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심리적 거리 이야기가 나오니.. 정지아 작가님이 떠올랐어요. ㅎㅎ 구례에서 다짜고짜 들이대는(??) 이웃분들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거든요. ㅋㅋㅋ
앗, 저도 《아버지의 해방일지》읽으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정보라 작가님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의 <상어>편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 성격상 또 그렇게 지지고 볶고 그렇게 지내지는 못하겠고....거리가 중요해 이러면서도 나의 죽음을 슬퍼해주는 이는 얼마나 있을랑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렇네요.... 아래의 말씀은 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후훗...
뜬금 없는 것 같지만 종종 느끼는 감정이.. 우리 인간은 정말이지 복잡한 존재 같아요. 어쩔 때는 진짜 절실하게 혼자 있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 있게 되면 무척 외로워서 누군가 찾아주길 원하니까요. 맞습니다. 제 이야기.. ㅎㅎㅎ 그래서.. 이번 마지막 질문은 특히 더 좋았던 거 같아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과 내일은 〈3부 그림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7. 『크로노토피아』 3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p. 196 소원은 쉬고 싶었다. 아... 너무너무 그만하고 싶을 것 같아요. 처음엔 후루룩 읽어서 그림자들에 묶여 끙끙대는 모습에 대해 크게 생각없이 지나가버렸는데 앞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읽어보니 가오나시가 연상된다던가 3부 표지에 적힌 그림자 의미의 괴로운 감정 상태 같은 게 더 잘 느껴지네요. 소원이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더 간절해 보여요.
정말요..얼마나 힘들고 피곤했을까요..게다가 그 긴 인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는 좀 낫겠지만 없는 경우도 많았으니..ㅜㅜ
정말 그 피로감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되는 지경이라… 300년까지의 삶 이후로는 시간을 세지 않고 있다는 소원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웠고, 바년 임례할머니가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알고난 후의 소원의 마음에도 공감이 되었어요.
@새벽서가 @Nana @게으른독서쟁이 반복되는 실패에는 장사 없는 거 같아요. 계속 패배를 겪으면 인지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거 같아요. 작은 성공을 자주 경험할 수 있게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천은 쉽지 않네요. 소원이 같은 경우에는 뾰족한 방법도 없었겠군요. ㅠ.ㅠ
그래서 소원이 보낸 시간들이 더 안타까웠던것 같아요. 뭘 해고 벗어날 수가 없는 굴레같아서요.
소원이가 아저씨, 할아버지로도 살았을 텐데 독자 입장에서는 어린아이로 다가오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
자기가 조정할 수 있다면 저도 오래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어느 시대에 어떻게 떨어질지도 모르는 무규칙적 상황에서 문 열리면 그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건 진짜 피로를 몰고 오네요. 다행인건 늙은 상태로 떨어지지 않고 9살 상태로 떨어진다는 정도? 그래도 미성년인 건 조금 약점이네요.
어떻게 보면 롤스가 상상한 ‘무지의 베일’을 픽션으로 풀어낸 상황 같기도 합니다.
저 이거 이제 보고 뭐지? 하고 검색했다가 제가 여기서 쓰고 드러내려 한 게 이거라서 당황했습니다. 역시 누군가 다 해먹었어... 난 왜 늦게 태어났지. 😑 상대성이론만큼 딱 들어맞네요.
제가 존 롤스 이름도 들어보기 전에-중학생 때쯤에-, 딱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역시 늦었습니다.
'다크소울'로 대표되는 프롬소프트의 소울 라이크 게임이 떠올랐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서 좌절하게 되지만 반복하게 만드는 동인을 제공하는 게임 장르입니다만 저는 차마 적응하지 못해서 포기했더랬죠. 저라면 소원처럼 살진 못할 거 같네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게임 난도가 객관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설명 불친절하고 일시정지 버튼 같은 게 없는 건 분명한데요.
말씀 듣고 문득 여기 게임 난이도가 궁금해져서 석가모니의 불교 사성제를 살펴보니 이거 하드모드였네요. 한번 시작해서 환불도 안 되고 중간에 접을 수도 없고... 망한 기분입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대상들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대상들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데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다.”
다같이 하드 모드면 괜찮을 거 같은데 누구는 이지 모드인 거 같아서 그게 억울합니다. 레벨 디자인을 누가 하셨는지...
7. <3부 그림자>부터는 그냥 쭈-욱.. 끝까지 읽었습니다. 정말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글은 역시..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 앙금 없습니다. 오해 마시길.. 장난이예요. ㅎㅎ;;) 여러 삶을 거듭 살면서, 소원은 늘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저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 건 처음이었다. 소원은 무엇을 읽을까 빈둥대다가 관심도 없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코너를 발견했다. 문학 코너였다. p. 203 창의력은 빈둥거릴 때 나온다던데, 이건 쭈-욱 끝까지 읽어서 든 생각일테지만.. 작가님은 사실.. 인생 1회차라고 믿겨지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저만의 생각이려나요..? ^^;
@조영주 작가님, 인생 1회차 맞는지 답변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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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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