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긴 답변 감사드립니다. 타이틀 네이밍의 과정을 언급해주시니 여러 가지 맥락이 좀더 와닿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보다는 크로노토피아가 나은 거 같네요. 검색 엔진에 국문을 검색하면 작가 님의 책 타이틀이 해당 워딩을 선점해있기도 하고요.
와, 작가님. 이렇게 자세히 배경을 올려주신 데 감탄하고, 또 그 설정의 꼼꼼함에 감탄합니다. ‘그림자 아이’라는 용어는 알고 있었고 소설에서도 소원이가 그림자 아이라는 얘기가 두 번이나 나왔는데, 그게 소원이의 핵심 정체성이었는데 그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그림자와 연결 지을 생각을 못했네요(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 상징들을 살피지 못하고 빠르게 읽었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시스템 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그 아이만이 갈 수 있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존재할 가능성들이 있는 여러 세계들의 시스템. 이렇게 이어지는 거군요. 멋집니다. ^^
스아실 이 설정들은 머릿속으로 대충 깔고 적으면서 "오 여기다" "여기가 너자리다" 이러면서 발굴(?)해서 넣은 거라서...😑 소설을 늘 임기웅변으로 쓰고 있습니다. 홈즈가 보낸 편지 속 카트라이트도 설정미스로 태어난 캐릭터라서...😑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에서 카트라이트 탄생 비화를 읽었습니다. ^^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추리소설계에 조영주라는 작가가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담담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이야기해준다. '왜', '어떻게' 추리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는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조영주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팬들이나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다.
크크크... 저는 저때까지만 저럴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렇게 쓸 줄 몰랐습니다... 제빵소설도 저렇게 적다가 어제는 흉관삽관술의 역사랑 연세 세브란스의 일제강점기 시절 전개도를 찾는다고 난리버거지를 떨었습죠... 또르르... 대관절 빵 이야기를 적는데 왜 흉관삽관술을 공부하니...
4년간 공들인 보람이 있네요. 작가의 말에 보니 4가지 버전을 도합 3000매나 썼다고 나와 있던데, 원래 원고를 쓰실 때 이렇게 여러 버전으로 쓰시나요? 아니면 이번 책만 그러신 건가요?
이런건가? 저런건가? 대충 감만 잡고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주셔서 좋네요. 엘리베이터의 그림자와 소원이의 존재에 대한건 결부시켜보지 못했던거라 더 좋았어요.
작가님,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4년의 집필 기간과 3개월의 투병 기간. 글을 쓸 수 없어서 휴대폰에 녹음했다는 작가 후기 보면서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뛰쳐나오는 생각을 쓰지 못하고 녹음해야 할 때 얼마나 괴롭고 간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멋진 독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눈 문제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현재 왼쪽눈의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은 상당히 좋아졌는데 오른쪽 눈에 백내장이 와서 또 수술을 할 것 같습니다. ㅎ 그런데 으스스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2016년 당시 백내장을 앓았을 때 함께 <붉은 소파> 편집을 했던 p양과 하필 지금 이 눈 문제가 생겼을 즈음부터 의기투합해서 장편을 현재까지 쓰고 있습죠...
며칠 전에 'EBS 명의ㅣ실명할 수 있습니다-망막질환' 명의를 보고 작가님이 생각났어요. 저는 비문증이 있고 망막 박리가 일어날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데 아직은 비문증이 그렇게 크게 생활에 방해가 되진 않거든요. 실명 생각만해도 답답하고 무서워요. 눈조심하세요.
아이고... 저 망막박리 났을 당시 어땠냐면... 링크 클릭 (광고 아닙니다) https://alook.so/posts/rDtwLzx
와우...브라바~ 설명을 들으니 작품이 더 와닿네요. 저는 없어지는게 소원인데 왜 있는 아이에게 소원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했는데... 이름이 없는 아이였다니.... 작년에 저의 아이의 사회 시간 수행평가와 관련해서 아이와 이런 저런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은유 작가님의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된 미등록 외국인 아이들에 관련된 문제들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알게된 국내외 미등록 아이들과 출산등록제 등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고 마음도 아프고 그렇네요. 그때 아이가 저한테 "엄마 출생신고 해줘서 고마워"라는 예상치 못했던 감사인사를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나네요. 작가님 설명을 듣고 나니 작품이 더 좋아지네요.
와~ 작가님 답변 덕분에 내적친밀감이 상승했습니다. ㅎㅎ 크로노토피아가 건축용어중 하나였군요 소원이의 이름이 지어진 과정이 마음 아프네요 ~ 그림자 아이 ㅜㅜ 얼마전 큰아이가 김동식의 <회색인간>을 아냐며 저보고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데 두 녀석이 서로 자기책을 권해주기도 하고 갈수록 제 취향과 맞지 않기도 해서 응~ 대답만 하고 말았죠 그런데 작가의 말에 두등~ <회색인간>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크로노토피아>를 추천했습니다 저도 <회색인간>을 읽었구요~ 작가님 덕에, 그믐덕에 까칠한 아이와 한참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었네요 감사해요^^
아, 참고로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로또번호 다 외워서 과거로 돌아가 로또 당첨되는 이야기였는데 적고 나니 어떻게 되었냐면... 스포라서 여기까지.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빌라왕이 유튜브에서 완강기 사용법을 검색하는데 광고 나오는 사이에 형사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입니다. 읽다가 정말 뿜었습니다. ^^
저는 도리야마 아키라 식으로 쓰다보니(순발력) 크크크 그장면서 제가 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러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빌라왕 너무 귀여워서 갑자기 좋아질 뻔 했슴다. ^^
작가님 소설에 이 빌라왕 덷다 쓰셔도 됩니다. 작가의 말에다가 조영주 때문에 귀여워서 덷고 왔다고 적으신다면 ㅋㅋㅋ 얼마든지 ㅋㅋㅋ
뭐야...뭐 이렇게 잡혀?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나도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완강기를 써봤어야쥬 뭐... 있는거 확인만 하고 써본적이 없으니... ㅋㅋ
어? 저 엊그제 아파트 공지 내려와서 4층~11층 사이 세대 완강기 사용점검 하라던데... 사시는 아파트 그런 거 공지 안 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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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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