떠들고 즐겁지만(저 그믐 모임들 때문에 인스타가 줄었어요. ㅎㅎㅎ) 방이 없어지면 끝나고, 또 다른 방에서 만나서 반가워 하고요^^
맞아요. 이용 좀 당하면 어때요. 나두 남의 도움 받고 살았으니까요 ㅎㅎ 노느니 뭐라도 도움되면 좋죠 ㅎ
저도 똑같은 유형이에요.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저를 어려워하는 것, 미움 받는 것도 종종 느꼈고요. 그런데 거기에 굴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도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친목 모임보다 공동의 목표가 있는 조직에서 더 환영 받고 저도 보다 자신감 있게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었어요. 이런 쓸모 때문에 저 같은 유형의 인간이 진화에서 살아남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금은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않고, 작가로서 저의 목표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는 것이다 보니 가끔 고립감도 퍽 느낍니다.
자유로움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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