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오메 이런데가 있어여? 말만 들어도 무섭네요.
바로 옆에 있는 양재도서관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
와우...느낌 정말 이상하네요... 무서운 사이비 교회와 멋진 양재도서관이 바로 옆이라니... 도서관 갔다가 고깃집인 줄 알고 들어가면 못 나오는 건가요? ㅎㄷㄷ
실제로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그냥 봐도 이상한데 두 건물의 정체를 알고 보면 더 이상합니다. ^^
아~ 괴담만 봤을 땐 저런 일이 있었나 했는데 결과를 보니 생각이 나네요. 참 다행이에요.
저희 동네에서는 '신*지' 신자,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역앞에서 전도 활동을 한답니다...전 사실 기독교 모태신앙이었다가 회의를 가져 더이상 교회 가지 않는, 엄마 표현으론 '화인맞은 양심'이라, '일상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는 종교단체'는 사이비로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믿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평안을 준다면 종교가 정신과 치료 보다는 나을 때도 있는 거 같아요. 전 갈 때마다 화가 나서 가는 걸 그만뒀습니다만..... 사이비 교단에 대해 관심 많아요! 그래서 '나는 신이다'도 열심히 봤고요. 꼭 써 주세요. 서울에서도 이촌동에 가면 엄청 큰 예수님, 공자님, 부처님 동상을 만나실 수 있어요. 거기 지나다닐 때마다 세분이 사이좋게 서 계신 거 보면서 '파이 이야기'를 떠올렸답니다.
아앗 사이비교단까지는 안 들어갈 예정이온대... 갑자기 들어갔다 올까 고민되네요... 아 제가 들어가는 게 아니옵고 소설에서 -_-; 표현이 왜이러니.
저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분들 있으면 다가가서 받아가는 편이거든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얼마 전에 집 앞에서 힘들게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다가가 한 장 받았습니다. 그 분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신*지에 대한 오해를 멈춰주세요”하고 당부하시더군요.
오해는 풀리셨나요? ㅎㅎ
이상한 경험이기는 했어요. 누군가의 진심이기는 했으니까요. ^^ 진심 따위 별 의미 없다(혹은 해롭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진심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어느 정도 존중은 받아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저도 그래서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바퀴벌레를 믿어도 제 기준에선 제대로 된 '종교'예요. 자신과 남에게 피해가 가기 시작하는 걸 사이비로 보고요. 그래서 요즘엔 사이비계의 메이저급인 어떤 종교는 사이비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그 종교?를 믿는데, 본인과 가족들도 행복해 보이고 회사도 잘 다니고, 포교활동도 강제적으로 하진 않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견해예요. 저는 또 반대로, 아무리 옳은 대의를 내세운다 해도 무고한 개인을 공격하는 행위에는 반대해요. 정치 운동이 근본주의적인 성격을 띠게 되면 종교 비슷해지는데, 자신의 운동을 일종의 성전으로 믿는 이들은 다른 사람이 입는 피해를 굉장히 가볍게 여기더라고요.
얼마전에 <신세계로부터>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걸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다시 상기하게 되네요. 너무 말도 안되는 믿음인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고 본인은 진실로 믿고 있다면 이걸 사이비라고 해야되는 건가 아닌가... 혼자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신세계로부터화신교 교주 신택과 함께 탈북한 명선. 두 사람은 한 시골 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신택은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그런 신택을 보필하며 아들의 부활을 준비하는 명선은 결국 마을 사람들과 충돌하는데…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저는 ‘믿음보다 사실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아무리 진지하게 품은 신념이라도 객관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고등 컴퓨터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가상 세계라는 괴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렌더링되어 있고 시뮬레이션의 퍼포먼스를 위해서 우리의 시야거리 너머의 시공간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간혹 시뮬레이션 공간 안 액터들이 버그를 유발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노이즈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 노이즈를 사람들은 귀신이나 영 같은 초자연현상으로 이해합니다. 사람이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면 아직 렌더링이 덜 끝난 이 세계의 날것의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괴담이 아니라 실제 현실이 이럴 거 같아서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통합되지 않는 이유, 현대 우주론에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 같은 괴상한 요소를 넣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우주의 물리엔진이 낮은 버전이라 그렇습니다. 딱 태양계 정도 제대로 돌릴 수 있는 수준이고 그 너머에 있는 건 그냥 2D 그래픽으로 처리합니다.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좋은 GPU가 설치된 우주에서 살아보고 싶어지네요.
이 우주의 미션을 클리어한 뒤 미련 없이 게임방을 떠나고 싶어요. ^^
혹시라도 하시는 게임이 혼자 하시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 아니라 함께 하는 멀티 플레이 게임일 수도 있으니 혼자 미션 클리어하셨다고 접종하시지 마시고 다른 파티원이 우주 미션 깰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릴 때 괴담인 줄도 모르고 믿었던 괴담이 선풍기 괴담이었습니다. 선풍기 바람 맞으며 자면 호흡 곤란으로 죽는다는... 그래서 꼭 잘 때 선풍기를 회전 모드로 하고 잤어요. 전 국민이 믿었던 괴담이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괴담은 모스맨 괴담이에요. 으스스하면서 낯설고 우리 현실에 이면이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합니다. 모스맨이 사람 피를 빨아먹는 괴물이 아니라 재앙의 전조 비스름한 존재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도 있는데 잘 만든 건 아니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모스맨워싱턴포스트지의 정치부 기자 존은 명석한 두뇌와 특유의 직감으로 종횡무진 사건을 추적하는 촉망받는 기자다. 부와 명성 그리고 사랑스런 아내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은 스스로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새집을 마련하러 다니던 아내가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죽게 된다. 실의에 빠진 존은 우연히 그녀가 죽기 직전 한 말을 떠올리게 된다. "당신은 사고 나기 전에 그걸 못 봤죠, 그렇죠? " 존은 아내가 남긴 이 한마디를 떨치지 못하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존은 병원에서 혼수상태이던 그녀가 그린 이상한 그림을 발견한다. 나방모양의 형상을 한 귀신같은 것을 그려놓은 그녀의 스케치북을 본 존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2년 후, 존은 아내의 죽음, 이상한 그림과 관련한 사건과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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