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적과 다른 사람이 돼서 성공하고 즐긴 나머지 그 사람에게 관심줄 여유도 없는 인생아닐까욧ㅎㅎ
일단 성공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
맞아요. 해야할 말을 하지도 못하고 너무 억울하게 당하면 정말 너무 힘들죠. 답답하고 숨도 안 쉬어지고 잠도 못자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다소 흐릿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억울한 마음은 계속 남아있더라고요. 근데 안 맞는 사람들과는 일찍 손절하는 것이 내 수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셨겠지만 스스로를 구하셨습니다!! 얼마 전 읽은 박완서 선생님의 에세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에서 편견의 폭력성에 대해 다룬 <특혜보다는 당연한 권리를>이 많이 생각나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똥을 치우는 일은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도 세상이 똥통이 되지 않도록 일조는 해보려고요.
똥이 더러워서 피하다가 똥덩어리에 포위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더라고요. 박완서 선생님 문장 참 좋습니다.
저도 이 똥 얘기에 엄청 공감했습니다. 똥은 꼭 치워야죠.
긍께요. 치워야지 그럼 그래야지 싶은데.... 막상 치우려고 생각해보면 어떻게 치우지?? 똥이 너무 크고 많고 지독한데.... 아,,, 똥독 올라 죽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혼자는 열심히 퍼내도 힘들것 같고 같이 할 사람들 찾아야 되는데 그게 또 같이 치울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어... 쌩고생 같이 하자고 말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마음 맞음 같이 하는 거고 아님 혼자서라도 쪼매씩 쪼매씩 가족에게 피해 안가면 좋겠다는 마음 가지면서 혼자 싸우는 편이네요. ㅎ 내가 못하는 부분은 단체를 후원하는 식으로라도요. 신랑이 "니 싸움닭처럼 그러지 마라. 암만그래도 그 인간들 안바뀐다고~" 할때마다 그거야 시간지나봐야 아는거라고 지금 빨리 안바뀐다고 가만히 있으면 정말 바뀌는 게 없겠지만 계속 얘기하면 결국에는 오랜 시간 뒤에는 달라지는 부분이 조금은 있을거라고 혼자 조용히 궁시렁거리며 나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ㅎ
맞아요. 조금씩 끈질기게 알려줘야 해요. 안 그럼 그 똥들이 자기가 머드팩인 줄 착각하고 산다니까요. 당연히 한번에 안 넘어가죠. 그래도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그에 대해 자성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듯요. 똥 더럽다고 피하는 건 똥들의 잘못된 생각을 굳혀 주기만 하는 거 같아요.
맞습니다!! ㅎ
이런 경험은 한국인이라면 다들 한 번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다고 그 상처가 옅거나 빨리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전 유학시절중에 너무 크게 데어서 그 후로 외국살이하면서 한국인을 아예 안만나고 삽니다. ^^; 제가 현재 유일하게 한국말로 대화하는건 한두달에 한 번 보는 한국인 미용사와의 일싱적인 대화 정도인것 같아요.
‘참교육’이니 ‘사이다’니 하는 콘텐츠들이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것 같아요. 그게 아마 다들 그런 ‘한국적 경험들’을 못 잊고 품고 살아서인가 싶기도 합니다.
배타적인 인간관계로 형성된 회사의 시기가 있었는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 분의 팔뚝 안쪽과 바깥쪽에 매달려 있는 것의 차이라고.. 가까스로 매달려봐야 언젠가는 뚝 떨어질 뿐이라고.. 차라리 외면이 편한 거라고요.
아, 비유 절묘하네요.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인물과 관계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에는 적응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교 모임에는 어지간하면 참여하지 않습니다.
와~ 좋은 맞는 분들을 찾으셔서 너무 좋네요~ ㅎㅎ 언제든 결국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잘 버티며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요. ㅎㅎ 그 전 회사의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게. 저는 가을에 날 좋을 때 밖에 벤치에 앉아서 찬 공기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서 책 읽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예전 살던 동네에서 가끔 그러고 있으면서 눈총 많이 받았어요. 참 재수없다는 눈총. ㅎㅎ 그래도 좋은 건 해야쥬 ㅎㅎ 그리고 애 학교에서 허락해주시고 권유하셔서 학교 도서관 다니면서 책 읽고 독서모임을 만들고 도서관에서 봉사하고 했는데 그것도 뒷얘기가 웅성웅성... 나도 학교에서 일하면서 돈 벌어보자 나도 소개해 달라는 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돈받고 하는거 아니라고 자원봉사하는 거라고 했더니 그럼 됐다며 가시더라고요. ㅎㅎ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 거죠 뭐.
부지런한독서쟁이시네요! ^^ 저는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적당히 맑은 날 나무 아래 벤치에 누워서 혼자 눈 붙이는 걸 좋아했습니다. 종종 책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고요. 지나가던 선배가 저를 보고 놀라서 "너 왜 노숙자처럼 그러고 있어?" 하고 묻더군요. 그게 그렇게 이상했나...
하동 할머니댁 가면 살짝 그늘진 벤치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도서관보다 탁트인 곳이 좋죠. 그 맛을 아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네요:) 좋은 날씨를 대낮에 온전히 누릴 수 있다면 어떤 별명이든 개의치 않습니다ㅠ 귀한 시간들이죠!
그렇게 누워서 나뭇잎 사이로 하늘을 보는 걸 좋아했어요. ^^
와~ 상상만해도 상쾌한 숨이 쉬어지고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에요~ 그렇게 책읽다 한숨자면 좋겠구만요.
신문지는 몰라도 책 덮고 누워계시는 노숙자는 뵌 적이 없는데...ㅎ
가끔 신문지 덮고 잔 적도 있기는 합니다...
아하.... 그럼 오해가능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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