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정신과에서 강박 증세가 있는 거 같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
반갑습니다(?) 스아실 제가 이제 생각해보니 이런 증세에 대한 자성적 성찰이 들어간 소설을 무려 2007년에 적었었더라고요. (신기)
독서모임에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강박이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작가님은 저보다 훨씬 독서량이 많으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완벽하게 교정된 글을 자꾸 읽으면서 무의식적 강박이 체화되고 강화된다는 말을 듣고 책을 줄이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도 종종 강박을 느껴서 고민이 되는데요. 돈벌이할 때 강박의 유용함을 느끼지만 역시 현생 살기엔 피곤한 것 같고요..
엇, 그런가요? 저는 저한테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독서 때문은 아니라고 멋대로 여기고 있어요. 원래도 완벽주의 성향이 좀 있었던 데다가 오탈자나 팩트체크를 엄청나게 꼼꼼하게 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 강화된 것 아닐까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개인이 속한 집단의 문화가 일 중심적이고 생산성을 실제로 강조하는 분위기라면 환경적 요인이 강박성 인격장애의 형성에 적지 않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네요). 강박성 인격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계에서도 그냥 가설들만 나오는 수준인가 봐요. 그런데 일할 때에는 확실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편하긴 합니다.
저는 독서모임에서 평소 제가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고, 느낌이나 감정은 있었지만, 독서를 통해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더 큰 가능성을 생각하는지라,,, 더 자유로워진느 기분이 들어요. 혹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고 장맥주님처럼 오탈자나 팩트체크에 실수가 없고자 하는 걸 강박이라 부른다면 저는 좋습니다.
충격과 공포!
이거 찾으셨어요...? 요즘 빠진 말인데 반갑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과 내일은 〈2부 붕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5. 『크로노토피아』 2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5. 완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 이야기가 머리속에서 마구 섞이네요. 2부 다시 휘리릭 넘겨보고 왔습니다. 소원이 아파트의 붕괴를 막으려고 여러 삶을 살면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더라구요.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을 잃는 경험을 되풀이하는 소원의 모습을 보면서 끔찍하다는 마음도 들구요. 기억나는 문장이라면 이거에요! ^^; “소원은 결혼하지 않았다. 예전의 삶들을 통해 결혼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된 탓이다. ” 작가님께 궁금한 점은 퇴근 후에 2부 찬찬히 다시 읽어보며 생각해볼래요.
저는 인생 한번 더 살아도 결혼할 생각입니다. 등 가려울 때 긁어주고 외로울 때 맥주 같이 마셔주고 산책할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습니다. ^^
@새벽서가 그 뒤의 문장이 더 명문장입니다. "대신 소원은 꾸준히 돈을 모았다." 그리고 129p 빌라왕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추천하는 명대사도 있습니다. "유튜브 검색 중이었는데 광고 나오는 사이에 들어오셔서......" 전체 내용은 뒷전이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네요...ㅎㅎ 심지어 2부 제목 '붕괴' 보면서는 '헤어질 결심'의 사전을 펼쳐 찾던 탕웨이의 모습까지 떠올랐습니다. 이 책에서의 의미와 그 영화에서의 의미는 완전 다르지만요. (사전적 의미 말고요~~)
빌라왕 나오는 부분 역시 여러 분들이 명대사로 뽑아주시네요. ㅋㅋㅋㅋ 《헤어진 결심》 이후 ‘붕괴’는 저에게 더없이 로맨틱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에그머니나....또 찌찌뽕..."당신 목소리요. 나한테 OOOO고 하는" 으악!
《헤어질 결심》, 붕괴, 로맨틱 대공감입니다.
마침내.
나는뇨,,, 완조니 붕괴됐어요,,,
독자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요.
참고로 '헤어질 결심 '때문에 붕괴 나온 거 맞고요... 후후후후
박찬욱 감독님 덕분에 붕괴가 호강하네요
부실공사 이슈좀 어떻게 강력한 법이 안 생길까요? 가끔 만세를 하고 자거나 다리를 꼬고 자면(아마 피가 안 통해서 강제 기상이겠지요,,) 꿈에서 홍수가 나서 물이 베란다까지 찬다든가(저희 집은 고층이라 물이 찰랑찰랑 요 앞까지 차올랐다고 생각하면 더 무서워요.) 아파트가 무너지는 꿈을 꾸면 정말 무섭더라고요.(일어나서는 안 될 여러 붕괴 참사를 삼풍, 성수대교부터 끊임없이 미디어로 접하기도 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는 게 믿기지가 않죠.) 꿈이라 오히려 다행이죠.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장담하기도 어렵잖아요. 청년주택에 살고 있는 친구는 옆집 통화하는 사람의 상대방 소리까지 들린대요. 새 아파트에도 크랙이 가고요. 이게 바로 찐 공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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