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재밌게 읽었거든요. 내 생각이 여기 다 있네 이러면서요. 미성숙한 개인이 무리에 끼어서 휩쓸리는 것에 대한 말씀도 동감입니다.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좋은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요. 저는 관심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금새 읽었습니다.
패거리주의! 딱 제가 쓰고 싶었던 표현이에요. 패거리주의를 표방하지도 않고, 저는 가족간에도 개개인의 공간과 시간이 아주 관대하게 용인되어야한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그게 부부지간일지라도요. 그래서 너는 개인주의자라는 소리를 미국에 살면서조차도 듣는데, 그게 잘못된거란 생각은 안들어요. 각자 개개인으로서의 시간과 공간을 요구하는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패거리 밖에 있을 때에는 자기 의견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패거리 안에 들어가면 그 패거리의 힘을 믿고 기고만장해져서 다른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너무 싫습니다. 48년째 싫어하고 또 경멸하고 있어요. 제 평생의 적인 듯합니다.
저도 한국사람 아닌 것 같다는 얘기 진짜 많이 들었어요. ㅎㅎ 화장실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데 저는 "넌 다른 애들 화장실 가는데 왜 같이 안 따라가?"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화장실을 안 가고 싶은데 왜 같이 가냐고 했더니 넌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구나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인사하고 대화는 잘 하는 편이에요. 외국인이든 아저씨든 할머니든. 유쾌한 분들 생각보다 많아요.ㅋㅋㅋ 이상하게 낯선 사람들도 저한테 말을 잘 걸고 사실 저도 말 잘 걸고요. ㅎㅎ 어쩌면 서로 잘 몰라서 소속되지 않아서 더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잖아요. ㅎㅎ
자~이제 우리 이쯤에서 '한국인의 정의'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요? ㅎㅎㅎ
ㅎㅎㅎㅎ 다른 사람들이 너 조금 이상한 면이 있다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해도 독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걸 보면 저는 한국인이 맞습니다!!ㅋ
저는 치맥을 할 때 난 한국인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하,,,, 알콜을 전혀 즐길 수 없는 저는 무더운 여름날 차가운 얼음컵에 담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와 저 치맥조화가 정말 너무 궁금하다니까요.
가까운 평행우주에서 꼭 즐겨보시기를 빌겠습니다. ^^
제가 어릴 때는 한국인의 민족성을 ‘은근과 끈기’라고 했는데 요즘은 ‘화끈한 냄비 기질’이 오히려 더 잘 들어맞는 것 같아요. 정말 한국인의 민족성이 대체 뭘까요.
엄 일단. 무엇이 되었든 한일전이 예고되어 있으면 다른 나라랑은 뭐가 어찌되어도 일본만은 이겨야 하는 그런 맴? 🤣
ㅋㅋㅋ 다소 그런 맴
글쎄요… 예전같으면 삼겹살에 반주 한 잔할 때라고 밀하겠는데, 저는 일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삼겹살을 한달에 한 두번은 먹는 현지인 직장동료가 있어서 딱히 내가 어떨 때 한국인이라고 느끼는지 감히 말을 못하겠네요. ^^;
하 저는 그러지 못해서 후회되는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ㅠ 그때는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끌려다녔던 제 시간 돌리도ㅠ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가 좋은 이유가 저희 팀원들이 서로에게 폐 안끼치게 일 똑부러지게 잘 하고 다정하지만 몹쓸 말 절대 안하고, 선 절대 안 넘고요. 아마 제가 젤 무례할거예요(죄송,,,) 아 동료분들께 오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ㅠㅠ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급히 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잘 아는 분야는 아니지만 회사 일이라는 게 그냥 하면 되지 하는 관점이었는데요, 몇 명 없는 직원들끼리 유럽여행 다녀온 이야기, 캠핑 이야기, 명품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 입이 저절로 닫히더라고요. 저는 일회용품도 싫고 맛없는 프렌차이즈 커피도 싫은데 자꾸 커피 마시라고 하고요(?) 영화 뭐 좋아하냐고 해서 《벌새》 재밌게 봤다니까 다들 ??? 이런 표정을 짓는데 하,,, 제가 계속 겉도니까 대표가 제게 와서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가? 우리랑 안 맞는 것 같아." 하며 2개월만에 저보고 나가라고 해서 걍 나왔다죠.ㅋㅋ 취향만 안 맞았을까요? 제가 볼 때 그들은 이상했습니다. 5G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옮길 수도 있다고 했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잘 맞는 장소다! 싶은 곳은 감사하게도 그 회사 퇴사 후 몇 개월 뒤 입사하게 된 지금의 회사예요. 마른 수건 쥐어짜던 전 회사와 비교하자면 아. 좋아요. 입사 5년차인데도 만족스러워요. 동료분들이 너~무 좋거든요. 생일도 챙기고 입사일도 챙기고 퇴사자들까지 붙잡아가며 연을 이어가려고 노력해요! (아쉬운 부분이라하면 제가하는 일이 정말 제 소명인지 가끔 의문이 들어요. 장강명 작가님의 『책 이게 뭐라고』 맨 뒷 부분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위에 대댓으로 남겼지만 동네 책방에서 하는 독서모임도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어쩜 이런 사람들이 모였을까? 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책방 지기님께서 다정한 혁명가셔서 매주 반하고 그를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배운 것도 정말 많고요. (책동무들 다들 보고 싶어요ㅠㅠ) 최근에는 상암 노을공원에서 나무를 심는 단체에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완전치는 않지만 비건식도 조금씩 실천하는 가운데 발견해서 더욱 반갑더라고요. 쓰레기 덜 만드는 거 말고 제가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 많이 했는데 딱 맞는 공동체를 찾았지 뭐예요. 도토리도 심고 나무도 심고 풀도 정리하면서 찐행복 누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상했던 회사를 생각하면 화가 나요.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그 때이후로 저는 안 맞는다 싶으면 바로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ㅠ 그 회사 안 다녀도 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던 게 바보 같아요. 반대로 노력하지 않아도 맞는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나면 진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반갑고 감사해요.
배타적인 모임에 적응해보려고 몇 년가량 애쓴 적이 있는데 대놓고 적대하는 분위기에 결국 포기하고 나왔어요. 자존심 센 성격이라 타격을 입었다는 것조차 인정하기 싫었는데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맺고 끊는 걸 분명히 하는 편이고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 딱히 항의하거나 매달리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내가 더러워서 떠난다’는 기분으로 나오면서 당연히 그 상처를 금방 극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후에 자주 그때 일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때마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요. 제대로 대거리를 했어야 했나, 처음부터 강하게 나갔어야 했나, 별 생각 다 합니다. 저와 잘 맞는 사람들을 보석처럼 여기고 감사히 살아야겠습니다. 저도 비건까지는 아니더라도 플렉시테리언으로서 살려고 해요.
저랑 정말 똑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ㅜㅜ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받을 수록 회복 탄력성이 높아지거나 단단해지기보단 뾰족해지기 십상인 것 같아요.
최고의 복수는 무관심, 최고의 복수는 대성공, 최고의 복수는 적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것... 뭐가 맞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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