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아이고 고객님!!!!!!!! 알아봐주셔서 폭풍감동
아항!! 그렇군요...전 센과 치히로 봤는데... 생각하지 못했네요.....
요즘엔 하울을 생각하며 제빵소설을 쓰고 있습죠... (지브리 크로노토피아로 애니 만들어줘...)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옆 호에 사시는 아주머니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둘 다 외출하기 위해 전철역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으레 이사 오면 예전에 살던 동네가 어딘지 묻지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가 서로 깜짝 놀랐습니다. 그 전에 살던 동네(바로 옆 단지)가 같았고 그 전에 살던 동네(근처 단지)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신축 아파트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가까웠던 것도 아닙니다. 지도 앱으로 찍어보니 택시 타고 30킬로 가야 하네요. 그 전에 살던 동네 두 곳은 가까운 곳이었습니다만....그리고 세월로 따지면 20년은 되는 시간이구요. 이웃과 이런 인연도 있더라고요.
와 신기하네요. 소설 같습니다. 하나 써야하나...
약간 딴 얘기지만 부모님 세대 보면 예전에 같은 동네 살았던 분들과 친하시더라고요. 계모임 때문인지 반상회 때문인지...
저는 예전 동네에서 만든 독서모임에서 만난 언니가 있는데요. 알고 봤더니 그 언니가 저랑 고등학교 동문이더라고요. 1살 차이니까 같이 학교를 다닌 시절이 있는 건데 고등학교 때 저는 우리가 만난 동네의 옆동네에 살았거든요. 근데 언니도 고딩 때 그 동네에 살았더라고요. 저희가 고딩때는 우리가 만난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고 있던 시기였어요. ㅎㅎ 그런데 한참의 시간이 흘러 결혼해서는 애키우다 독서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던거죠 ㅋㅋㅋ 저는 학교졸업하고 직장생활과 신혼생활은 다른 도시에서 하다가 우리 애가 5살때 다시 돌아와서는 순전히 신랑 직장때문에 친정 옆동네에 자리를 잡게 됐던건데 그렇게 그 언니를 만나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같은 동네 살며 같은 학교에 다니고, 또 같은 동네에서 애를 키우면서도 서로 몰랐던 시절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ㅎ
저는 제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시골 거주자입니다. 늘 익명의 사람으로 남아 있던 서울 살다 시골에 오니 이게 참 무섭달지 아니면 편하달지 하는 일들이 몇몇 있죠. 이를테면 택배 기사님이 저를 기억해 주고 있어서 어디로 이사를 가도, 심지어 택배가 이전 주소로 잘못가도 다 절 찾아 온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죠. 그렇다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하는 사람들은 없으니 딱히 숨막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와 자동 주소이전서비스... 아 아닙니다...
그렇게 시골 같지는 않았는데... 듣기만 하면 조금 무섭지만 간섭하는 분은 없다니 다행입니다. 든든한 두용이도 있고...
심리적 거리 이야기가 나오니.. 정지아 작가님이 떠올랐어요. ㅎㅎ 구례에서 다짜고짜 들이대는(??) 이웃분들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거든요. ㅋㅋㅋ
앗, 저도 《아버지의 해방일지》읽으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정보라 작가님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의 <상어>편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 성격상 또 그렇게 지지고 볶고 그렇게 지내지는 못하겠고....거리가 중요해 이러면서도 나의 죽음을 슬퍼해주는 이는 얼마나 있을랑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렇네요.... 아래의 말씀은 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후훗...
뜬금 없는 것 같지만 종종 느끼는 감정이.. 우리 인간은 정말이지 복잡한 존재 같아요. 어쩔 때는 진짜 절실하게 혼자 있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 있게 되면 무척 외로워서 누군가 찾아주길 원하니까요. 맞습니다. 제 이야기.. ㅎㅎㅎ 그래서.. 이번 마지막 질문은 특히 더 좋았던 거 같아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과 내일은 〈3부 그림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7. 『크로노토피아』 3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p. 196 소원은 쉬고 싶었다. 아... 너무너무 그만하고 싶을 것 같아요. 처음엔 후루룩 읽어서 그림자들에 묶여 끙끙대는 모습에 대해 크게 생각없이 지나가버렸는데 앞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읽어보니 가오나시가 연상된다던가 3부 표지에 적힌 그림자 의미의 괴로운 감정 상태 같은 게 더 잘 느껴지네요. 소원이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더 간절해 보여요.
정말요..얼마나 힘들고 피곤했을까요..게다가 그 긴 인생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는 좀 낫겠지만 없는 경우도 많았으니..ㅜㅜ
정말 그 피로감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되는 지경이라… 300년까지의 삶 이후로는 시간을 세지 않고 있다는 소원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웠고, 바년 임례할머니가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알고난 후의 소원의 마음에도 공감이 되었어요.
@새벽서가 @Nana @게으른독서쟁이 반복되는 실패에는 장사 없는 거 같아요. 계속 패배를 겪으면 인지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거 같아요. 작은 성공을 자주 경험할 수 있게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천은 쉽지 않네요. 소원이 같은 경우에는 뾰족한 방법도 없었겠군요. ㅠ.ㅠ
그래서 소원이 보낸 시간들이 더 안타까웠던것 같아요. 뭘 해고 벗어날 수가 없는 굴레같아서요.
소원이가 아저씨, 할아버지로도 살았을 텐데 독자 입장에서는 어린아이로 다가오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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