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제가 요즘 절감하는 건데요, 반복되는 좌절 앞에 장사 없더라고요. 그 반복이 3회냐, 30회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 힘든 일이라도 보상이 크면 계속 해나갈 수 있는데 좌절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자신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게 되면서 내면이 썩어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이대로 있는 게 나았다. 소원은 쉬고 싶었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8. 『크로노토피아』는 자신이 속한 세상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세계를 이동하면서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들의 행동을 보다가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우가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반대로 ‘이곳이 내가 있을 장소로구나’ 하는 강한 소속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순간에 그런 유대감을 느끼셨나요?
저 요즘에 그믐을 하면서 느낀건데요. 많은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의 채팅글을 보면서 저 방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연결되어 올라오고 교류하시는 것들을 지켜보며 도대체 책을 얼마나 많이 읽으시는 건가 싶고 '난 아직 멀었다. 여기에 속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야기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낄만한 구석이 쪼~오끔 보이고, 작가님들과 모임구성원분들께서 친절하게 댓글을 잘 달아주시는 걸 보고 있으면 '나 여기 조금은 속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속할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 세계에 속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진지한 물음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사오니 괜자늡니다... 다 이런 것 같심다... 참고로 저는 이 생각을 우찌나 깊게 했던지 지에렌(계인, 경계에 선 인간)이라는 말도 만들고 그랬심다. 후후 결국 우리 닌겐은 평생 이렇게 살다 다 죽을 것입니다!!!! --> 결론이 이상한데?
ㅋㅋㅋ 안 이상한데요? ㅎㅎ 우리 닌겐이 그렇죠 뭐.. ㅎ 근데 작가님은 책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믐에서 작가님께서 만드신 여러 모임들에 들락날락하며 봤는데 엄청 많이 읽으시고 엄청 많이 쓰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크로노토피아》의 작가의 말에서 망막박리수술 이야기를 보고는 이렇게 많이 읽고 기기화면을 많이 보시면 안되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듭니다. 제발 눈을 아끼셔요!!!
저도요. 망막박리든 눈관련 질병은 정말 제 인생을 무너뜨릴 것 같아요. 진짜 아프면 아픈 건 둘째치고 일상이 무너져 버려서...그게 더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어제 책을 좀 많이 보다가 눈이 초콤 뻑뻑하길래 얼른 눈을 감고 잤더랬죠. 정말 책 보겠다고 맨날 블루베리에 루테인에 루테인 먹음 간 안 좋아진대서 밀크씨슬에 술 줄이고, 비타민 A활성 비타민 또 먹고....근데 비타민이 살찌게 하는 거 같아요..자꾸 살 찌네요 으허허
맞아요. 너무 무서워잉.
아하 저는 늘 여기 들어오는 시간+독서시간이 정해져있심다. 그리고 글이 길고 많은 이유는 하이퍼그라피아라서 워낙 빨리 많이 써서 소요시간은 짧슴다. 여기 쓰는 잡글 혹은 sns 글(원고지 10매 이하)은 대부분 5-15분 쯤 씁니다. 더 길어지면(원고지 15매 이상) 30-한시간 걸리고요. 이래뵈도 계획적인 닌겐올씨다.
하이퍼그라피아 부럽다고 해도 실례가 되는 거 아니죠? 진심입니다.
스아실 작가님도 하이퍼그라피아가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잡글은 엄청 빨리 잘 써지는데 원고는 안 써지시죠...?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소설책 헌권분량 쓰실 수 있죠....? 그러면 거의 백퍼.......
헛... 하이퍼그라피아는 원고에는 적용 안 되는 겁니까? 여기 댓글 다는 건 하루 종일 쓸 수 있습니다.
혹시 어렸을때 뭐든지 쓰려고들고 막 책읽고 그래서 난 작가가 되려나보다 하고 그러셨습니까...? 믹 글안써지면 죽고싶으님까...? 네... 하이퍼그러피아인 것입니다...... 이 질병은 경조ㅡ울증 환자들에게 보이는데요 고흐도 아마 이거였을 거라고...?
하이퍼그라피아 - 위대한 작가들의 창조적 열병글을 막힘없이 쓰다가도 잘 풀리지 않는 글쓰기의 두 양태를 의학적 증상으로 바라보고, 그 원인과 해소방법을 탐구했다.
이 책 진짜 흥미로워 보이네요. 책장에 잘 담았습니다. 저는 조증은 별로 없고 울증만 있는 거 같은데...
ㅋㅋㅋ 보고 나시면 여기서 말하는 경조상태라는게 생각하시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참고로 자는 자폐와 불안장애, 울증, 강박, 집착 등을 조절하는 약물을 매일 한 알씩 비타민처럼 복용하고 있다 보니 이렇듯 댓글도 잘 달고 하는데요, 에전에는 이런 게 불가능했습니다. 조금만 대화하다가도 "누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는 초능력에 가까운 기분을 감지하는 순간 도주 - 내뺌 - 화냄- 잠수 등을 했거든요... 대놓고 저한테 크게 디었던 분들은 아직도 가끔 웃으면서 그때 이야기 하시면 "아이고 제가 그래서 상태 좋을때만 뵙는 거죠잉" 하고 까붑니다요. 작가님, 일단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으흐흐흐... 참고로 하이퍼 그라피아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려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부터 꾸준히 시놉단게서 맨땅 헤딩중이옵고. 흐흐.
저도 그 초능력 있어요. 세상 쓸데없는 초능력인데. 매일 먹는 정신과 약은 세 알입니다. 『하이퍼그라피아』 꼭 읽으려고요.
오오... 반갑습니다. 저도 첨에는 아침에 한알 저녁에 한알 밤에 두알인데 점점 줄더군요
저는 점심에 한 알 저녁에 두 알인데 세 알약이 전부 종류가 다릅니다. 아침에 먹는 (정신과 약이 아닌) 다른 약도 있습니다. 약쟁이가 된 기분이네요. ^^;;;
와우~ 역시 능력자분들 ㅎ
반가운 말씀입니다. 편히 글 남겨주세요. 저도 처음에는 머쓱했어요.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편하게 책 얘기, 세상사는 얘기 나누면서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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