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아, 저 그때 최종 후보작 중 『레드 아일랜드』는 나중에 부산 출판사 산지니에서 출간되어서 어떤 작가님이 썼는지 알게 됐는데, 『지에렌』을 작가님이 쓰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런 인연이...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소설의 기준’은 제 기준과도 거의 겹치네요. 저는 전에는 일단 이야기를 써나가고 수습은 나중에 하자는 쪽이어서 1000매 이상 원고를 썼다가 엎은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뒤로 플롯을 짜고 나서 쓰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러고 나니까 글을 좀처럼 시작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요즘도 계속 고민 중입니다. 그냥 쭉쭉 쓰면 반전도 절정도 저절로 나온다는 히가시노 게이고나 나카야마 시치리 같은 작가들 너무 부럽습니다. 휴일에 긴 글 쓰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작가님 답변 읽는 게 무척 즐겁습니다. ^^
원래 휴일엔 잡글을 쓰면서 놉니다. 뭘 죄송하기까지... 이러다 하루 다 보내고 내일은 쓰... (쓰기 싫습니다 ㅠㅠ) 아니 근데, 저 지금 알았는데 같이 올랐던 게 그 작품이었습니까? 세상나... -_- ;;;;; 이제 알았슴다 ;;; 제가 심사평을 본 게 아니고 누가 알려줘서 알게 된 거라서 뿜었네여. ;;;
심사평에 최종 후보작이 나와 있었거든요. "레드 아일랜드"도 후보작이었어요. ^^
저도 궁금한게, 하루키가 플롯 같은 거 없고 펜 가는데로 쓴다라는 말을 믿어야 할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천잰가....ㅎㅎ
하루키가 플롯이 쫀쫀하다는 생각은 안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여기는데, 스티븐 킹이 그렇게 쓴다는 얘기에는 좀 놀랍니다. ^^
작가님 작품들도 좋아요~ 작가님 말씀을 읽으니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의 <사이보그의 글쓰기>가 생각나네요. ㅎㅎ항상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작가님 작품들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은 특히 제가 관심있는 문제를 다루셔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요. 《한국이 싫어서》드라마도 기다리고 있어요. 원작도 재밌게 읽었는데 드라마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요즘 가장 큰 재미는 그믐입니다. 장맥주 작가님과 조영주 작가님의 이런 질문과 답변이 너무 재밌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제가 요즘 슬럼프인데 정말 힘이 되네요. 그믐도 많이 애용해주세요. ^^
사실 작가님 책을 읽다가 그믐을 알게 되었어요. 22년도인지 23년도인지 가물가물하고 책도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책을 읽고 '작가의 말'같은 코너였는지 작가님께서 남기신 글에 문학상을 수상하셔서 상금으로 부인께서 그믐을 만드셨다고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봤는데 그땐 뭐랄까 지식공동체 그믐이라는데.... 내가 어떻게 끼나. 나같은 일반인이. 여기는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입은 안 하고 훓어보기만 했었습니다. 좀 더 내공을 쌓고 다시 와보자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제가 1년 전에 이사를 하면서 사는 동네가 달라지고 예전에 같이 독서모임을 하시던 분들이 모두 바빠서 책을 잘 안 읽으셔가지고 혼자 책을 읽다가 다시 그믐을 찾아오게 됐습니다. 그 시작이 [박소해의 장르살롱]이었어요.ㅎㅎ 그 뒤로 그믐의 여러 모임들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작가님들과 직접 소통도 하고 다른 독서가들의 생각도 알고 요새 참 책읽고 생각하고 생각 나누고 댓글 달고 하느라 바쁘고 즐겁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저는 『재수사1,2』 신나게 읽고 회사 친구들한테 여러분 저 800페이지짜리 짜리 책 읽었습니다. 길다고요? 아니요? 너무 재밌습니다!!!!! 혼자 읽기 아까워요!! 했더니 한 분 넘어오셨습니다. 지금 1권 다 읽고 언능 2권 읽으시겠다고 난리셔요. 명작이여 명작
@게으른독서쟁이 @임쏘쏘 정말 감사합니다. 한 10년째 시행착오를 계속하는 거 같은데 이 방향이 맞는 건가 회의감이 자주 오거든요. 그믐 같은 사이트가 잘 될까, 너무 긴 소설은 쓰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닐까 등등. 두 분 말씀 덕분에 기운 듬뿍 얻어갑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다들 책읽는 분들이니까 그믐 소문 낼게요 ㅎㅎ 작은 파동에 물결이 먼 바다까지 퍼지듯 퍼져나갈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저는 정신과에서 강박 증세가 있는 거 같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
반갑습니다(?) 스아실 제가 이제 생각해보니 이런 증세에 대한 자성적 성찰이 들어간 소설을 무려 2007년에 적었었더라고요. (신기)
독서모임에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강박이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작가님은 저보다 훨씬 독서량이 많으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완벽하게 교정된 글을 자꾸 읽으면서 무의식적 강박이 체화되고 강화된다는 말을 듣고 책을 줄이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도 종종 강박을 느껴서 고민이 되는데요. 돈벌이할 때 강박의 유용함을 느끼지만 역시 현생 살기엔 피곤한 것 같고요..
엇, 그런가요? 저는 저한테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독서 때문은 아니라고 멋대로 여기고 있어요. 원래도 완벽주의 성향이 좀 있었던 데다가 오탈자나 팩트체크를 엄청나게 꼼꼼하게 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 강화된 것 아닐까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개인이 속한 집단의 문화가 일 중심적이고 생산성을 실제로 강조하는 분위기라면 환경적 요인이 강박성 인격장애의 형성에 적지 않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네요). 강박성 인격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계에서도 그냥 가설들만 나오는 수준인가 봐요. 그런데 일할 때에는 확실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편하긴 합니다.
저는 독서모임에서 평소 제가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고, 느낌이나 감정은 있었지만, 독서를 통해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더 큰 가능성을 생각하는지라,,, 더 자유로워진느 기분이 들어요. 혹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고 장맥주님처럼 오탈자나 팩트체크에 실수가 없고자 하는 걸 강박이라 부른다면 저는 좋습니다.
충격과 공포!
이거 찾으셨어요...? 요즘 빠진 말인데 반갑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과 내일은 〈2부 붕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5. 『크로노토피아』 2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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