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맞습니다. 각자의 다면성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아직은 다면성에 대해 크게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만.. ^^;;; 어쩌면 그래서 더 많은 개인들이 다면성에 대해 존중해달라고 사회에 요구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대공감!! 지금의 대화를 보니 《크로노토피아》 읽으면서 같이 읽고 있는 김승섭 교수님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가 생각나는 말씀이네요 ㅎ
저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참 당혹스럽더라고요. 그게 무척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맞아요. 그야말로 언행불일치 ㅎㅎㅎ 근데 언행일치는 정말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요. 저만 해도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하나의 노력으로 내 애는 나와 다른 개체니 인격 그 자체로 존중해줘야 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얘기하며 키우긴 했지만... 막상 아이를 위해서 해주는 내 조언에 "엄마랑 나는 다른 개체고 생각이 달라. 나는 내 생각대로 하겠어."라고 할 때ㅡ얘는 10살때부터 이러더라고요.ㅡ 내가 그렇게 가르쳤으면서도 말로는 "그렇지. 너랑 나랑은 다르지. 그래 알았어. 네 생각대로 해."라고 대답은 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올라오거든요. 하지만 내 생각과 달랐던 생각으로 아이가 무언가를 해나갈 때 보면 참 기특하고 "니 말이 맞았다 야. 미안해. 다음부터 네 말 더 생각해볼게."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성인도 그렇게 아이들을 보며 배워나가는 거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내 몸에, 생각에 체득되어 있고 편재되어 있는 편견을 깨닫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로 나아가는 건 참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노력하려고요. 더 나은 엄마이자 어른이 되기 위해서. ㅎ
아이 둘의 양육자 입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합니다. ㅎㅎ 아이에 대한 다양성 인정이.. 말은 쉽지만, 실천이 생각처럼 잘 되진 않는 것 같아요. ;;;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믿고 더 많이 바뀌어야 함을 알기에.. 이 문제는 꾸준히 더 많이 고민해야 할 문제 같아요. (어쩌면 평생이 될지도..ㅜㅜ) 분명 아이와 저는 다른데.. 어쩔땐 분명히 틀린 부분까지 다름으로 우긴다거나.. 다름인걸 머리로는 알겠지만 잘 인정이 안되거나.. ;;;; 섞여있거나.. 그래서 저는 아이를 키우는 것을 인격적 성숙을 위한 고행(?)이라고 종종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부모의 자리는 죽을 때까지 평생 수행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자식과의 싸움보다는 어쩌면 내 자신과의 싸움이 더 고된.
"엄마랑 나는 다른 개체고 생각이 달라"라고 말하는 10살 아이도 멋있고 "네 말이 맞았다, 야. 다음부터 네 말 더 생각해볼게"라고 말하는 어머니는 더 멋있습니다. ^^
1ㅇ살때 그런 말을 하는 애를 보고 한 3초 뿌듯했다가 그 뒤로는 쟤는 벌써이러면 중2때는 어느 정도까지 가려나하고 걱정을 했드랬죠. 다행히 아직 중2병이 발병되지 않았습니다. ㅋ 대화를 계속 하려고 잘 받아주려고 하다보니 아직은 서로에게 가장 재미있는 수다상대임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너무 멋진 관계인데요. 부럽습니다. ^^
크흑 뼈 맞아서 매우 아픕니다.. 어디까지 주관이고 어디까지 아집일지, 어떤 게 수용이고 어떤 게 한 귀로 듣고 흘리지 않는 건지.. 자주 미끄러지면서 고민하고 있어요.
부모는 모두 비슷한 상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 같아요. 박완서 선생님 말씀처럼 돌아와 편히 기댈 곳이 나이기를 바라며 기다리며 지켜보려고요. 나무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혹시 꼰대 같은 생각인가 하는 자기검열도 꽤 하는데, 매번 답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 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안 읽어도 되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 책 읽는 사람이 유독 너무 좋은 거예요,,, 흠,,ㅎㅎ
저도 딱 그렇습니다. ^^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생각과 달리 뇌 신경망이 첫눈에 사람을 범주화하고 판단을 먼저 해버리기에, 보다 본능에 민감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ㅋㅋㅋ
인간의 속성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지성의 속성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거기에 대해 경계하고 반성하는 능력도 지성의 다른 속성이고...
가끔 사회면 기사를 읽다가 ‘저 인간은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런가 하면 때로는 반대로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같은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싫은 사람을 편하게 선 밖으로 넘기는 말 아닐까’ 의심도 합니다.
전 사실 말씀하신 1) 다양성 인정하자면서 다른 사람 생각 인정하지 않는 사람 2)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3), 4), 5)....1000000+a)까지 전부 보듬어 주고 싶은데...... 제 내공이 부족한 것만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이 사적 복수를 벌이는 콘텐츠들이 갈수록 인기를 모으는 현상을 보면서 ‘아무도 보듬지 않겠다, 가혹하게 응징하겠다’가 시대정신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해요. 사회 전체의 내공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맞아요 마음이 아픕니다... 전 작가로서 일방적인 복수극이 아니라 그 복수극 이면을 그리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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