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위인전하니 계몽사가 떠오르네요. 전 국민학교 시절에는 계몽사 위인전 전집을 읽었고 중학생 시절에는 소담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세계명작 전집을 깨비책방(옛날옛적 유행했던 책대여점 아실랑가 몰러유)을 통해 읽었드랬는데요. 위인전은 재밌게 읽고 우와~하고 감명도 받았지만 애초에 나와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크게 본받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ㅋㅋ 애초에 크게 될 생각이 없었는지도ㅎ 그런데 세계명작은 그 감동과 재미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재밌었거든요. 그 시절 읽은《갈매기의 꿈》은 저의 첫번째 인생책입니다. 아직도 조나단처럼 살고 싶다는 이상을 가지고 살고 있고요. 완결판을 구입해서 지금도 종종 읽어요.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독일인의 사랑》《양치는 언덕》등등 그 시절 좋은 문학들을 많이 접한 게 지금 소설덕후가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저때 읽었던 책들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더 좋더라고요. 아~ 고전은 청소년들보다는 성인들이 꼭 읽어야하는 책이구나를 항상 느낍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으로 접한 작품들의 감동보다 책으로 읽은 감동이 저한테는 더 오래 남더라고요. 그래서 더욱더 좋은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줄리언 반스 선생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요. 특히《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내용이 다른 작품인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 장맥주 작가님의《표백》을 읽을 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떠오르더라고요. 《표백》을 참 재밌게 읽었고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장강명 작가님을 생각하며 sf 소설을 기대하게 될 줄 몰랐는데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읽고는 다음에 고민해야 할 과학기술들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하며 다음 sf 작품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벌써 작가님께 철학적 사유의 동기를 부여받고 고민의 시간을 즐기는 팬들이 있으니 오래도록 좋은 작품 써 주십시옹~
저도 무슨 위인전 전집을 읽었는데 그게 계몽사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나폴레옹이 있었는데 나폴레옹 같은 인물을 존경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던 에디슨에 대해서도 나중에 실체를 알고 나서 꽤 실망 많이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 위인전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중 그리 결백한 사람은 없고, 오히려 소시오패스들이 많은 거 같지요? 칭기즈칸 위인전도 읽은 거 같은데. 스티브 잡스도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본받아야 하는 인물인지는 의문입니다. 줄리언 반스와 함께 언급되다니 황송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삶에 대한 생각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20대에는 정해 놓은 목표만을 바라보며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몰아쳤어요. 그래도 20대는 하고 싶은 일들을 원없이 할 수 있었던 삶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30대가 되면서는 삶과 타협을 해야 했어요. 꿈만 쫓기엔 사회적 책임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40대가 된 지금은 의미 없는 삶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이유가 있고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 건 예전보다는 삶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었다는 거. 당장 내일 일도 알 수 없으니 그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자는게 삶의 모토가 되었어요. 어쩌면 살아있다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맞습니다. 40대로서 대공감의 말씀입니다.
제가 그 생각의 전환기에 있어요. 혈기 넘치던 때에는 ‘세상에 굴복하는 태도’라고 여겼던 게 지금은 달리 보이네요. 그러다가도 이러면서 꿈이 없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
이왕사는거 의미있게 살아보자 싶지만 생각과 달리 되지 않는 삶이죠. 코로나이후 전혀 생각지 못한 일상도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들인지 알게된거 같아요. 사는것 자체가 의미있는 삶이 아닌가 싶네요.
늘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요. 잃어버린 뒤에 깨닫지 않고요. 어쩌면 지금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데 그걸 공기처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전 의미를 찾지는 않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는 아니에요. 제가 오늘 하고 싶은 거는, 윤여정 배우님이 '찬실이는 복이 많지'에서도 한 명대사 "애써서" 합니다. 동네에 멀지만, 걸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 3군데 있는데, 그날 눈보라가 치고 난리였어요. 1킬로를 넘는 거리를 걸으며, 얼굴에 눈이 더덕더덕 붙는 와중에,,,,내가 미쳤지 왜 이런 날 도서관을 가겠다고 나와 가지고...난 왜 맨날 쉬는 날만 되면 도서관에 갈 이유까지 만들어서 가는가...란 철학적 질문에 빠졌습니다. ㅎㅎ 그리고....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좋아하니까 미친듯이 하는 거지...란 결론에 도달했고요. 맨날 떠나라고 하고, 삶의 여유를 찾으라고 하는 광고나 문구 보면 헛웃음만 나오거든요. 애가 학교를 가야 되는데, 한달이라도 일을 쉬면 먹고 살 수가 없는데...됐고...난 씻고 잠이나 잘란다란 심정입니다. 결론은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고 살 수 있으면 뭘 하겠느냐의 최종 도착지가 '독서'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3주동안 빌려만 놓고 못 읽은 책을 반납하러 ㅜ.ㅜ
전 2주동안 빌려놓고 못읽은 책을 반납하러 이따 나가려고요. ㅎㅎㅎ
같이 갈까요?ㅎㅎㅎ
이따 한 4시반쯤~? ㅎㅎ
어머..퇴근이 6시라...ㅎㅎ
그럼 다음에 시간 맞을 때..ㅎㅎ
게으른독서쟁이시군요!
ㅎㅎㅎ 진짜모습임을 들켰다!!
3주 밀린 저는 왕게으름독서쟁이로 이름을 바꿔야겠어요~
연기된 날만큼 책을 못 빌리는 벌칙만은 피하고 싶어서. 꼬박꼬박 마감날에 맞추어 봅니다. ㅎ
저도요 오늘 안 반납 안하면 내일부터 연체가 시작돼서...
영화를 안 봐서 어떤 맥락에서 나온 대사인지 모르겠지만 인생의 방향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가짐과 자세는 잘 여미고 싶어요. 멍하니 살다 가고 싶지는 않네요. ‘애써서’라는 단어 참 좋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헉....맥주님의 말이 무색하게 어젯밤부터 으슬으슬과 함께 기침이 찾아 왔어요;;;; 그리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강추입니다! 장국영도 나와요! 한국영화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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