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저 이거 이제 보고 뭐지? 하고 검색했다가 제가 여기서 쓰고 드러내려 한 게 이거라서 당황했습니다. 역시 누군가 다 해먹었어... 난 왜 늦게 태어났지. 😑 상대성이론만큼 딱 들어맞네요.
제가 존 롤스 이름도 들어보기 전에-중학생 때쯤에-, 딱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역시 늦었습니다.
'다크소울'로 대표되는 프롬소프트의 소울 라이크 게임이 떠올랐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서 좌절하게 되지만 반복하게 만드는 동인을 제공하는 게임 장르입니다만 저는 차마 적응하지 못해서 포기했더랬죠. 저라면 소원처럼 살진 못할 거 같네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게임 난도가 객관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설명 불친절하고 일시정지 버튼 같은 게 없는 건 분명한데요.
말씀 듣고 문득 여기 게임 난이도가 궁금해져서 석가모니의 불교 사성제를 살펴보니 이거 하드모드였네요. 한번 시작해서 환불도 안 되고 중간에 접을 수도 없고... 망한 기분입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대상들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대상들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데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다.”
다같이 하드 모드면 괜찮을 거 같은데 누구는 이지 모드인 거 같아서 그게 억울합니다. 레벨 디자인을 누가 하셨는지...
7. <3부 그림자>부터는 그냥 쭈-욱.. 끝까지 읽었습니다. 정말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글은 역시..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 앙금 없습니다. 오해 마시길.. 장난이예요. ㅎㅎ;;) 여러 삶을 거듭 살면서, 소원은 늘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저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 건 처음이었다. 소원은 무엇을 읽을까 빈둥대다가 관심도 없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코너를 발견했다. 문학 코너였다. p. 203 창의력은 빈둥거릴 때 나온다던데, 이건 쭈-욱 끝까지 읽어서 든 생각일테지만.. 작가님은 사실.. 인생 1회차라고 믿겨지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
@조영주 작가님, 인생 1회차 맞는지 답변 부탁합니다. ^^
소설을 쓸때마다 저는 그 인물이 되는 느낌입니다. 메쏘드식으로 쓰다보니 ptsd도 오죠. 그렇게 친다면 최소 20회차 이상은 살았을 듯하네요.
오.... 200회가 아니었군요. ㅎㅎㅎ 사실은 엄청난 과몰입러였군요..?!! 덕분에 저도 꽤나 소설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
로또 당첨 번호는 쉽사리 알아도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건 어려웠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01p, 조영주 지음
쉽사리 알고 싶은 로또 당첨 번호....
1등 당첨금이 있으면 사람 마음 굳이 꿰뚫어보지 않아도...
1등이 얼마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번아웃이 올 수 있다는 것, 소원의 지친 모습이 느껴져 다시 한번 몰입이 쭈욱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3부부터는 쉬지 않고 쭉쭉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절감하는 건데요, 반복되는 좌절 앞에 장사 없더라고요. 그 반복이 3회냐, 30회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 힘든 일이라도 보상이 크면 계속 해나갈 수 있는데 좌절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자신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게 되면서 내면이 썩어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이대로 있는 게 나았다. 소원은 쉬고 싶었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8. 『크로노토피아』는 자신이 속한 세상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세계를 이동하면서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들의 행동을 보다가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우가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반대로 ‘이곳이 내가 있을 장소로구나’ 하는 강한 소속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유대감을 느끼셨나요?
저 요즘에 그믐을 하면서 느낀건데요. 많은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의 채팅글을 보면서 저 방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연결되어 올라오고 교류하시는 것들을 지켜보며 도대체 책을 얼마나 많이 읽으시는 건가 싶고 '난 아직 멀었다. 여기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야기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낄만한 구석이 쪼~오끔 보이고,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께서 친절하게 댓글을 잘 달아주시는 걸 보고 있으면 '나 여기 조금은 속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속할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 세계에 속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진지한 물음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사오니 괜자늡니다... 다 이런 것 같심다... 참고로 저는 이 생각을 우찌나 깊게 했던지 지에렌(계인, 경계에 선 인간)이라는 말도 만들고 그랬심다. 후후 결국 우리 닌겐은 평생 이렇게 살다 다 죽을 것입니다!!!! --> 결론이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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